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정말 지능적으로 쓰는 ‘악성 체리피커’들이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체리피커는 흔히 과일 케익에서 과일 체리만 먹는 듯 혜택만 누리는 약은 소비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번 중국에서는 AI를 활용해 제품이 고장난 듯 사진을 조작해 환불만 신청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실상 범죄행위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일부 소비자들이 AI를 이용해 가짜 사진을 만들어 ‘환불만 신청’을 하는 사례가 발생해, 많은 상인들이 온라인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 품질 문제로 ‘환불만’을 신청하면, 상인들은 보통 사진을 요구해 상품이 실제로 손상되었음을 증명하게 하고, 일부는 악의적 환불을 막기 위해 상품을 파손하는 영상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일부 구매자들은 AI를 이용해 상품이 파손되거나 하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 사진을 제작해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AI 이미지의 효과가 매우 정교해 상인과 플랫폼의 판별 비용을 크게 높이고 있다. AI 기술이 새로운 수단이긴 하지만, 이러한 투기적 행위가 성공하는 것은 결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오래된 허점 때문이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11
중국 축구협회가 팬들의 욕을 먹고 있다. 최근 쑤저우 슈퍼리그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상황에서 협회가 사전보고를 의무사항으로 하는 새로운 축구 경기 관리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별로 하는 일도 없는 협회가 쑤저우 슈퍼리그를 장악하려 한다”고 불만의 목소리가 터졌다. 중국 매체들이 협회 편을 들고 나섰다. 자칭 일인 미디어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책만 잡는다”며 협회 방안을 변호하고 나선 것이다. 논리는 역시 관영 매체들이 더 잘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에 온라인 팬들은 좀 시쿵둥, 냉소적 반응이다. 최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온라인에서 축구협회 방안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을 전하며 “축구협회 관리방법은 사설 도박 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편을 들었다. “최근, 중국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중국축구협회 사회 축구 경기 활동 경기풍기·경기기강 관리방법(시행)》을 발행했다. 다만 여기서 “지역을 넘는 사회 축구 경기를 주최하는 회원 단위는 사전 보고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자, 일부 자칭 미디어에서는 “중국축구협회가 쑤저우 슈퍼리그(Su League)를 장악하려 한다”거나 “중국축구협회가 드디어 손을 뻗
중국 학교들이 학생용 의자를 리클라인 의자로 변경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이 오후 취침을 보장하겠다는 조치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학교 학생의 의자는 앉아서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지, 휴식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오후 식곤증이 오면 책상에 엎드려 자기 일쑤였다. 이제 그런 풍경이 중국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시장감독총국(국가표준위원회)은 《중·소학생 오후 휴식용 책상·의자 일반 기술 요구사항》(GB/T 46016—2025) 국가표준을 승인·발표하였다. 이 표준은 2026년 2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표준은 학생의 신체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설계, 생산, 검사, 사용 등 전 과정에 규정을 마련하여, 오후 휴식용 책상과 의자를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며 내구성 있게 만들도록 했다. 오후 휴식용 책상·의자 국가표준의 제정은 오후 휴식용 책상·의자 시장을 전면적으로 규범화하고, 부적합 제품이 학교에 유입되는 것을 금지시켰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표준안이 학생들의 점심시간 환경과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표준에 따르면 중·소학교 소규모 학급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오
직업을 가지고 운동을 하는 선수, 선수를 위한 휴무 보장은 특혜일까? 아니면 배려일까? 중국에서 최근 온라인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다. 논란은 지난 8월 31일, 2025년 하얼빈 마라톤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면 우승한 복건의과대학 부속 제1병원 소속 간호사의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이 간호사의 이름은 장수화(张水华), 이 대회 우승으로 ‘가장 빠른 여자 간호사’를 별칭까지 얻었다. 그녀는 2시간 35분 27초라는 기록으로 여자 국내 그룹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최고 기록도 갱신했다. 인터뷰에서는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경기 후 장수화는 인터뷰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며, 간호사로서 업무가 바쁘고 마라톤 참가를 위한 휴가를 내기가 쉽지 않으며, 대체 휴무 조정도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리더에게 휴무 지원을 요청하며, 과거 리더가 “개인 취미이므로 특별히 휴무를 배정할 수 없고, 동료와 스스로 조정하라”고 답한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장수화의 솔직한 요구는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네티즌은 마라톤이 정당한 여가 활동이며, 주말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고, 리더가 조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보았다. 반면 다른 네티
요즘 스마트폰이 문제다. 스마트폰은 이미 학교에서는 금지용품이 되기 시작한 지 오래다. 한국에서도 2026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이 금지된다.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까지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스마트워치는 위치 추적 기능이 있어, 어린 학생의 경우 신변 안전 장치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논란의 단초는 런민르바오에 쓰여진 한 학부모의 글이다. 중국 선전의 한 학부모가 런민르바오의 인터넷 런민왕의 ‘지도자 메시지 보드’에 글을 올렸다. “스마트워치도 중·소학생의 심신 건강과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교육국이 학생들의 전화 시계 등 전자제품 반입을 금지해 달라” 당장 온라인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선전시 롱화구 교육국은 현재 시 차원에서 전화 시계의 교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통일 규정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학교가 ‘분류 관리, 유연한 대응’의 원칙에 따라 관련 요구를 이행하도록 늘 권장해왔다고 답했다. 기본적인 통화와 위치 확인 기능만 있는 전화 시계는 학교가 현실에 맞게 세부 규정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등교 후 교사가 일괄 보관하고 수업 중
