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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난으로 먹이 공급 어려워진 중국 동물원, 中네티즌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 보내야”

 

중국 경제의 침체가 엉뚱한 곳에까지 그 악영향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 와팡뎬(瓦房店)시 동산공원(东山公园) 동물원이 사육하는 동물들에 대한 먹이가 떨어질 위기에 놓여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은 이 동물원의 사육사 등 직원들의 임금이 6개월째 체불됐으며 동물들의 먹이 공급 또한 곧 중단될 위기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 동물원은 정부 보조금과 지역사회의 기부금으로 운영돼 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방 정부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직원 급여와 동물들의 먹이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번 동물원의 경영난은 중국 경제가 지역으로 갈수록, 기층으로 내려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탓이다. 

중국 경기 부진과 부동산 경기 악화는 지방재정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 악화는 중국 일반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기부금이란 게 본래 자기 주머니가 넉넉해지고 나서야 비로서 집행되는 금액이다. 중국 가정 자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치 평가가 불안해지면서 중국 가계의 회계 수지가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정은 지방 정부도 마찬가지다. 중국 지방정부의 자산은 토지다. 토지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토대로 대규모 채권을 발행해 재정을 충당했는 데 오르기만 하던 중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반전을 하면서 지방 재정 회계 수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단 동물원 관계자들은 일정 금액의 기금을 모금하여 해당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주민과 많은 동물보호단체에서 동물 먹이 및 용품 기부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은 "동물들을 방생해서 자연으로 돌려 보내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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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 부동산 시장 회복 위해 주택 대출 금리 하한 폐지
중국 지방 정부들이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한선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속속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는 부담이 되지만, 당장 급한 불인 물가부터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스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내 343개 도시(현급 이상) 중 101개 도시가 최초 주택 대출 금리 하한을 낮추었고, 26개 도시는 하한을 폐지했다. 이는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이고 시장 수요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랴오닝성의 선양, 번시, 단둥, 진저우, 랴오양 등 5개 도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주택 대출 금리 하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신규 첫 주택 개인 대출 금리 정책 하한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서 20 베이시스포인트(BP)를 뺀 수치인 3.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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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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