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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프리카 외교 35주년 2] 아프리카는 ‘중국식 인류 운명공동체’의 첫 포종지역이 될 것인가.

2. 중국-아프리카 외교 35주년, 아프리카는 ‘중국식 인류 운명공동체’의 첫 포종지역이 될 것인가

 

중국 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 2025년은 1990년 나미비아가 독립한 다음 날 중국과 나미비아가 외교 관계를 수립한 지 35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 매체들은 “이와같은 특별한 시기에 이뤄진 방문은 중국-나미비아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원타오(李文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아프리카연구소 소장은 “중국 대표단은 2024년 나미비아 집권당 내에서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라며 “중국의 방문은 양국 우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는 중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이 수교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였다. 우촨화는 "콩고민주공화국(브라자빌)의 사수(Sassou) 대통령은 중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아프리카 국가 원수 중 한 명"이라며 "양국은 항상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서로를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방문은 전통적인 우정을 갱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콩고(브라자빌)는 지난해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의 아프리카 공동의장국을 맡았으며, 이번 방문은 중국과 콩고 간 포럼 문제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인구 규모와 개발 잠재력이 큰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큰 아프리카 국가다. 지난해 중국-네팔 관계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네팔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왔다. 레키 심해 항구와 아부자 도시 철도와 같은 핵심 프로젝트가 네팔에서 진행됐다.

 

류훙우 저장사범대학 아프리카연구소 원장은 중국이 나이지리아와의 심도 있는 협력을 통해 서아프리카는 물론 아프리카 대륙 전체와의 산업화 협력 과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드는 전통적인 농업 및 축산업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개발되지 않은 국가 중 하나다. 중국은 수년 동안 차드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자 투자 파트너였다. 차드는 사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의 안보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곳이다.

테러 위협이 있어 이번 방문은 차드 내부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중국 측 기대다.

 

지난 2024년 9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베이징 정상회의가 열렸다. 중국 당국은 이 회의가 중국-아프리카 관계의 이정표라고 평가하고 있다.

FOCAC 베이징 정상회의는 향후 3년간 중국-아프리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FOCAC-베이징 행동계획(2025-2027)'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향후 3년 동안 '중국-아프리카 공동 현대화 이니셔티브를 위한 10대 파트너십 행동'을 시행해 무역과 투자, 산업망 협력, 녹색 발전 등 10개 핵심 분야에서 아프리카의 발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류훙우는 2025년은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의 베이징 정상회의 결과를 이행하는 데 중요한 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아프리카를 방문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소통하고 행동계획 이행을 추진하며 중국이 중국-아프리카 협력을 추진하는 데 있어 약속을 지키고 행동에 충실하다는 것을 세계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과 아프리카가 청정에너지, 디지털 경제, 인적 교류, 농업 현대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해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4개국에 대해 서로 다른 국가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자신의 발전 경로를 찾는 방법과 아프리카 대륙의 전반적인 부흥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제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 각국을 중국의 ‘인류 운명공동체’ 일원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아프리카 4개국과 각국 사정에 맞는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컨대 차드와 나미비아의 경우가 한 사례다. 중국과 차드는 지난해 땅콩과 참깨의 중국 수출에 관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이번 왕이 부장의 방문으로 농업 협력이 심화되고 빈곤 퇴치 경험 교류가 강화될 수 있다는 게 중국의 기대다.

또 나미비아는 녹색 수소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중국 기업이 나미비아의 청정에너지 개발을 돕도록 장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촨화는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성실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아프리카와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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