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變) 2022년의 코드는 변화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사회 발전의 기존 흐름을 틀어막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는 해다. ‘자유주의’의 해류를 타고 도도하게 흐르던 글로벌 경제사회 발전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막혀 그 흐름의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곳에서 각기 발전하던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빠르게 만났다. 메타버스가 출현했고, 세상은 이제 현실 속에 새로운 가상현실을 품게 됐다. AI(인공지능)의 빠른 발달과 세계 인터넷에서 매일 쏟아지는 빅데이터는 비정형(非定型) 세상의 새로운 규범화를 가능하게 했다. ‘비정형 규범화’의 기술들로 더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있도록 했고, 과거 불가해(不可解)의 문제들을 빠르게 가해(可解)의 문제들로 바꿔갔다. 새로운 변화 속에 일에 대한 개념도 바뀌기 시작했다. 연결만하면 어디서나 일이 가능한 ‘옴니 워크플레이스’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했다. 물론 이 같은 변화가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문제를 심화시켰다. 현실 사회 계층 간 ‘이동의 사다리’는 갈수록 적어졌다. 계층의 사다리를 오르는 꿈을 꾸는 젊은이들이 절망에 빠졌다. 오로지 ‘아빠 찬스’만이 가장 안전한 ‘구원의 밧줄
1.온라인 의료서비스망 구축 의료서비스는 미래 사회 가장 중요한 사회 인프라다. 고령화로 특징지어지는 미래 사회 의료서비스만큼 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절실한 인프라 서비스가 없다. 여기서 등장하는 게 바로 ‘온라인 의료서비스’다. 지금의 의료서비스라고 하면 대형 병원이 중심이다. 즉 로컬화가 특징이다. 하지만 온라인 의료서비스는 IT기술을 활용, 이 같은 거리적 제한을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가 가능한 ‘옴니 서비스’가 특징이다. 적시 적소의 치료가 생명을 구하는 의료 본령과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의 서비스는 한국에서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료계의 반발이 원격 의료서비스 제공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다르다. 방대한 면적을 가진 중국으로서는 원격 의료서비스 제공만이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공식을 사회 전반이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온라인 서비스에 등장한 ‘P2P’(Peer to Peer)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의 새로운 모델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중국 국가정보원의 관련 연구 및 정의에 따르면, ‘공유
1. 한 해 중국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15%가 신에너지차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중국은 전기차 부분에서 자국 자동차 업체의 기술력 향상에 주력해왔고, 자국 시장 확대에도 적극 힘써왔다.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업체 추격을 포기하고, 강을 가로질러 건너듯 바로 전기차 산업으로 뛰어넘는다는 게 중국의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이었다는 것은 중국을 아는 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누구도 이 계획의 실현이 이처럼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다. 지난 한 해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의 약 15%가 이른바 ‘신에너지 차량’이었다. 신에너지차는 순수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 수소전기차 등을 말한다. 지난 2020년 11월 중국 국무원은 '신에너지자동차산업발전계획(2021~2035)'을 공식 발표하고 2025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가 전체 자동차 판매의 20%에 도달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은 올해 신에너지차 확산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 전국 단위의 충전소, 차량 구입 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농촌 지역의 전기차 보급을 위해 ‘2022년 신에너지
