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조사시관 윈드(Wind)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중국내 M&A(인수합병) 건수는 8821건으로 전년 대비 5.18% 감소됐다. 중국 기업들의 인수합병 건수와 금액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 경기에 활력이 떨어졌다는 방증이기도 해 주목된다. 최근 중국 경기는 코로나 방역 이후 '침체와 회복'의 기로에서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급속한 침체 현상도 없었지만,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중국 경제는 늪을 지나듯 둔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대졸자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사회 분위기 전반이 침체돼 있다. 일단 중국 인수 합병 시장에서는 이 같은 부진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중국의 인수합병 시장 규모는 1조8989억 위안(약 348조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86%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이를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4070억, 2분기 4086억, 3분기 5632억, 4분기 5200억 위안이다. 성급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이 인수합병 거래 규모 1~3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은 503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6.05% 감소, 상하이는 4
'침체냐, 회복이냐' 중국 경제가 침체와 회복의 경계에서 계속 멤돌고 있다. 일부 지표들은 회복을 가르키고 있지만, 일부 지표들은 여전히 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표가 바로 중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다. 이 지수는 구매자들이 향후 경기 방향을 어떻게 보는지를 체크하는 지수다. 간단히 기업 구매자들이 경기가 좋다고 판단하면, 생산을 위한 원재료에 대한 구매를 늘릴 것이고, 반대라면 구매를 줄일 것이라는 점을 이용해 향후 경기 전망을 살펴보는 지수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PMI가 49.0으로 11월(49.4)보다 하락하며 3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중기업, 소기업 모두 PMI가 하락한 가운데 대기업(11월 50.5 → 12월 50.0)은 기준치를 기록한 한편 중기업(48.8 → 48.7) 및 소기업(47.8 → 47.3)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주요 항목별로는 생산(50.7 → 50.2)과 공급자배송시간(50.3 → 50.3)이 기준치를 상회하였으나, 신규주문(49.4 → 48.7), 원자재재고(48.0 → 47.7), 고용(48.1 → 47.9)은 기준치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2023년 중앙기업책임자회의(中央企业负责人会)'를 25~26일 개최했다. 27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국유중앙기업 업무를 총결하고 내년도 핵심과제를 토의·확정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한 고품질 발전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24년 중앙기업에 대해 '1리5율(一利五率, 총이윤/자산부채비율/순자산수익률/노동생산성/연구개발투자강도/영업현금흐름비율)'의 전반적인 목표 관리 시스템을 유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1이윤의 안정적인 성장', '5가지 비율의 지속적인 최적화'를 통해 중앙 기업의 효율성을 꾸준히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유중앙기업의 총 이윤은 2조4000억 위안, 고정자산 누적 투자액은 4조1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연구개발(R&D) 투자액은 9000억 위안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0억 위안 증가했다.
올해 중국의 M1(협의통화) 증가율이 M2(광의통화) 증가율에 비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1은 민간이 보유한 현금과 은행 요구불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통화지표이며, M2는 M1에다 2년 미만의 예·적금 및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또한 M1은 한 나라 안에서 유통되는 현금 및 예금의 양을 말한다. M1, M2 모두 바로 유통이 가능하지만 M1은 당장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3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M2는 291조 2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증가율은 10월 말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3%포인트, 2.4%포인트 낮아졌다. 11월 말 기준 M1은 67조 59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증가율은 10월 말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포인트, 3.3%포인트 낮아졌다. 인민은행은 M2와 M1의 격차가 더 커진 것은 최근의 금융시장과 경제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지 자금 유휴 현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M2 성장 수준 측면에서 볼 때 합리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12일 베이징에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조 1718억 달러로 전월 대비 706억 달러(2.28%) 늘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중국이 보유한 금의 가격이 높아진 덕이다. 중국은 최근 수년에 걸쳐 달러 대신 금을 보유하는 것으로 외환 보유자산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왔다. 중국 덕에 국제 금시세 역시 고공행진을 해왔다. 국가외환관리국은 11월 주요국의 거시경제지표, 통화정책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지수가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외환보유액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11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7158만 온스(31.1g)로 전월 대비 38만 온스가 증가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의 금 매수 행진은 2019년 9월에 종료된 당시 10개월간의 매수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중국이 이처럼 금에 대한 대량 매수에 나선 것은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특히 중국은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보유 비중이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이어서 앞으로도 인민은행의 금 매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로 추산되는 금광이 발견
