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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비스산업 500대 기업 들여다보니

 

중국의 서비스산업이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기초 욕구 충족 단계에서 부동산, 금융 등을 넘어 팬덤 소비문화의 취향 경제 사회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기업은 경제 생산활동의 주체다. 기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생산활동이 많다는 의미다.

즉 기업이 많아야 경제 생산이 늘고, 규모가 커진다.

자연히 부(富)가 쌓이고 다시 투자가 이뤄진다. 투자가 이뤄지면 자연히 고용이 늘고, 지역 사회 부가 분배되기 시작한다. 기업은 이 같은 경제의 긍정적인 양의 순환에 가장 중요한 고리다.

중국은 사회주의국가지만 이 점을 어느 자본주의 국가보다 잘 알고 있다.

만사가 사람이듯 경제의 모든 게 기업이라는 점을 중국 공산당이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게 중국 공산당의 성공 비결이다.

기업을 통해 사회를 보지만, 사회 변화가 기업의 변화에 투영되기도 한다.

중국은 서비스산업이 그렇다.

오랫동안 중국은 세계의 공장, 즉 제조업 중심 국가였다. 그러던 것이 어느새 서비스산업의 최고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람이 많은 덕이다. 사람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산업이 사람들의 상태 변화에 맞춰 발전하게 된다.

A. H.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이론이 새롭게 다가온다.

매슬로는 욕구 5단계설을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하위 단계를 만족하면서 상위 단계 욕구가 새롭게 발현된다.

예컨대 생리적 욕구ㆍ안전 욕구ㆍ소속 및 애정 욕구ㆍ자존 욕구 등이 순서대로 추구되는 것이다. 매슬로는 최상의 욕구를 자아실현 욕구로 보았다.

경제는 인간 욕구 충족 행위다. 개인 경제활동의 기본은 만족이다.

따라서 경제 역시 인간의 욕구에 맞춰 발전하게 된다.

산업으로 치면 의식주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이 먼저다. 예컨대 지금 중국에서 가장 돈을 버는 산업은 부동산 개발업이다. 일반 시민들이 돈이 생기면서 가장 먼저 갖는 욕구다.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

'좋은 집'에 이어지는 게 '좋은 옷'을 입는 것이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다만 의/식이 비교적 가벼운 서비스산업이라면 부동산은 무거운 서비스산업이다. 더욱 근본적인 욕구는 돈을 벌어야한다는 욕구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부동산 투자요, 주식 투자다.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생각하는 투자다.

생활의 기본 요건, 전화기, 전기, 수도 등의 요건들이 완비된다면 그 다음은 안전이다. 금융에서는 보험이고, 일반 서비스산업은 의료다.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변하면 각 산업은 이 같은 순서로 변화를 꾀한다.

중국 서비스산업의 형태를 살피는 것은 현재 중국 사회의 욕구 단계를 파악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최근 중국기업연합회, 중국기업가협회는 '2021 중국 서비스산업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전국 서비스산업 기업의 2020년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500대 서비스 기업의 지난 2020년 기준 총 매출은 43조5895억3000만 위안이며, 평균 매출은 300억 위안이 넘는다. 그중 상위 5대 기업은 1조 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이 1000억~1조 위안 사이에는 83개 기업이 자리했다.

최고 수익을 올린 중국전망유한공사는 매출이 무려 2조6676억6000만에 달했다. 이는 전체 500대 기업 총 수익의 6.8%에 달하는 금액이다.

두 번째가 중국평안보험그룹이었다. 평안보험의 수익은 전체의 3.37%였다.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서비스 업체는 란저우신구의 상무물류투자공사로 수익률이 125.0%에 달했다.

반대로 수익률 하락폭이 가장 컸던 업체는 베이징서두여유그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57.2%가 줄었다.

특별히 주목되는 업체는 창립 5년만에 수익 3000억 위안을 올리면서 40위를 기록한 중국원양해운그룹이다. 무려 7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저장성흥합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9.2% 늘면서 71위에 랭크됐다.

 

지역별로는 역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서비스산업의 최강자로 꼽혔다. 중국 서비스산업 500대 기업 가운데 47개 기업이 베이징에 소재했다. 1위부터 8위까지 중 평안보험을 뺀 나머지 전부가 베이징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다. 이어 31개 기업이 이름을 올린 광둥성이 2위, 상하이가 21개 기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수익은 베이징 기업들이 전체 500대 기업 영업이익의 47.09%를 차지했다. 그만큼 베이징 서비스 업체들의 이익률이 좋다는 의미다.

 

업종을 살펴보면 총 29개 업종에서 서비스산업 500대 강자가 배출됐다. 비즈니스 서비스 업종에서 60개 업체가, 도매 서비스 업종에서 33개 업체가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금융 서비스 업종으로 24개 업체가 꼽혔다. 금융 서비스 업종 가운데 화폐금융 서비스의 비중이 19.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 비즈니스 서비스가 18.4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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