5월 마지막 주 중국의 핫한 소식은 ‘마오타이(Moutai) 아이스크림’ 출시였다. 마오타이는 독특한 향(중국에서는 간장향(醬香)이라고 한다)이 진한 바이주(白酒)다. 그런 마오타이 향이 나는 아이스크림이라… 사실 상상이 힘들다. 맛도 상상이 힘든데, 가격도 상상 이상이다. 좀 충격이다. 최소가가 59위안 이상이다. 1만1000원가량이다. 1인당 평균 소득이 한국의 3분의 1정도 수준인 중국에서 확실히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중국은 본래 ‘프리미엄’에 대한 충성도가 남다르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마오타이의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을 알렸다. 그만큼 마오타이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이다. ‘더위에 도전한다’ 마오타이를 소개한 중국 매체 기사의 제목이다. 과연 도전에 성공할지 두고 볼 일이다. 1. 마오타이 맛의 특별한 아이스크림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은 마오타이와 멍니우가 공동으로 생산한다. 5월 29일 멍니우의 공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매실주, 정통 오리지널 맛, 바닐라 맛 등 총 3종(포장식품)이다. 가격은 59위안짜리가 최저가 이고 나머지 둘이 66위안이다. 마오타이의 아이스크림 출시 계획은 오랜 숙성기간을 거쳤다. 지난 4월 26일 마오타이 측은 국내
건강은 고도 산업화, 고령화 사회의 최대 화두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바로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임 산업이 개인의 즐거움을 책임진다면, 헬스 산업은 개인의 건강을 책임진다. 건강보조식품은 헬스 산업 가운데 병을 예방하고 건강 상태가 지속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비타민·미네랄 보충, 면역력 증가, 혈중 중성지방 개선, 수면 개선, 피로 완화 등 특정 보건 기능을 갖춘 제품을 판매하는데 고령화 사회의 최대 산업 가운데 하나다. 특히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하고 있다. 1. 인생을 건강하고 즐겁게…, 중국인의 삶의 철학 중국은 글로벌 건강보조식품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 많은 덕이다. 건강에 신경 쓸 사람이 많으니, 시장 규모도 자연히 큰 것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세계 건강보조식품 시장에서 중국 시장 규모는 17%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기준 16%보다 1%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치다. 쉽게 비유하자면, 전 세계 건강보조식품의 매출을 100명이 일으킨다고 하면 17명은 중국인인 것이다. 일단 중국은 전통적으로
1. 중국의 2022년 1분기 경제 성적이 나왔다. 전 분기 대비 1.3% 성장했다. 중국 연간 성장 목표는 5.5% 전후다. 2분기 2% 이상 성장해야 목표 접근 안정권에 들어간다. 1분기 성적은 시장 기대치보다는 좋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인플레이션 파고가 세계 각국의 수출항에 몰아치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펼치자, 경제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 상황에 좋은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실제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은 인권문제도 문제지만, 기존 경제활동을 멈추게 하면서 막대한 정책자금이 들어가도록 하는데 더 심각성이 있다. IMF를 비롯한 각국은 중국의 봉쇄 정책을 ‘최악의 정책’으로 지적하며 중국 당국의 시정을 요구할 정도다. 하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서구 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섰지만 중국은 이 역시도 ‘한 눈 뜨고, 한 눈 감는’ 중국 특유의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중국 경제는 국제사회의 정치적 위기와 내부 정책 위기까지 안팎의 공세를 받는 격이 됐다. 과연 중국 경제는 이 위기를 벗어날 것인가? 너무 많은 변수가 쉽게 정답을 내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 때 필
1. 고령화 가속화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인구는 경제의 핵심이다. 사람이 소비 주체이고 시장의 핵심이다. 최근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이 같은 경제 구조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자연 생태계의 재앙을 예고하는 지구온난화처럼 인구 고령화는 인간의 경제 활동의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출산율을 높이려 안간힘을 쓰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다. 중국 역시 최근 3자녀 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과거 수 십 년간 한 자녀 정책을 쓰며, 강제 낙태 조치까지 단행해 글로벌 인권 문제의 단골이슈가 됐던 것에 견줘보면 정말 강산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한국과 달리 여전히 인구가 늘어나는 국가다. 범국가 차원의 인구 증가가 줄어들면서 지역별 특성, 다시 말해 경제 문화적 거주 편의성에 의해 지역별 인구 변화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 언급했듯 인구는 경제의 핵심이다. 지역별로 인구의 증가 수준에 따라 지역별 경제 발전 속도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구가 는다는 것은 그 지역의 경기가 좋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구가 늘면 자연히 경제 규모가 커지고 지역 경기가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지난해
