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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

세계 최대 관우상 5년 만에 해체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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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不及)'.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이 말은 이달 초 해체 이전을 시작한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荊州)의 초대형 관우 청동상에 딱 부합한다.

초대형 관우 청동상은 2016년 징저우 관우 테마파크에 조성됐다. 중국 각지에서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매머드급 조형물을 경쟁하듯 만들어내던 시기의 끝물에 해당된다. 징저우 시정부는 징저우가 삼국지의 영웅 관우가 활약하던 주요 무대였음을 부각시키기 위해 초대형 관우상 건립을 추진했다. 규모는 높이 58m, 무게 1천200t. 관우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청룡언월도' 길이만 70m이니 가히  '대륙 스케일'로 불릴만했다.

하지만 그동안 지방 정부들이 추진한 초대형 조형물들이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업으로 비판 대상이 되면서 관우 청동상도 논란이 됐다. 특히 징저우 관우상은 주변 도시 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돼 철거 이전이 확정됐다.

관우상은 2개월의 해체 작업을 거쳐 징저우 시내에서 약 8㎞ 떨어진 뎬장타이(点将台)로 옮겨질 예정이다. 해체 작업과 이전, 새로운 부지 조성에  들어가는 비용은 1억5천500만 위안(약 278억 원)이다. 건립비 1억7천만 위안(약 304억 원)에 맞먹는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관우 청동상 등 지방 정부가 조성한 초대형 조형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훼손하는 랜드마크 건립이나 해당 지역 지도자의 치적을 위한 공사는 근절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