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고사(古寺)에서 부동산 개발사(開發社)로?' 아무리 변신은 무죄라 하지만, 이건 좀 그렇지 않나 싶다. 중국 무술의 대명사인 소림사(少林寺) 이야기다. 소림사는 중국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허난성 쑹산에 위치해 있다. 중국 전역에서 무술을 배우러 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술교육전문 기숙학교를 운영한다.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최근 소림사가 타 지역의 부동산에 거액을 투자하며 상업화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소림사는 허난성 정저우시가 진행한 3만8000㎡ 규모의 상업용지 사용권에 대한 경매에서 관계 업체를 통해 4억5200만 위안(약 860억 원)을 적어내 낙찰 받았다. 소림사는 그동안 무술교육 외에 관광기념품 및 무술용품 판매, 출판업 등 다른 사업들을 벌여왔지만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소림사 방장이 부동산 개발 업체 대표로 변신했다", "전통의 소림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놀라움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소림사는 이미 1997년 이름에 대한 상표권 보호를 위해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소림사' 또는 '소림'이 들어간 각종 상표
중국에서 전통의학인 중의약은 지금도 서양의학 못지않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약 9억1000만 명이 중의약 진료를 받고, 관련 산업 규모는 7866억 위안(약 15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서도 중의약과 서양의약을 병용했다. 30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이 전통의학인 중의약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29일 "중의약 정책과 체계를 보완해 건강한 중국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중의약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문에서는 2020년 기준 7만2000개의 중의약 의료기관을 2025년까지 9만5000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필두로 양질의 서비스 체계 확립, 수준 높은 전문가 양성, 전승보호 및 과학기술 혁신, 중의약 산업의 고품질 발전 등 중의약 발전 10대 과제가 포함됐다. 국무원은 특히 향후 중의약의 핵심 업무로 새로운 돌발 감염병 예방·치료와 공공위생 사건의 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꼽았다. 이를 위해 중국 각지에 35개가량의 중의약 감염병 예방 치료기관을 설치해 응급 서비스 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무원의 이번 발표는 신약 개발을 포함한 의료·바이오 산업 분야
중국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상하이 봉쇄가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상하이의 순환식 봉쇄가 전 세계 공급망에 대한 압박과 혼란을 재차 가중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는 지난 28일부터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 지역을 나눠 순차적으로 나흘씩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봉쇄 기간에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며 의료진, 경찰, 음식 배달 등 필수 서비스 제공자만 이동할 수 있다. WSJ은 핵심 물류 기반시설인 양산항과 푸둥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이 봉쇄 기간에도 운영되지만 상품을 항만과 공항으로 수송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봉쇄 기간에 상하이의 모든 공장은 직원들이 내부에서 숙식하면서 일하는 '폐쇄 루프(closed-loop)' 방식으로 운영돼 생산을 유지할 수 있지만 제품 수송은 매우 까다롭다는 분석이다. 특히 물류를 담당할 트럭 운전기사를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트럭 운전기사가 상하이 시내로 진입하려면 48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의 음성 결과가 있어야 한다. 현재 중국 당국은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공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금값은 지난 3월 초 온스당 2,078.80달러(약 253만 원)로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금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금에 투자하는 이른바 '금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민일보는 29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1g짜리 금 상품으로 알려진 이른바 '진더우더우'(金豆豆·황금콩)가 인기라고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황금콩 한 개의 가격은 400위안(약 7만6000원)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높았다. 또 중국 젊은 세대는 백화점 보석 매장이 아닌 주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금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의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금 관련 주문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했는데, 1995년 이후 태어난 20대 중반 이하 이용객의 주문이 105%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미국, 인도의 억만장자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胡潤硏究院)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억만장자가 1133명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이 716명, 인도가 214명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1월 14일 기준 순재산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이상인 억만장자 명단에는 69개국 총 3381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 중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순자산이 2050억 달러(약 248조 원)에 달했다. 중국 최고 부자는 생수업체 농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인 중산산(鍾睒睒, 715억 달러)으로 글로벌 부자 순위로는 15위에 올랐다. 이어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張一鳴)과 배터리업체 CATL의 창업자 쩡위췬(曾毓群)이 각각 중국 부자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쩡위췬은 중국 부자 Top5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재산이 증가했다. 텐센트 회장 마화텅(馬化騰)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은 재산이 줄어들면서 2015년 이래 처음으로 중국 부자 순위 Top3에서 밀려나 4위와 5위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신장((新疆) 및 홍콩 인권, 남중국해 영유권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문제와 충돌하면 즉각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회사 인텔도 지난해 말 중국 신장 지역 제품 불매 방침을 밝혔다가 중국 내 반발과 여론 악화에 사과 성명을 낸 바 있다. 