중국에서 자수성가해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여성 사업가는 누굴까? 부동산 중개·개발 등으로 성공한 우야쥔(吴亚军)이 꼽혔다. 최근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원(胡潤硏究院)은 자수성가로 10억 달러(약 1조25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여성 사업가들의 명단을 분석해 발표했다. 후룬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이 기준의 세계 여성 사업가 수는 지난해보다 6명이 줄어든 124명이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듯싶다. 이들의 자산 총액은 2조 3467억 위안(약 453조 원)이었다. 이들 여성 자산가들은 총 13개국 출신 혹은 거주하고 있었다. 중국 거주자가 78명으로 62.9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에서는 모두 72개 도시에 거주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베이징에 14명이 거주했다. 세계에서 베이징은 10억 달러 이상의 여성자산가가 가장 많이 사는 도시가 됐다. 국가 순위로는 중국에 이어 미국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에는 10억 달러 이상 여성 자산가 25명이 살았다. 미국의 여성 자산가들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이들이 많았다. 후룬연구원에 따르면 45명의 여성 기업가의 자산 가치가 늘었으며 그 중 8명은 50% 이상 증가했다. 반면
1. 상하이 봉쇄의 의미 일엽지추는 떨어지는 첫 낙엽을 보고 가을이 오는 것을 안다는 의미다. 상하이는 중국의 변화를 예고하는 하나의 상징이라는 의미다. 중국에서 상하이는 베이징과 거의 대등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이 정치의 수도라면 상하이는 경제의 수도다. 경제의 수도가 봉쇄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는 중국 경제가, 나아가선 세계의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얼마나 위협이 되는지는 좀 더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일견 중국에서는 베이징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는 듯싶다. 하지만 베이징 봉쇄가 끓는 물이라면 상하이 봉쇄는 군불에 데워지는 물이다. 개구리를 죽이는 것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다. 뜨거운 물은 개구리를 바로 죽일 수 있지만 뜨겁게 위협해 도망가도록 한다. 하지만 군불에 데워는 물은 개구리를 방심시켜 결국 죽을 때까지 삶아지도록 한다. 상하이 봉쇄의 무서운 점이 여기에 있다. 중국이라는 개구리를 삶아 죽일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징조가 나오고 있다. 본래 한 체제의 운영이 독재가 되면 하부의 불만이 표출되지 못하고 표리(表裏)에서 맴돌게만 된다. 고인 불만은 농축돼 썩어간다. 표리가 부동(不同)해지면서 불만이 화산처럼 폭발할 때까
“더하면 무섭고, 나누면 너무 가벼워진다.” 중국 개혁·개방 시기, 덩샤오핑이 한 말이다. 중국의 위력과 문제를 이처럼 한마디로 명쾌하게 정리하기도 힘들다. 바로 인구와 물자의 문제다. 중국 사람들이 하나씩만 덜 먹고 더해도 14억개다. 중국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준다고 해도 14억개가 필요하다. 중국 사람들은 힘을 합치면 못할 게 없고, 흩어지면 어떤 일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중국의 위력과 문제를 가장 명쾌하게 짚었다 싶다. 사실 이 말이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분야가 인터넷이다. 인터넷의 특징은 지구촌 구석구석의 사람들을 ‘접속’을 통해 하나로 묶는 것이다. 중국 14억 인구가 너무도 쉽게 하나로 뭉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을 무섭게 만드는 것, 인터넷이 바로 그 비기(秘技)인 셈이다. 1. 노령화하는 인구, 갈수록 활동적인 네티즌 노령화는 현존하는 인류 최악의, 최대의 문제다. 사람들은 늙고 몸은 갈수록 병들어간다. 노동생산은 갈수록 줄고, 보호만 필요로 하는 존재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게 기계생산이다. 사람의 노동을 대체해 로봇이 일을 하고 사람들은 그저 문화와 오락을 통해서 부가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