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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 3대 키워드] 혁신에 지갑을 연다

 

“라떼 아트 너무 예뻐서 마시기 아까울 정도다!”

중국 쓰촨 청두 하이테크구 교자대로에서는 커피 로봇이 기계 팔을 흔들며 빠르게 원두를 갈고 라떼 아트를 완성했다.

불과 35초 만에 ‘네자(哪吒)’ 문양이 들어간 라떼가 만들어져 주문한 고객 손에 쥐어졌다.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의 하나인 광밍망이 전한 모습이다. 중국의 소비가 촉진된 또 하나의 비밀이다. 바로 지갑을 여는 ‘새로운 기술’이다.

중국 매체들은 ‘혁신기술’이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매방식도, 제품 그 자체도 혁신기술이 더해지면 소비자는 마술처럼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라떼를 만드는 로봇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것이다. 광밍왕은 보도에서 “넓고 좁은 골목 앞에서는 인간형 로봇이 관광객에게 주변 찻집과 카페, 골목 이야기를 소개했고, 멀지 않은 곳에서는 AI 당화기계가 ‘넓고 좁은 골목’의 로고를 그려 아이들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광밍왕에 따르면 최근 21종의 스마트 로봇이 청두의 여러 도시 장면에 등장하며 많은 시민들이 체험하러 몰렸다

보도에 따르면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신기술이 빠르게 생활 속으로 스며들면서 디지털 소비는 개념을 넘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광밍왕은 의식주행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상무부 등 8개 부처가 공동 발표한 《디지털 소비 발전 가이드라인》은 디지털 소비 공급 확대, 새로운 장면 혁신, 고수준의 수급 균형 달성을 위한 14개 과제를 제시했다고 광밍왕은 전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디지털, 혁신기술이 새로운 소비촉진제’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디지털 기술은 문화 관광 경험의 시공간 경계를 허물며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새로운 소비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가상 몰입형 케이브(Cave) 공간에 들어서면 게임 엔진과 다중 스크린 투영으로 정적 장면이 즉시 되살아났고, 공룡 유전자 연구센터에서는 AR·VR·생체 모방 기술이 결합돼 방문객을 ‘쥬라기 세계’ 속으로 이끌었다고 광밍왕은 전했다.

최근 창저우 공룡공원이 만든 ‘공룡 메타버스’ 전실 연결 체험 공간은 ‘2025년 장쑤성 디지털 소비 혁신 장면’에 선정됐다.

공룡공원 문관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서비스+몰입 체험+디지털 리테일’의 깊은 융합으로 테마파크의 놀이 방식이 새롭게 재편되었고, 방문객의 모든 순간이 기술이 주는 놀라움으로 가득해졌다”고 말했다.

디지털 소비는 꾸준히 확대되며 소비 성장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통계에 따르면 1~10월 전국 온라인 소매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이 중 실물 상품 소매액은 6.3% 증가해 전체 소매 증가율을 앞질렀으며, 즉시 소매와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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