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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지혜 - 해대어(海,大漁)의 진리

 

세상일은 선후가 있고, 본말이 있다. 모든 게 순서가 있어 그 순서를 다르게 하면 같은 구성이라도 다른 결과가 나온다.

선은 선이요, 후는 후다. 본은 본이요, 말은 말이라는 의미다.

본말이 뒤집히면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쓰는’ 꼴이 된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옷을

꿰맬 수 없듯 어떤 일이든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스스로 총명하다는 이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이런 실수다.

 

전국책 제책편에는 ‘해대어’라는 고사가 나온다.

제나라 왕에 의해 설(薛) 땅의 제후가 된 전영(田嬰)이 성곽을 높이 쌓아 지역 방비도 강화하고 자신의 위상도 높이려 했다.

곧 많은 지역민들이 반대를 했다. 전영의 계획으로 백성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제후 전영은 이 같은 충언을 듣지 않았다.

부하에게 “객들을 더 이상 들여보내지 말라”고 명했다.

 

그러자 제나라의 한 사람이 찾아왔다. “내 딱 세 글자로 한마디만 할 터이니 제후를 만나도록 해주시오.”

그렇게 전영을 만난 이가 자신의 약속처럼 소리를 쳤다.

"해海, 대어大魚!"

그러고는 다시 나가 버렸다. 놀란 전영이 소리쳤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말인가? 이것보다 더 할 말이 있을 텐데."

그때서야 객이 말했다.

"대어란 무엇입니까. 바다에서 가장 강한 놈입니다. 얼마나 큰지 그물로도 잡을 수 없고 낚시로도 끌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멋대로 놀지만 바닷물을 떠나 강가에 놓이면 그야말로 모든 것의 먹잇감이 됩니다. 땅강아지나 개미조차도 마음대로 그를 뜯어먹을 수 있습니다.

당신과 제나라의 관계가 바다와 큰 물고기의 관계와 같습니다. 어차피 제나라 속에 있어야 힘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설 땅에서 성을 높이 세운다니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제나라가 망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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