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미국 제재에 '반도체 자급' 절박한 중국, SMIC 전폭지원

정부 반도체펀드 2조원대 증자 참여…차세대 공장 사실상 국유화

 

미국의 화웨이(華爲) 제재로 반도체 자급 필요성을 더욱 절박하게 느끼는 중국이 자국의 핵심 반도체 기업에 거액의 투자금을 몰아주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18일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는 최근 공고를 내고 국가집적회로(IC)산업투자펀드(약칭 대기금)와 상하이집적회로펀드로부터 총 22억5천만 달러(약 2조7천700억원)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기금은 중국 정부 주도의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이다. 상하이집적회로산업펀드 역시 시 정부 주도의 유사한 산업 펀드다.

 

두 펀드의 추가 투자금은 SMIC의 생산 자회사인 중신난팡(中芯南方) 증자에 투입된다.

2016년 세워진 중신난팡은 SMIC의 핵심 생산 거점인 상하이 반도체 공장 법인이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14㎚ 웨이퍼가 월 6천장씩 생산되고 있는데 향후 생산량이 월 3만5천장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증자가 끝난 후에는 중신난팡의 기존 최대 주주인 중신지주 보유 주식이 50.1%에서 38.52%로 내려간다.

 

대신 대기금과 상하이집적회로산업펀드의 지분은 총 61.49%로 늘어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증자로 중국 정부가 SMIC의 차세대 생산 시설인 상하이 반도체 공장을 사실상 국유화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SMIC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최근 미국이 제재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 화웨이는 전처럼 자체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TSMC에 맡겨 만들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SMIC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게 돼 중국으로서는 SMIC의 기술력 향상과 생산 시설 확충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아직 SMIC는 세계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나 삼성전자와의 기술력 격차가 아직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SMIC는 아직은 14㎚ 반도체 제품까지밖에 양산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회사들은 회로선폭이 좁아 크기가 작으면서도 강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TSMC는 이미 7㎚ 수준을 넘어 회로선폭이 더 좁은 5㎚급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나아가 3㎚급 반도체 제품 연구·개발이 중이며 내년 시험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하이 연합뉴스/한중21 제휴사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