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7억 위안' 한화로 약 97조 3190억 원이다. 중국 최대 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China Mobile), 즉 중국이동통신의 올 상반기 운영 수입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7%에 육박한다. 중국 이동통신의 수익이 활발해졌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활동은 오프라인 활동이 준다고 줄어들지 않지만, 오프라인 활동이 늘면 같이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온라인 서비스 가운데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는 오프라인의 경영활동이 활발할수록 이용자가 증가한다. 이번 차이나모바일의 수익 증가 역시 클라우딩 서비스가 견인했다. 차이나모바일의 상반기 운영 수입은 5307억 위안(약 97조 3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순이익은 8.4% 증가한 761억 위안(약 13조 9550억 원)에 달했다. 그 중 모바일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산업 디지털 비즈니스가 차이나모바일의 전체 수익 성장을 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모바일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클라우드 수익은 전년 대비 80.5% 증가한 422억 위안에 달했다. 특히 중국 에지 클라우드 솔루션과 에지 전용 클라우드 서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부동산업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중국 일반 가정 재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게 부동산 자산이다. 만약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잘못 꺼진다면 그 여파가 중국 각 가정에 직접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올해 상반기 손실은 최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10일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천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9억1000만 위안(약 347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되는 실적이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7일 만기인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296억 원)를 갚지 못한 상태로, 30일간의 유예기간에도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대형 건설사인 비구이위안이 채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미국이 국가 안보 훼손 가능성을 이유로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미중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컴퓨터 반도체와 같은 첨단기술에 대한 미국의 중국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다른 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 계획을 정부에 통보하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재무장관에게 반도체,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시스템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벤처 캐피탈, 사모펀드, 합작투자사 등의 투자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군사, 정보, 감시 및 사이버 지원 능력에 필수적인 첨단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또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은 사전에 동맹국들과 협의하고 G7 국가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對)중국 투자 통제 방침에 대해 중국은 즉각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천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799억2000만 위안' 한화로 약 14조 6,221억 6,320만 원 가량이다. 지난 7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대외무역 수출입액이다. 큰 액수지만, 아쉽게도 0.5% 증가에 그쳤다.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칭다오는 중국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과거 유럽의 주요국들이 일궈놓은 제조업 기반을 토대로 중국 개혁개방 시기 빠르게 산업화에 성공했다. 이런 칭다오의 대외 무역 총액이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것은 안 그래도 침체 우려가 깊은 중국 경제에 불안한 시그널이어서 주목된다. 10일 칭다오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 칭다오 대외 무역 수출입액은 799.2억 위안으로 0.5%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470.6억 위안으로 3.6% 증가했고 수입은 328.7억 위안으로 3.6% 감소했다. 1~7월 칭다오 대외 무역 누적 수출입액은 5105억1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2794.7억 위안으로 3.5% 증가했고 수입은 2310.4억 위안으로 13.5% 증가했다. 1~7월 칭다오의 일반 무역 수출입은 3292.9억 위안으로 5.5% 증가했으며 총 수출입 금액의 64.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보세물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가 그만큼 부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 부진은 결국 공급자의 공급의지를 꺾어 '소비침체, 공급침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중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1년 2월(-0.2%)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월간 CPI는 지난 1월 2.1%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6월에는 0.0%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식품 물가가 1.7% 낮아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소비 규모가 큰 돼지고기 가격이 26.0%나 떨어진 것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7월의 상품 물가는 1.3% 떨어졌고, 서비스 물가는 1.2% 상승했다. 비식품 물가 중 서비스 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1.2% 상승했으며 상승폭이 지난달 대비 0.5포인트 확대됐다.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관광 관련 항목의 상승율이 높았다. 호텔 숙박비, 여행상품, 항공권, 영화/공연 티켓 가격이 각각 13.2%, 13.1%, 11.9%, 5.9% 상승했다. 한편 7월
