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억 위안'
한화로 약 6조 2470억 원이다.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의 올 2분기 매출액이다. 중국 온라인 산업의 규모를 짐작케하는 숫자다.
한국 네이버의 올 2분기 매출은 2조4079억 원, 영업이익은 3727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두 매출이 네이버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인구 수, 네티즌 수를 비교했을 때 중국보다 한국의 네이버 매출 효율성이 더 높다. 중국 바이두의 성장 공간이 더 크다는 의미다.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산업은 바이두가 검색 플랫폼을, 텐센트가 위챗으로 SNS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두 업체가 한국의 네이버와 카카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바이두와 텐센트는 자신들의 고유 영역에서 얻은 수익을 기반으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두가 올해 2분기 재무 보고서를 발표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41억 위안(약 6조 247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80억 위안(1조 46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바이두는 2분기에 온라인 마케팅 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둬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바이두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6억 7700만 명을 기록했다.
2분기 바이두의 핵심 수입은 26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핵심 경영 이윤(non-GAAP)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여 65억1000만 위안에 달했다.
바이두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리옌훙(로빈 리)은 “장기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생성형 AI(인공지능) 및 거대언어모델(LLM)을 중심으로 새로운 검색 엔진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관영 중국과학보의 관련 실험결과를 인용, 지난 3월 공개한 생성형 AI '어니봇'의 거대언어모델 '어니 3.5'가 종합 능력 평가에서 미국 오픈AI의 챗GPT 3.5를 능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