“중국이 핵무기 감축에 참여하길 희망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중국이 일언지하 거부했다. 중국 외교부 공식 입장을 통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초보랑 고수가 같이 가자는 의미”라며 “말도 안된다”고 중국 당국 입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사실 핵 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다. 핵무기 확산을 막자는 취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이지만, 핵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라는 타이틀을 미국이 고수하는 순간, 핵무기 확산 금지는 “미국보다 강한 나라가 나오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를 갖게 된다. 중국 네티즌들이 고수와 하수에 비유하는 이유다. 핵무기에서 미국은 고수중의 최고수이며, 중국은 이제 무술에 입문한 하급자라는 비유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지난 8월 27일에 나왔다. 당시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이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뉴스통신 기자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감축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중국도 이 과정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중국이 3자 핵무기 감축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궈자쿤은 “관련 보도를 주목했다”고 밝히
“기업의 배경 조사를 남용해서는 안된다.” 중국 당국이 기업에 입사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이력 조사에 대해 제동을 걸 조짐이다. 중국에서는 이 같은 기업의 노동자 이력조사를 ‘배경조사’라고 한다. 흔히 배경조사는 채용기업이 직접 또는 제3자 기관에 위탁하여 구직자의 학력, 경력, 직업 능력 등을 확인·평가하는 것을 말하며, 흔히 채용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졌다. 오늘날 시장 주체가 늘고 인재 이동이 빨라지며, 정보 획득도 용이해짐에 따라 배경조사는 기업 채용에서 점점 빈번히 나타나고 있었다 중국 매체들이 기업의 노동자 이력 조사에 대해 “남용을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선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기업의 노동자 이력조사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려면 ‘무엇을 조사할 것인가’, ‘어떻게 조사할 것인가’의 경계를 명확히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알 권리와 노동자의 사생활 권리 존중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기업의 조사는 ‘최소 필요’의 법치 궤도로 회귀하도록 추진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공런르바오』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한 식품회사에 지원한 뤄(罗) 모 씨는 갑자기 회사 인사팀으로부터
최근 사오싱시 루쉰기념관 인근에 설치된 루쉰이 손에 담배를 들고 있는 벽화가 민원 제기를 받았다고 했다. 문제는 루쉰에게 담배는 일상이었다는 점이다. 과연 100년 전의 인물에게 현실의 잣대를 들이댈 수 있을까? 담배 없는 루쉰이 루쉰에 대한 왜곡일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중국 사회 새로운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쑨 모 씨는 SNS에 글을 올려 “루쉰이 담배를 피우는 벽화는 적절치 않으며, ‘야외 흡연을 유도해 타인의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라며 벽화 교체를 요구했다고 했다. 그녀는 8월 22일 ‘저리판’ 플랫폼을 통해 해당 사안을 정식으로 신고했으며, “담배를 피우는 루쉰 대신 오른손을 쥔 주먹을 그린 모습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고 했다. 루쉰기념관 측은 “이미 처리 중”이라고 답변했으며, 쑨 씨는 자신이 평소 공공장소 금연 문제에 관심을 두는 금연 자원봉사자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벽화는 루쉰기념관 인근의 ‘인증샷 명소’였다고 했다. 금연은 본래 공중 보건을 지키기 위한 취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옳다’는 이유로 역사 인물까지 억지로 단죄하고, 공공 조형물이나 경관을 과도하게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했다. 알려진 사실은 루쉰은 거의 늘 담배를
중국 지방정부가 사망자 505명에게 연금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단순 통보에 그쳐서는 안 되며, 반드시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산둥성 감사청이 《2024년도 성급 예산 집행 및 기타 재정 수지에 관한 감사보고》(이하 ‘보고’)를 발표했는데, 그중 연금 보험 기금 관련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 환추스바오 보도에 따르면, 정보 소통 불통, 데이터 대조 지연 등 이유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개 시 48개 현의 연금 보험 기관이 사망자 505명에게 부당하게 연금 보험 급여 241만 4,800위안(약 4억 6,673만 원)을 지급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매체들은 사망자에게 연금을 지급한 사례 하나만으로도 큰 뉴스인데, 무려 505명이나 된다는 점은 더욱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지키는 일은 관련 부처의 책무라는 중국 매체들의 입장이다. 해당 부문은 원인에 대해 “정보 불통”, “데이터 대조 지연” 그리고 “등”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왜 정보가 원활하지 않았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어 중국 매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지금은 온라인
‘심신미약이 면죄는 아니다.’ 중국에서 최근 여러 사건 가해자가 정신병으로 인정돼 형사책임 능력이 없어 법적 처벌을 면하는 사례가 늘자,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이 같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적인 사건은 길 가던 여성에게 키스한 한 남성의 사례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심천에서 한 여성이 낯선 남성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일을 당했다. 용의자는 검거 후 ‘급성·단기 정신병 장애, 형사책임 능력 없음’이라는 감정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고 처벌을 피했다. 앞서 ‘루룽위안어 370’ 원양어선 선장이 공해상에서 해당 선박의 2등 항해사에게 살해된 사건에서도 피해자 유족은 용의자가 정신감정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우려와 반감을 사고 있다. ‘심신 미약이 범죄의 면죄부가 되서는 안된다’는 우려다. 일단 감정 자체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가 문제다. 중국 「형법」은 정신병자가 ‘행위를 식별하거나 통제할 수 없을 때’ 해를 끼친 결과에 대해 법정 감정 절차를 거쳐 확인된 경우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간헐성 정신병자는 정신이 정상일 때 범죄를 저질렀다면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간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