반대로 중국 측 입장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한 경우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한다. 중국에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할리우드 어드벤처 영화 ‘언차티드’가 그 예다. 15일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사이트 '덩타'에 따르면 ‘언차티드’는 전날 입장권 판매 총수입 1230만 위안(약 24억 원)을 기록했다.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그어 놓은 ‘구단선’을 표기한 지도가 등장한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남중국해 인접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지속해온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 미국 영화가 뜻밖에도 중국을 지지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중국 관객들은 같은 이유로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된 이 영화에 지지를 보내며
중국이 코로나19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인구 1700만 명의 광둥성 선전시를 봉쇄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정 등 이른바 1선 도시가 봉쇄되는 최초 사례다. 중국의 코로나 19 감염이 다시 팬데믹 수준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선전시 방역 당국은 13일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3차례 핵산(PCR) 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선전시에서 12일 하루 동안 확진자 60명과 무증상 감염자 6명 등 모두 66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자 곧바로 결정됐다. 14일부터 20일까지 시행되는 도시 봉쇄로 선전시 전체 버스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며 물, 전기, 연료, 통신 등의 업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은 가동을 중지한다. 또 약국, 의료기관, 슈퍼마켓을 제외한 모든 업소는 문을 닫고, 음식점의 경우에도 배달 서비스만 가능하다. 화웨이, 텐센트 등 대형 IT 기업들이 많아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의 봉쇄로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공급망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시 봉쇄 첫날인 14일 중국 본토 증시의 양대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2.60%, 3.08% 급락했
중국은 사람 많고 땅덩어리 넓기로 유명하다. 땅이 넓다보니 세계 어느 곳보다 사람의 눈길을 사로 잡는 아름다운 경관도 많다. 특히 중국의 산은 그 깊이가 다르다. 도심과 하나인 서울의 산과 달리 중국의 산들은 산기슭을 조금만 올라도 속세와 차단되는 새로운 자연을 만나게 된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난 별유천지다. 새 소리 커질수록 더욱 고요해지는 그런 숲 속이다. 그런 중국에서도 윈난의 자연환경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한 원시림과는 다른 맛이 윈난에 있다. 중국인들이 꼽은 위난의 가장 아름답다는 곳을 살펴봤다. 1. 泸沽湖 (루구호수) 루구호수는 쓰촨성 옌위안현(鹽源縣)과 윈난성 닝랑현(寧县縣)의 경계에 위치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경관 중 하나로, 호수는 북서~동남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호수 가운데 작은 섬이 있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크고 깊은 호수이며, 연안 거주자인 무소인(無素人), 이족(異族) 등 그 중에서도 민족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기이한 민족풍경을 통해 중국 국내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洱海 (얼하이) 얼하이는 윈난대리시에 위치한 저수량 29억5000만㎥의 윈난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급수·어업·관광·운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 제로 상황 유지를 위해 국내 각 성간은 물론 대외 교류를 거의 봉쇄하고 있다. 이에 주변국에서는 무역장애 등을 우려해 중국 당국의 정책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IMF 역시 같은 이유에서 중국의 코로나 제로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었다.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전인대 13기 제5차 연례회의를 앞두고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의 현재 상황에 부합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는 것이 이미 입증됐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팬데믹 상황에서의 경제발전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중국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방역에 가장 성공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일부 도시 봉쇄에 대해 “신속하고 전면적인 방역 조치를 통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20년 초반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강력한 방역 통제와 봉쇄를 핵심으로 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경우 입국자에게 3주간 시설 격리를 의무화해
중국 부유층의 소비가 갈수록 늘고 있다. 1000만 위안(약 19억 원) 이상인 중국인은 296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이 갈수록 그 층이 세분화하고 두터워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내 급증하는 부유층의 규모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2일 ‘2022년 중국 부유층 명품소비 트렌드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현금, 예금, 주식, 부동산, 기타 투자 등의 자산(자가 거주 주택 및 유동성이 낮은 자산 제외)이 1000만 위안(약 19억 원) 이상인 중국인은 296만 명으로 추산됐다. 부유층의 추정 총자산은 96조 위안(1경 8320조 원), 1인당 평균 투자 가능 자산은 3209만 위안(약 61억 원)에 달했다. 성·시별 분포를 보면 화동지역(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푸젠,장시,산둥)과 화남지역(광둥,광시,하이난)에 부유층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 부유층의 가구당 연 소비액이 2020년 기준 175만 위안(약 3억3000만 원)에 이르며 주 소비처는 여행(19%), 자녀교육(18%), 명품소비(16%)라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 가능 자산이 1억 위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