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장에서 노트북 포션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별 격차를 보이며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중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데스크톱 시장은 늘어나는 반면, 노트북 시장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중국의 개인용 컴퓨터(데스크톱,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은 올해 약 4830만 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데스크톱(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포함) 판매량은 올해 15% 증가한 1730만 대, 노트북(이동 워크스테이션 포함)은 7% 감소한 3090만 대으로 각각 예상됐다. 테블릿PC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소비자 수요가 둔화돼 올해 8% 감소한 221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도 중국 컴퓨터 시장은 소폭 성장해 개인용 컴퓨터(데스크톱, 노트북, 워크스테이션)과 테블릿PC 판매가 올해 대비 각각 7%, 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해 중앙정부 기구와 국영기업에 외국산 PC를 2년 내 자국산으로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그로 인해 중앙정부 기구에서만 최소 5000만 개의 PC가 교체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노
'2.31억㏊' 중국의 산림 면적이다. 지구 육지의 31%인 전세계 산림 면적 약 40억ha의 5.8%가 중국에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크기다. 하지만 중국의 산림 녹화 수준은 여전히 미흡하다. 20세기 중반까지 이어진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큰 탓이다. 전쟁이 끝나고 신중국이 수립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대도시 특히 베이징, 상하이 인근 산림의 조밀도는 여전히 세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과거 한국 정부가 그랬듯 중국 당국 역시 각고의 노력으로 무성한 산림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국녹화위원회(全国绿化委员会)가 지난 12일 제45회 식수절(植树节, 식목일)을 맞아 '2022년 중국 국토 녹화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삼림 면적은 2.31억㏊로 전체 면적의 24.02%, 초원은 2.65억㏊로 전체 면적의 50.32%에 달했다. 사실 중국에서 녹화는 생존의 문제다. 사막지역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사막화로 인한 황사 피해는 이미 중국을 넘어 한국까지 피해를 줄 정도다. 중국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녹지화 사업에 더욱 힘쓰고 있다. 지난 한 해 전국적으로 383만㏊의 인공조림이 완료됐으며, 184.73
'1조462억 위안' 한화로 약 199조 6358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한 해 중국의 택배와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징둥그룹(京東, JD.com)의 매출 규모다.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이 8조2200억 원 가량이다. 네이버 한 해 매출의 약 24배에 달하는 셈이다. 징둥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10%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지난 2022년 4분기 매출 증가율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0%를 넘겼다. 중국 경제 특히 소비가 4분기부터 완연한 회복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그룹이 9일 지난해 실적 등을 포함한 재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징둥의 매출은 2954억 위안(약 56조 원), 연간 매출은 1조462억 위안(199조 6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징둥의 공급망 인프라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1326억 위안(약 25조 원)에 달했다. 직원 수는 2020년 26만 명에서 2022년 55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JD PLUS 활성 회원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400만 명에 달
'약 3억 명' 지난 2022년 중국의 학생 숫자다. 중국 인구 14억 명의 5분의 1가량인 셈이다. 개별 숫자로 보면 큰 숫자지만 중국 인구 연령 구조로 보면 좀 문제가 있다. 한 사회의 가장 좋은 인구 구조는 피라미드 구조다. 어릴수록 인구가 많아지는 형태다. 하지만 중국 초등학교 입학 연령인 7세부터 대학 졸업 연령인 24세까지의 중국 인구 구조는 밑둥이 윗둥보다 얇은 나무 모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차츰 역삼각형으로 변해가는 모양새다. 지난 2022년 중국의 대학원, 대학(전문대 포함), 고등학교, 중등직업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취학 전 교육 및 특수교육 시설에 재학중인 학생이 약 3억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과 비교했을 때 8.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중국의 출산률이 계속 낮게 유지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의 학생 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인구 출생률은 2016년 13‰에서 2018년에는 11‰, 2022년에는 6.77‰까지 떨어졌다. 작년 중국의 신생아는 956만 명으로, 2016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이런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학교 등 교육시설이 모자라 고민이었지만, 앞으로는 남
'-0.8%' 올 1~2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 증가세다. 마이너스다. 비록 그 폭은 적지만 중국 개혁개방 이래 수출입 총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수출은 늘었지만, 수입이 크게 줄면서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의 강한 견제에 대응해 주요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는 자립 생산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이 구조적 요인으로, 향후 지속적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글로벌 경제가 중국 제조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미국의 강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커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미국의 견제는 중국에게 당장은 부담이며 위기이지만, 향후 글로벌 공급망에서 자국의 위치를 한 차원 더 높게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미국의 견제를 이기고 중국 경제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중국 해관총서(海关总署)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6조1800억 위안(약 116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그 중 수출은 3조5000억 위안(약 658조 원)으로 0.9% 증가했으며 수입은 2조6800억 위안(약 5