중국 국유은행들이 부동산 부실 해결을 위해 만났다. 과연 이들이 부동산 시장에 자금을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부실 기업 정리에 나설 것인가? 자금난에 처한 부동산 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어떻게 실시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기는 현재 부동산 부실이라는 폭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은행의 부동산 기업 처리 방향이 바로 폭탄의 위협을 해결하는 방향이 되는 상황인 것이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건설은행, 교통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우정저축은행 등 6대 국유은행은 최근 중국 부동산 기업들과 좌담회 등의 형식으로 만나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들은 부동산 기업들과의 논의에서 부동산 개발 대출, 개인 주택 대출, 인수 합병 대출, 신디케이트 대출, 채권 인수 및 투자 등 다양한 기존 대출의 확대 및 상환 약정 조정 등을 통한 금융 지원 방법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유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당국에서 잇따라 나온 부동산기업 지원 강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7일 중국인민은행,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금융기구좌담회를 열고 민영 부동산기업과 관련한 대출에 집
'메가시티 개발: 도전과 미래(超大城市发展:挑战与未来)'를 주제로 한 제6차 대도시권 개발계획 국제자문회의(第六届大都市规划国际咨询会)가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메가시티는 한국 서울도 언급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메가시티가 정치적 표어지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사회에서 '메가시티'는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다. 메가시티는 최근 '흐르는 도시'라는 개념에서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 '흐르는 도시'라는 개념은 도시가 구역별로 새롭게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재정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구 도심인 익선동이 구도심의 옛 정치를 담은 새로운 카페골목으로 성장하는 식이다. 한국에서는 카페 등 먹자골목 위주로 변화가 추구되고 있지만, 중국은 경제 흐름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조정해 새로운 도심 산업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미 옛 공장을 미술공간,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만드는 데 중국 당국이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낸 바 있다. 중국 자연자원부와 상하이시 인민정부가 개최한 이번 '제6차 대도시권 개발계획 국제자문회의'는 상하이를 비롯한 메트로폴리탄 권역의 혁신적인 발전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추진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공청 상하이시 시장은
중국 최대의 대외 무역 규모를 가진 도시인 상하이의 올해 10개월간 수출입 증가율이 중국 전체 평균을 크게 앞섰다. 20일 상하이 세관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상하이의 수출입 총액은 3조 5100억 위안으로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은 1조 4400억 위안으로 2.3% 증가했고, 수입은 2조700억 위안으로 1.6% 증가했다. 무역적자는 6278억6000만 위안으로 0.1% 감소했다.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중국 전국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올해 10월까지 상하이의 수출입 증가율은 전국 수준(0.03%)보다 약 1.9%포인트 높았고, 수출입 증가율도 1.9%포인트 높았다. 상하이의 무역구조 중 일반무역은 약 60%를 차지했으며 보세물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 대상국 측면에서는 유럽과의 무역이 계속 성장세를 유지했고, 호주 및 기타 국가와의 무역도 크게 증가했다. 첫 10개월 동안 상하이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입액은 7111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해 같은 기간 수출입 총액의 20.2%를 차지했다. 호주, 스위스, 싱가포르, 영국 등 국가로의 수출입
중국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시장 공시 이자율(LPR)을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는 연 3.45%, 5년 만기는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MLF(중기대출제도) 금리가 변동이 없다는 점을 배경으로 지난 20일에도 변동 없이 유지된 LPR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21일 LPR 1년 만기를 2개월 만에 0.1% 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는 동결하는 조치를 발표한 이후 9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1년 만기 LPR 3.45%는 인민은행이 LPR을 홈페이지에 고시하기 시작한 2019년 8월 4.25% 이래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금리다. 5년 만기 LPR 4.2% 역시 2019년 8월 4.85%에서 지속해 낮아져 지난 6월 이후 5
'중국의 제자리 물가가 침체의 신호라고?' 소비자 물가가 제자리면 소비 위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의 신호라는 기존 경제 상식을 비웃는 게 중국 경제 상황이다. 중국의 10월 소비재 소매 총액은 4조 3333억 위안, 전년동기 대비 무려 7.6%나 늘었기 때문이다. 한화로는 약 778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 소비된 것이다. 지난 1~10월 소비재 소매 총액은 38조 5440억 위안에 달한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월 사회 소비재 소매 데이터를 15일 발표했다. 10월 소비재 소매 총액은 4조 3333억 위안(약 77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1~10월 소비재 소매 총액은 38조 544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이 중 자동차 외 소비재 소매액은 34조 6472억 위안으로 7.0% 증가했다. 사업단위 소재지에 따르면 10월 도시 소비재 소매액은 3조 747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고, 농촌 소비재 소매액은 585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8.9%. 1월부터 10월까지 도시 지역 소비재 소매액은 33조 3889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