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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양굴기 이제는 심해까지

 

“심해 과학 기술을 육성하라!”

중국의 해양 굴기가 ‘심해’까지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지난 3월 양회 정부 보고서에서 ‘심해 과학기술’ 육성을 천명한 상태다.

중국 중앙이 깃발을 쳐들자, 중국 지방정부들 역시 속속 ‘심해 해양굴기’를 위한 실행 정책들은 속속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지 ‘정췐르바오’ 등에 따르면 칭다오시는 <칭다오시 2035 해양발전 원경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해양기술혁신 발원지, 해양산업 발전 선도구, 해양 고급인재 유치지, 해양 생태문명 시범지, 해양운명공동체 실험지, 세계 일류 국제해운 중심지 등 ‘5구역 1중심’의 전략 배치를 제안했다. 하이난성 또한 심해 과학기술, 해양 스마트장비 제조, 심원해 양식업 등 신흥 해양산업을 적극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아이원즈뤄 투자관리유한회사(北京艾文智略投资管理有限公司)의 최고투자책임자(Chief Investment Officer) 차오저(曹辙)는 《증권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심해 과학기술은 상업 우주 및 저고도 경제와 나란히 놓이며 빠른 발전이 예상되며, 특히 심해 장비, 심해 탐사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기회가 많다. 심해 소재 연구개발, 장비 제조, 디지털화 응용 등 세 분야가 중점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상하이 마이쟈징지(麦哲经济) 산하 마이쟈인사이트(麦哲洞察)는 2025년 중국의 해양생산총액이 13조 위안(약 2,463조 2,400억 원)을 돌파할 것이며, 이 중 심해 기술 관련 산업의 비중이 25%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모두 지난 3월 ‘2025년 정부업무보고’가 나온 뒤 이뤄지는 조치들이다.

전국합병협회 신용관리위원회 전문가 안광융(安光勇)은 “중국은 해양 자원이 풍부하고 경제적 성장 잠재력이 크며, 심해 과학기술 발전은 국가 안보, 경제 성장, 과학 탐사에 중대한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푸저우 궁순책 PR컨설팅회사 파트너 잰쥔하오(詹军豪)도 “현재 중국의 심해 과학기술 산업은 이미 심해 탐사, 자원 개발, 장비 제조, 생태 보호를 포함하는 완전한 산업 체인을 형성했으며, 산업 내 각 기술 분야는 상호 융합되어 다양한 혁신 제품을 창출하고 있다. 그로 인해 기술 성과가 빠르게 상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호재 속에 심해 과학기술 산업 사슬에 속한 상장기업들은 기술혁신에서 상업화까지, 단일기술 돌파에서 전주기 산업 체인 전략까지 다방면으로 속도를 내며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선박중공업그룹 해양방어 및 정보전대응주식회사의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심해 분야의 국가 주요 프로젝트에 깊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중음향 장비, 정보전자 및 지능제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기업의 핵심 경쟁력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다”고 밝혔다.

광시류공기계주식유한회사 관계자는, “자회사 류저우 오우웨이무 기계회사는 심해 엔지니어링을 위한 맞춤형 장비 및 앵커링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해저 자원 탐사, 해양 인프라 분야에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사는 심해 환경에 대한 기술력과 성공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및 심해 엔지니어링 분야의 상업적 응용을 적극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중항광전과기주식유한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드라이 및 웻 타입 플러그 커넥터, 수중 인터커넥트 모듈, 수중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해양 석유 및 가스 자원 탐사 개발 장비, 해양 목장, 심해 잠수정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관촌 사물인터넷 산업연맹 부비서장 위안슈아이(袁帅)는 《증권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심해 기술 산업 사슬의 상장기업들은 정책 방향에 발맞춰 심해 탐사, 자원 개발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기관과 협력해 기술적 병목을 돌파해야 하며, 해상풍력, 해양 탄소 흡수 등 새로운 분야도 적극 개척해야 한다. 동시에 산업 사슬 상하류 자원을 통합하여 장비 제조, 자원 탐사, 해양 생물의약 등 각 단계의 협력을 촉진해 성숙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상생 구조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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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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