'6조9900억 달러, 1조2900억 달러' 앞의 숫자는 약 9100조 원이고 뒤는 1680조 원 가량이다. 지난 2021년 중국의 공업 부가가치와 농업 부가가치 규모다. 둘 다 규모가 적지 않다. 중국의 경제 규모 수준을 보여주는 숫자다. '뭉치면 너무 크고, 흩어지면 너무 작다.' 바로 덩샤오핑이 했다는 중국 경제에 대한 평가다. 14억 인구가 만든 경제 부가가치다 보니, 뭉치면 세계 유래가 없을 정도로 크다. 무엇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미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1인당 생산량으로 나누면 갑자기 초라해진다. 중진국 수준으로 전락한다. 중국 공업, 제조업, 농업 부문 부가가치의 전세계 점유율이 각각 3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중국의 공업 부가가치는 6조9900억 달러로 전세계 공업 부가가치의 26.3%를 차지했다. 또 제조업 부가가치는 4조8700억 달러로 30%, 농업 부가가치는 1조2900억 달러로 31%의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중국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9조4500억 달러로 글로벌 점유율 15.2%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인 미국의 29.1%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또 서비스업이 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
'10억 명' 중국에서 숏폼을 이용하는 네티즌 숫자다. 14억 인구의 3분의 2가 숏폼에 열광하는 것이다. 네티즌으로 한정하면 90% 이상이 숏폼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돼고 있다. 네티즌 덕에 짧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 콰이서우(快手) 등은 자타 공인 중국 대표 콘텐츠 및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릴 잡았다. 미국, 캐나다, EU 등 서방국가들의 규제가 잇따르고 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숏폼은 이미 대세가 됐다. 3일 중국 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들 짧은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가 처음으로 10억 명을 돌파했다. 인터넷정보센터는 작년 기준 중국 본토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사용자가 10억1200만 명으로 2018년의 6억4800만 명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4년간 연평균 신규 사용자는 6000만 명 이상 늘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에는 연간 신규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더우인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7억1500만 명에 달하고, 월평균 사용 시간은 41.4시간이었다. 콰이서우의 활성 사용자는 4억4900만 명, 월평균 사용 시간은 30.2시간이었다. 한편 중국 시
'240억 5200만 위안' 한화로 약 4조 5680억 원이다. 지난 1월의 중국 게임시장 규모다. 전월 대비 무려 23% 이상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89% 줄어든 수치다. 중국 게임시장이 당국의 규제로 대폭 줄었다가 다시 성장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중국 게임시장은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은 이 황금시장을 규제의 만리장성으로 감싸 해외 게임 기업의 진출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과거 중국은 자국내 거대한 소비시장에 대한 외부의 접근을 만리장성으로 차단했다. 중국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은 중국 황실에 조공을 바치는 게 유일했다. 이른바 '조공무역'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주변의 거의 모든 국가가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중국과 무역을 했다. 조공은 중국 황실에 대한 충성이라기보다 중국과 무역을 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의미가 컸던 것이다. 중국 게임시장에 대한 규제 만리장성이 높아지면서, 일각에서는 "다시 조공이라고 바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조사기관 감마데이터(伽马数据)가 '1월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중국 게임
'3조8300억 위안' 한화 약 734조 원이다. 지난 2022년 중국의 공유경제 규모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4%에 육박했다. 공유경제는 정보통신기술(IT) 발달의 산물이다. 제러미 리프킨이 예언한 소유의 종말 시대가 곧 도래할 듯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다.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공유 자전거가 대표적인 사례다. 도시 곳곳에 비치된 자전거를 회원들이 이용하도록 하면서 공유회사는 수수료를 벌고, 소비자들은 자전거를 구매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장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거래액은 3조8300억 위안(약 734조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국가정보센터의 전망치 10%에 훨씬 못 미친 증가율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잇단 도시 봉쇄 등 엄격한 방역 통제로 중국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다. 국가정보센터는 음식 배달 등 일상생활 분야와 의료 서비스 분야의 공유경제는 가파르게 성장한 반면, 숙박과 교통 분야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네티즌 60% 이상이 공유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452억9000만 위안' 한화로 약 8조 6270억 원이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인 리샹(理想, Li Auto)의 지난해 매출이다. 전년 대비 무려 67%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엿보게 하는 수치다. 중국 토종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정부의 혜택 속에 내수 시장에서 그 덩치를 키우고 있다. 조만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시장으로 대이동을 하는 가운데 나오는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리샹의 지난해 매출은 452억9000만 위안(약 8조62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차량 인도량은 13만3246대로 전년 대비 47.2% 늘었다. 리샹은 최근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의 수요 부진에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76억5000만 위안(약 3조36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2% 증가를 기록했다. 리샹은 경쟁사보다 작은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함으로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 폭등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라 배터리용 리튬 가격은 작년 11월 1t당 60만 위안(약 1억1430만 원)까지 치솟아 전기차 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