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고사(古寺)에서 부동산 개발사(開發社)로?'
아무리 변신은 무죄라 하지만, 이건 좀 그렇지 않나 싶다.
중국 무술의 대명사인 소림사(少林寺) 이야기다.
소림사는 중국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허난성 쑹산에 위치해 있다. 중국 전역에서 무술을 배우러 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술교육전문 기숙학교를 운영한다.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최근 소림사가 타 지역의 부동산에 거액을 투자하며 상업화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소림사는 허난성 정저우시가 진행한 3만8000㎡ 규모의 상업용지 사용권에 대한 경매에서 관계 업체를 통해 4억5200만 위안(약 860억 원)을 적어내 낙찰 받았다.
소림사는 그동안 무술교육 외에 관광기념품 및 무술용품 판매, 출판업 등 다른 사업들을 벌여왔지만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소림사 방장이 부동산 개발 업체 대표로 변신했다", "전통의 소림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놀라움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소림사는 이미 1997년 이름에 대한 상표권 보호를 위해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소림사' 또는 '소림'이 들어간 각종 상표의 등록 개수가 현재 660여 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