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다. 중국이 독일 자동차 회사들을 먹어 살렸다는 평이 나온다. 전기 자동차의 상징인 테슬라를 먹여 살리는 곳도 중국이다.
그럼에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 중국 가정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1가구당 한 대 미만이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가정이 조만간 자동차를 보유하려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중국의 올해 1~5월 자동차 판매 1~10위 업체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95% 증가했다.
27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자동차 판매량 상위 10개 기업의 총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의 84.9%를 차지했다.
10대 기업 중 비야디(比亞迪, BYD), 베이징자동차, 체리자동차, 지리자동차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여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이치자동차, 창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1~5월 신에너지차 판매량 상위 10개 기업의 총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8% 증가해 전체 신에너지차 판매량의 8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신에너지차 판매 10대 기업 중 비야디의 판매량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100만 대를 넘어섰다. 또 이상자동차, 이치자동차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1~5월 신에너지차 판매 데이터를 보면,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전기차 시장이 여러 업체가 난립하던 '유아기'를 지나 비야디(比亞迪·BYD) 등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음을 알 수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의 허핀달-허쉬만 지수(HHI)는 2020년 3월 말 731.9에서 지난해 12월 말 1,283.8로 상승했고 올해 3월 말 1,586.1을 기록했다.
HHI가 1,500 이하면 시장이 경쟁적이고 1,500 이상이면 중간 정도로 집중됐다고 보는 만큼,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 시장이 공식적으로 경쟁적 시장을 벗어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