메뉴

中환구시보 "미, 걱정과 불안 속에 독립기념일 맞는다"고 지적

 

“미국은 걱정과 불안 속에 국경절을 맞고 있다.”

중국의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4일자 컬럼을 통해 이 같이 평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동맹 강화’와 함께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환구시보의 이 같은 사설은 미국을 바라보는 중국 극보수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5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미국은 걱정과 불안 속에 국경절을 맞고 있다’라는 제목의 컬럼을 4일 저녁 8시58분에 인터넷에 게재했다.

사설에서 환구시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절을 맞아 1000명이 넘는 귀빈을 초청해 백악관 남 잔디 위에서 대규모 국경절 파티를 진행해 곳곳의 비평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하루 1.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이뤄진 파티이기 때문이라고 사설은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하루 사망자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설은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청동기 시대 유물을 찾듯 성과를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찾아 내는 것은 오직 불확실성뿐”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미국이 직면한 불확실성으로 미국 민주주의 정신을 갉아먹는 정당 정치의 폐단, 미국 인종 차별주의 등을 꼽았다.

특히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사고는 현재 미국이 직면한 이 같은 문제들의 집합체라고 사설은 지적했다. 아파트 붕괴 현장의 부서진 건축물 잔재 사이에는 아직도 수백명 주민이 실종 상태로 있을 뿐 구조의 손길은 닿지 못하고 있다고 사설은 꼬집었다.

사설은 미국을 달리는 설국열차에 비유하기도 했다. “세계가 잘 알 듯 미국은 다윈주의를 숭배하는 국가”라며 “자본주의를 엔진으로 한 열차”라고 사설을 비유했다. 그 열차의 1등석에는 자본가들이, 중간에는 중산계층이 앉아 있지만 제일 뒤 칸의 지저분한 자리, 심지어 열차의 지붕에는 사회 빈민층이 앉아 있다고 사설은 지적했다.

사설은 “이번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미국이 가장 많은 문제를 직면한 가운데 맞는 국경절 중 하나”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에 가장 좋은 방안을 찾기 보다 미국의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에게 가장 좋은 인상을 남기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결국 공산 독재가 포퓰리즘에 찌든 미국의 양당제보다 우수하다는 식으로 끝을 맺고 있다. 과연 환구시보의 사설이 옳을지 시간을 두고 볼 일이라는 게 미중 문제 전문가들의 평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후진타오 시절부터 중국은 중국의 일당독재와 그 일당 속의 집단지도체제가 미국의 양당제보다 낫다는 주장을 해왔다”며 “하지만 일당 독재의 중국은 정작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은 세계가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급식체는 언어의 자연스런 변화" VS "사자성어도 말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 영상이 화제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영상은 소위 ‘급식체’를 쓰는 어린이들이 옛 사자성어로 풀어서 말하는 것이었다. 영상은 초등학생 주인공이 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包的’라고 말하지 않지만, ‘志在必得’, ‘万无一失’, ‘稳操胜券’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老铁’라고 말하지 않지만, ‘莫逆之交’, ‘情同手足’, ‘肝胆相照’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绝绝子’라고 말하지 않지만, ‘无与伦比’, ‘叹为观止’라고 말할 수 있다…” ‘包的’는 승리의 비전을 갖다는 의미의 중국식 급식체이고 지재필득(志在必得)은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의 성어다. 만무일실(万无一失)을 실패한 일이 없다는 뜻이고 온조승권(稳操胜券)은 승리를 확신한다는 의미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뜻하는 말이다. 초등학생이 급식체를 쓰지 말고, 고전의 사자성어를 다시 쓰자고 역설하는 내용인 것이다. 논란은 이 영상이 지나치게 교육적이라는 데 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초등학생의 태도에 공감을 표시하고 옛 것을 되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했지만, 역시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로 만든 영상이라고 폄훼했다. 평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