'9.7%', 올 상반기 중국의 기계공업 부가가치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다. 두자릿수 성장에 육박하는 것으로 '선방'했다는 평을 듣는다. 기계공업은 중국의 제조업 부가가치가 그만큼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기계 설비들이 더 정교해지고, 더 많아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8일 중국기계공업연합회(中国机械工业联合会)가 올해 상반기 중국의 기계공업 경제 운영 상황을 발표했다. 상반기 중국의 기계공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해 전국 공업 및 제조업 성장률 5.9%보다 높았다. 전기기계 및 장비 제조업과 자동차 제조업이 두드러진 역할을 해 부가가치 증가율이 각각 15.7%, 13.1%에 달했고, 특수장비 제조업과 계기 제조업도 꾸준히 성장하며 성장률이 각각 5.5%, 6.5%를 기록했다. 간단히 첨단 설비분야의 기계 산업은 발전하고, 섬유와 건설 등의 기계 산업 분야는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에 한나라의 경제 산업 수준을 알려면 기계산업의 구조 분야별 발전 추이를 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중국 기계 산업 구조 역시 급속히 선진국 형으로 바뀌고 있었다. 상반기 기계산업 모니터링 120개 주요 제품 중 58개
'43만 개'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7월말 현재 민간기업 수다. 전체 법인의 80%에 육박한다. 전년 동기보다 10%, 두 자릿 수 증가한 수치다. 네이멍구는 중국의 아픈 손가락이다. 몽골 지역을 소련과 나눠 복속하면서 몽골은 소련이 중국과 중립 지역으로 삼고자 독립시켰지만, 네이멍구는 중국에 그대로 남았다. 본래 몽골은 중국에서 독립할 생각이 없었는데, 구 소련이 정치적 목적에서 총칼로 위협하며 독립에 투표를 권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 몽골에 붙은 중국 지역이 바로 네이멍구다. 넓은 초원과 석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중국에서 산업이 비교적 낙후했다. 이런 네이멍구 경제를 주도하는 민간 기업이 두 자릿 수로 늘고 있는 것이다. 7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네이멍구자치구의 민간기업 법인은 43만 개로 전체 법인의 77.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 개, 약 10% 증가한 수치이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1차 산업의 민간 기업 법인은 1.8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9.7% 증가했다. 2차 산업은 9.1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3차 산업은 32.2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
'3조1358억4000만 위안' 한화로 약 570조 원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서비스 무역 수출입 총액이다. 수출은 줄었지만, 수입이 20% 이상 크게 성장하면서 총액 증가를 견인했다. 총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가량의 성장세를 구현했다. 중국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이정표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서비스 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돈이 있으니 누리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국 내수를 자체적 공급으로는 쫓아가지를 못한다는 점이다. 서비스 관련해서 중국에 진출할 사업 항목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3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서비스 무역 발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서비스 무역업은 꾸준한 성장 추세를 보였다. 상반기 중국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3조1358.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그 중 수출은 1조3232.2억 위안으로 5.9% 감소했으며, 수입은 1조8126.2억 위안으로 22.1% 성장했다. 서비스 무역 적자는 4894억 위안이다. 상반기 지식 집약형 서비스 무역은 증가했다. 중국의 각종 IT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
'2541개' 올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만 설립된 해외 투자 법인 수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기업을 세운 수가 2500개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 시장의 매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시장이 마치 글로벌 공급망에서 분리되는 양 전해지고 있는 게 한국 현실이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미국 역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도 "중국이 글로벌 룰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지,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 미국은 중국이 그냥 세계의 공장으로서 글로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나라로 머물기를 바라는 듯 싶다. 특히 중국이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길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한국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것을 거의 모든 수단을 써서 막았던 나라다. 일본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막기 위해 오늘날 중국에 썼던 과세 수단을 썼다. 결과는 미국의 실패였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성공했고, 일본은 미국의 규제 덕에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자동차 산업을
중국 정부가 영세 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5년 시한의 감세 정책을 내놨다. 경기 부양을 위해 감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사실 세금카드는 효과 좋은 부양책이다. 세금은 세율을 기준해 그 과세 대상에게 걷는다. 경기가 좋아 소득이 좋으면 세율이 낮더라도 세금 총액은 많이 걷힌다. 반면 경기가 나빠 소득이 나쁜 상황에서 세율이 높으면 세금 총액은 많아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악화와 소득 감소, 이어지는 세금 총액 감소의 악순환이 나오게 된다. 나라 경제가 기울수록 세율이 높아져 백성을 괴롭히며 다시 경기를 악화시키고, 세금은 더욱 줄어드는 현상이 나온다. 경기가 나쁠 때 세율을 낮춰 주면, 사업자들은 높아지는 사업 소득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게 되고 사업 소득이 우상향하면서 과세 대상이 늘어 세금 총액도 자연히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나온다. 과세 정책은 정부가 당장 지출을 하지 않으면서도 경기를 부양하는 좋은 수단이다. 중국 재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5년 동안 연간 과세 소득이 200만 위안(약 3억6000만 원)에 못 미치는 개체공상호에 대해 개인소득세를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2일 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