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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중국 인구분포도가 달라졌다!

중국 지역 경제 지도의 변화 예고



 

1. 고령화 가속화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인구는 경제의 핵심이다. 사람이 소비 주체이고 시장의 핵심이다. 최근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이 같은 경제 구조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자연 생태계의 재앙을 예고하는 지구온난화처럼 인구 고령화는 인간의 경제 활동의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출산율을 높이려 안간힘을 쓰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다. 중국 역시 최근 3자녀 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과거 수 십 년간 한 자녀 정책을 쓰며, 강제 낙태 조치까지 단행해 글로벌 인권 문제의 단골이슈가 됐던 것에 견줘보면 정말 강산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한국과 달리 여전히 인구가 늘어나는 국가다. 범국가 차원의 인구 증가가 줄어들면서 지역별 특성, 다시 말해 경제 문화적 거주 편의성에 의해 지역별 인구 변화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 언급했듯 인구는 경제의 핵심이다. 지역별로 인구의 증가 수준에 따라 지역별 경제 발전 속도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구가 는다는 것은 그 지역의 경기가 좋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구가 늘면 자연히 경제 규모가 커지고 지역 경기가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가장 강하게 겪었다. 지역 봉쇄조치는 가족과 좀 더 가까이 있으려는 욕구를 부추겼다.

자연히 지역별 인구 분포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지역의 경제에도 변화의 싹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만간 지역별로 급변한 경기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2. 베이징, 상하이는 인구 증가세 둔화 반면 선전, 광저우는 급상승

최근 발표된 중국의 2021년 지역별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의 인구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그 중 베이징 거주 인구는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상하이는 늘었지만 그 수가 겨우 1만700명에 불과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한 24개 주요 도시들의 인구 변화를 중시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별 GDP가 1조 위안(192조6200억 원)을 넘어서는 곳으로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대표 주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 도시 몇 개만 합쳐도 지난해 한국의 실질 GDP(약 1910조 원)를 훌쩍 넘어선다.

지난해 중국의 인구 증가는 48만 명에 불과하다.

전국 인구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역별 증가폭도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는 추세다. 베이징과 상하이 인구 증가가 둔화된 반면 우한, 정저우 등 도시들의 인구 증가는 큰 폭으로 이뤄졌다. 이 두 도시 이외 청두, 항저우, 시안 등이 연간 인구 증가폭이 20만 명을 넘기면서 24개 주요 도시들 간에 연간 인구 증가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2021년 말까지 청두 인구는 2119만2000명으로 24만5000명 증가했고, 항저우 인구는 1196만5000명으로 23만9000명 늘었다. 시안 인구는 1316만3000명으로 20만3000명 늘었다. 24개 주요 도시들 가운데 청두, 항저우, 시안, 우한 등이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 같은 지역별 인구 변화를 10년간의 장기간에 걸쳐 비교해보면 더욱 재미있는 결과를 얻는다.

선전, 광저우, 청두, 시안, 정저우, 항저우, 충칭, 창사가 10년 만에 3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늘었다. 특히 성도와 시안은 인구 증가가 각각 581만9000명과 448만5100명에 달했다.

 

3. 2021년 우한과 정저우의 ‘중원다툼’

중국의 2021년 인구 분포는 주요 도시들 간의 인구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중국의 인구 증가 속도 1위 도시가 바뀌었다. 바로 우한이 중국 24개 주요 도시들 가운데 인구 증가가 가장 큰 도시가 됐다.

우한은 2021년에 120만1200명의 인구가 늘었다. 이로써 우한은 정저우를 제치고 중부 지역 최대 인구 도시가 됐다. 도심 인구 증가세도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우한의 도심 인구 수는 995만 명에 달했다. 우한은 2021년을 계기로 상하이, 베이징, 선전, 충칭, 광저우, 청두, 천진 등에 이어 도심 인구 1000만 명 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24개 주요 도시들의 인구 분포 변화에서 주요한 관전 포인트는 ‘중원패자’가 누가 되느냐는 것이다. 2021년말 현재로는 우한이 정저우를 제치고 중원의 패자로 등극했다.

