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3%
최근 과일/채소 세척기와 식기 세척기 판매 증가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배 가량 늘었다.
본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묶였던 소비가 갑자기 탄력을 받아 치솟는 '보복 소비'가 예고 됐었다. 중국에서는 마치 이 보복 소비가 세척 관련 가전 분야에서 첫 선을 보이는 듯 싶다.
일단 주변을 깨끗히 한다는 점에서 이를 세척 청소 가전들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방역에 대한 경계감까지 만족시켜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국내 전체 가전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품목은 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로 “新청소가전” 3종이다.
웨이핀회 비즈니스센터 홈가전부문 총감독 마바오위(馬寶玉)는 “예를 들어 주방세척기 종류인 과일/채소세척기, 식기세척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63%가량 늘었고, 거실청소기 종류의 바닥세척기·건조기 역시 전체적으로 4배에서 5배 정도 증가했는데, 이들 가전제품을 구매한 90년대 이후 출생(90后) 소비자는 10배가량 급증했다.
“新청소가전” 시장의 확대는 가전업계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주었다. 중국 국내 가전 주산지인 장쑤, 저장(等江) 등지의 적지 않은 가전업체들이 기술력을 발휘해 가성비와 더불어 전기를 절약하는 제품으로 가전 신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광둥성 순더(順德)의 한 가전과학기술회사는 주방용 연기청소기라는 가전제품을 겨냥했다. 미세먼지 누출 모니터링 지점을 여러 개 설치해 최소 에너지 소비를 확보하고 주방 유해가스를 최대한 배출하는 동적 포집 기술과 조리 비교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일단 세척과 청소 가전들은 편리하게 위생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코로나 19 위협으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위생에 대한 관심과 부합한다.
여기에 바빠진 도시 생활 속에 각종 위생 관리의 편리함을 준다는 게 이들 생활 가전이 지닌 장점이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수 있어 유통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소식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준영 외국어대학교 글로벌지역연구센터 센터장은 "중국의 소비시장은 변화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소비자 동향을 앞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