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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전인대 앞두고 중국 정가에 부는 새로운 숙청의 바람

3명의 고위 관련 부패혐의로 낙마...시진핑 주석 장기 집권 앞둔 숙청 신호탄?

중국 기율위 전체회의가 끝나자마자 세명의 ‘호랑이’이가 낙마했다. 중국에서 호랑이는 부패 고위관료, 파리는 부패 하급 관료를 의미한다.

중화권 매체들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본격적인 당내 정풍운동이 진행되는 신호탄이라 분석하고 있다.25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감찰위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온라인을 통해 공표했다.

공표에 따르면 낙마한 세 호랑이는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당위 위원 부주석 차이어승, 국가량식국 당조직원 부국장 쉬밍, 최고인민법원심판위원회위원 집행국 국장 멍샹 등이다.

이들은 모두 당적이 박탈됐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번 조치가 시진핑이 직접 주도한 중앙기율위 전체회의가 끝나자마자 이뤄졌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올해는 시진핑 주석이 본래 임기가 끝나는 해다. 즉 통상 10년이었던 임기를 넘기며 본격적인 장기집원 체제로 진입을 앞둔 해다. 따라서 장기 집권에 대한 반발 세력을 억누르며 친위세력을 공고히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13년 집권이래 이미 100만여 관료들이 부패혐의로 낙마했다. 일부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반부패 명의로 정적을 제거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하자마자 “파리와 호랑이 모두 함께 때려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마오쩌둥이 소위 당내 정적을 제거했던 모습과 상당히 비슷한 모습이다. 이후 시진핑이 제2의 마오쩌둥이 되려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시 주석은 제2의 마오쩌둥의 길을 가고 있다. 마지막도 그렇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부패 혐의자 3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리 역시 냉혹하다. 중국에서 당적이 제거되면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 부패 혐의자 3명에 대해 당적 제거는 물론 부패로 쌓은 부를 전부 몰수키로 했다.

중국 매체들은 “부패는 당의 집권에 최대 적”이라며 “이번 조치는 부패와 절연하겠다는 당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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