사실 중원의 전통적인 패자는 정저우였다.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정저우의 상주 인구는 397만4100명 증가하면서 10년간 인구 증가율이 46.07%를 기록했다. 이는 중부 지역에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 속도다.

이에 비해 우한과 창사는 각각 254만1100명, 300만6900명 늘어, 정저우 보다 적었다. 정저우는 이 기세로 우한을 대체하고 처음으로 중국 중부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됐다.

전국적으로 정저우는 이 기간 항저우, 칭다오, 하얼빈, 스자좡, 난양, 저우커우, 린이, 웨이팡, 바오딩, 한단, 온저우 등의 도시를 제치고 영구 거주 인구가 무려 11계단을 뛰어 넘어 전국 10위권 안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우한은 순식간에 정저우를 추월해 중국 중부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라는 타이틀을 되찾았다. 우한과 정저우의 영구 인구는 각각 1364만 명과 1274만 명이다.

우한의 이 같은 인구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한은 후베이성의 성도이고, 정저우은 허난성의 성도다.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의 경우 지난해 인구증가는 54만7000명으로 저장성, 광둥성에 이어 두 번째다.

우한의 경제는 인구 증가와 함께 강한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우한의 GDP는 1조 77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이는 중국 전국 9위 수준이다.

 

4. 주요 도시 인구는 어떻게 될까?

중국 지역별 인구 증가는 출산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인구 이동에 따르면 변화가 크다. 인구의 변화는 지역별 경제 상황의 변화를 초래하고 추가적인 인구 증가폭의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 흐름을 결정하는 요인은 주로 지역별 경제 발전과 고용 기회의 차이가 결정적 원인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국 중부 지역에서 우한은 총 경제 생산량과 인구 규모 측면에서 이점이 크다. 정저우는 우한보다도 인구 배후지, 경제 및 인구 우선성 측면에서 여전히 더 넓은 성장 여지가 있다. 결과적으로 두 도시의 중원 패자 다툼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우한과 정저우의 영토 및 공간 계획에 따르면 2035년 두 도시의 인구 상한선은 각각 1800만명과 1660만명이다.

청두와 시안은 지난 2021년 GDP가 각각 1조 9917억 위안과 1조 688억 위안에 달한다. 이는 각 도시의 성 규모 GDP의 37.0%와 35.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에 청두와 시안은 20만 명 이상의 인구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항저우는 양자강 경제권의 중심지로 주목된다. 지난 2021년에 저장성의 영구 인구는 654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매년 72만 명의 인구가 늘어나 광둥성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연 증가가 아니라 외부 유입이 저장성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항저우 인구 증가 폭인 23만9000명 가운데 약 3만5000명만이 출생에 의한 것이고 20만4000명은 모두 외부 유입이었다.

이들 도시에 비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같은 1선 도시의 인구 증가율이 전반적으로 둔화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2021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의 영구인구는 각각 2188만6000명, 2489만4300명, 1881만6000명이다. 상하이와 광저우의 인구 증가폭은 각각 1만700 명, 7만700명에 그쳤고 베이징은 아예 4000명이 줄었다.

이들 도시들의 자연 인구 증가는 눈의 띄게 줄었다. 지난 2021년 베이징과 상하이의 출생률은 각각 6.35‰와 4.67‰로 전국 평균인 7.52‰보다 낮다.

지난해 광저우의 출생률(호적 등록 인구)은 두 자릿수(11.82‰)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자연 성장률 측면에서 상하이는 -0.92‰의 마이너스 성장률, 베이징은 0.96‰, 광저우는 6.26‰(등록 인구) 수준으로 2020년보다 2.68% 포인트 낮다.

다만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주요 도시의 일자리 매력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10년간 선전과 광저우의 인구증가는 각각 713만6100명과 597만5800명으로 24개 주요 도시들 가운데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연평균 약 6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인구 규모를 적극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10년 간 인구 증가폭은 각각 228만700명과 185만1700명에 달했다.

충칭 역시 자연적 인구는 감소세지만 이주 노동자 덕에 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충칭 인구의 자연 성장률은 -1.55‰지만, 반면 거주 인구는 3만5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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