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코로나백신 조달 비상 속 시진핑 개도국에 '백신 러브콜''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조달에 비상이 걸리자 제조사들에 타지역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산 백신 지원을 앞세워 개발도상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저녁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국과 볼리비아의 경제 무역 관계 발전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지원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방제 물자와 기술 원조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볼리비아와 함께 백신 협력을 강화하길 바라며 볼리비아의 방제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볼리비아와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볼리비아에 농업, 광업, 인프라 건설, 전기통신 분야의 지원을 확대하겠다면서 "양국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개도국의 정당한 권익 수호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르세 대통령은 "볼리비아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제 지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중국의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면서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찬 산톡히 수리남 대통령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사태 피해에 위로를 전했다.

 

시 주석은 이들 국가 정상에게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며 조속히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길 수 있길 기원한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시진핑 주석의 이날 행보가 주목받는 것은 EU와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로 더욱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은 1년 전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 대규모 발병 이후 미국 등 서방국들의 '중국 책임론' 압박에 시달려왔던 터라 현시점이 '개도국 백신 외교'를 통한 우군 확보에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한 이래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공급하겠다며 '백신 공공재' 공약을 내걸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EU와 미국 등의 백신 입도선매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강대국이 백신을 독점해서는 안 되며 이는 현대판 해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 매체는 "이는 식민지 시대의 물자 비축과 같다"면서 "결국 많은 가난한 국가들만 백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2024년 청두세계원예박람회' 쓰촨성 청두에서 4월 26일 개막
'2024년 청두세계원예박람회(成都世界园艺博览会)'가 오는 26일 중국 쓰촨성 성도 청두에서 개막해 10월 28일까지 열린다. 청두원예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승인을 받아 중국 국가임업초원국과 중국화훼협회가 주최하고 쓰촨성 산하 화훼협회가 주최한다. 청두시인민정부는 "이번 박람회는 청두 유니버시아드 대회 이후 또 하나의 주요 국제행사로 아름다운 중국의 새로운 모습과 공원도시의 새로운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늦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186일 동안 개최되는 청두원예박람회는 청두 주변 도시의 독특한 꽃과 식물은 물론 조경 및 원예 제품을 전시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박람회 전시장은 메인 전시장(청두 동부 신구)과 4개의 하위 테마 전시장(원강 사천식 분재, 피두 꽃 산업, 신진 현대 농업학, 충라이 생물 다양성 보호)으로 구성된다. 청두시인민정부는 세계 각지의 이국적인 꽃과 아름다운 정원을 선사하는 국내외 113개 전시원을 감상하며 독특한 지역적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약 280m에 달하는 산수화 폭포, 환상적인 야간 경관조명의 판타지 월드, 노래하는 세계 정원 등을 대표적인 볼거리고 꼽았다.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