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나루히토 일왕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중국 네티즌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전쟁(2차세계대전)이후의 긴 역사를 돌아보건데 과거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반성합니다. 전쟁이 영원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지난 8월 15일 나루히토 일왕이 과거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특정 사건, 특정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과거 일본의 행동에 대한 분명한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과거사로 현재도 진행 중인 한국은 물론 중국 등과 겪는 갈등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일왕의 사과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가 하는 점은 아직 미지수다. 일본이 두려워하는 전쟁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 갈수록 우익화하고 갈수록 과거 영광의 향수에 젖어가는 일본 사회의 문제를 할 실질적 행동이 미미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왕의 태도는 긍정적이다. 일본에서 일왕은 아직도 나라를 상징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과거같은 신격화는 아니어도 적지 않은 이들이 일본 왕족을 받들고 있다. 

이런 일왕이 역사에 대해 반성하고 평화에 목소리를 높인 것은 동북아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 외교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운 것은 일본 왕가가 외교적 활동도 극히 적다는 점이다. 일왕의 이 같은 사과가 당일 행사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일본 왕가가 글로벌 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동참하고 더 많은 목소리를 내준다면 일본 국민들의 전향적인 변화는 물론 세계 각국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 있다. 글로벌 외교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지역연구센터장은 "일본 왕가가 좀 더 사과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 효과가 바로 나올 수 있다"고 아쉬워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일왕의 사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겉치레의 호의와 거짓의 극치야.

 

76년간 반성해왔다지만, 형식에 불과했어.

 

일본 정치인들이 말하고 보여주는 것들이, “깊이 반성한다”는 건가?

 

반성을 말하면서, 이웃 나라를 끊임없이 도발하잖아.

 

반성이 아니라 죄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해.

 

같은 말을 귀찮을 정도로 되뇌고, 새로움이 없어, 불성실해.

 


사회

더보기
"급식체는 언어의 자연스런 변화" VS "사자성어도 말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 영상이 화제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영상은 소위 ‘급식체’를 쓰는 어린이들이 옛 사자성어로 풀어서 말하는 것이었다. 영상은 초등학생 주인공이 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包的’라고 말하지 않지만, ‘志在必得’, ‘万无一失’, ‘稳操胜券’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老铁’라고 말하지 않지만, ‘莫逆之交’, ‘情同手足’, ‘肝胆相照’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绝绝子’라고 말하지 않지만, ‘无与伦比’, ‘叹为观止’라고 말할 수 있다…” ‘包的’는 승리의 비전을 갖다는 의미의 중국식 급식체이고 지재필득(志在必得)은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의 성어다. 만무일실(万无一失)을 실패한 일이 없다는 뜻이고 온조승권(稳操胜券)은 승리를 확신한다는 의미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뜻하는 말이다. 초등학생이 급식체를 쓰지 말고, 고전의 사자성어를 다시 쓰자고 역설하는 내용인 것이다. 논란은 이 영상이 지나치게 교육적이라는 데 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초등학생의 태도에 공감을 표시하고 옛 것을 되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했지만, 역시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로 만든 영상이라고 폄훼했다. 평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