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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위안 훌쩍 넘는 중국 대입 컨설팅, 中네티즌 “학부모들의 불안을 이용한 돈벌이!”

 

최근 정찰가 1만 1999위안(약 220만 원)을 내걸은 가오카오(高考, 중국 대학 입학시험) 컨설팅 서비스가 중국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 역시 어느 대학을 진학하느냐에 한 학생의 나머지 인생이 좌우된다. 부모 입장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이 같은 경향은 한국이 보여주듯 학생들을 줄세우게 되고, 대학순위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경쟁하게 만든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우승하는 이들은 행복하지만, 나머지 참여하는 이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한국의 행복지수가 세계 꼴찌 수준인 이유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불행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을 느끼는 듯 하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1만 7999위안 상당의 대입 컨설팅 상품도 현재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펑파이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오카오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대입 컨설팅 상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며, 이는 학교에서 학생의 진로 교육과 진학 지도를 철저히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고민 끝에 결국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컨설팅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분석이다. 

중국 교육 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가오카오 개혁을 시작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했다. 본래 개혁의 취지에 따르면 학생의 진로와 선택과목 지도는 고1 때 학생 자신의 흥미와 향후 직업에 대한 관심에 따라 설정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목표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중국 교육부는 '2024년 일반 대학교 신입생 모집 관련 통지'에서 특강, 동영상 라이브, 온라인 Q&A, 전화 상담 등을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학과 및 전공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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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는 언어의 자연스런 변화" VS "사자성어도 말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 영상이 화제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영상은 소위 ‘급식체’를 쓰는 어린이들이 옛 사자성어로 풀어서 말하는 것이었다. 영상은 초등학생 주인공이 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包的’라고 말하지 않지만, ‘志在必得’, ‘万无一失’, ‘稳操胜券’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老铁’라고 말하지 않지만, ‘莫逆之交’, ‘情同手足’, ‘肝胆相照’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绝绝子’라고 말하지 않지만, ‘无与伦比’, ‘叹为观止’라고 말할 수 있다…” ‘包的’는 승리의 비전을 갖다는 의미의 중국식 급식체이고 지재필득(志在必得)은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의 성어다. 만무일실(万无一失)을 실패한 일이 없다는 뜻이고 온조승권(稳操胜券)은 승리를 확신한다는 의미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뜻하는 말이다. 초등학생이 급식체를 쓰지 말고, 고전의 사자성어를 다시 쓰자고 역설하는 내용인 것이다. 논란은 이 영상이 지나치게 교육적이라는 데 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초등학생의 태도에 공감을 표시하고 옛 것을 되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했지만, 역시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로 만든 영상이라고 폄훼했다. 평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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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