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후허하오터시(呼和浩特市)의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기자회견에서 행정서비스국 부국장인 리샤오리(李少莉)의 명품 착용이 논란이 됐다. 논란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근검 절제' 조치 때문에 불거진 것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정권 출범 초기 '8항' 조치라는 것을 실시하면서 공무원들이 근검하고 절제해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극대화하도록 주문했다. 그리고 이 같은 규범을 어기는 이들에 대해 강도 높게 처벌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시 주석의 권력을 공고히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으로 정권 출범 초기에만 기강을 다잡기 위한 조치로 공무원들의 근무태도, 생활태도를 문제 삼지만 시 주석은 집권 10년 내내 단속을 벌였다. 또 최근 3기 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은 다시 한 번 강하게 자신이 내세운 8가지 공무원들이 지켜야 할 처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자연히 리 부국장의 명품이 누리꾼의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일부 네티즌들이 리 부국장의 귀걸이와 스카프가 모두 명품이라고 주장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리 부국장의 귀걸이는 판매가 3만 위안(약 580만 원)을 초과하며, 스카프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이뤄지면서 중국 당국이 내세우는 최고 경제 가치가 '공동부유'가 되고 있다. 공동부유는 말 그대로 모두가 다 잘 사는 사회를 의미한다. 중국은 덩샤오핑 시절, 2개의 백년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는 모두가 배고프지 않는 사회, '샤오캉' 사회를 이루며, 중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에는 모두가 다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첫 번째 100년은 지난해였다. 시진핑 주석은 모두가 배고프지 않는 사회, 샤오캉 사회 건설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했다. 실제 중국은 세계에서 최민층이 가장 많은 나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중산층이 세계에서 가장 두터운 나라가 됐다. 공산중국은 1949년에 건국했다. 100년이 되는 2049년, 중국은 모두가 다 부유한 나라 건설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의 '공동부유'는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호다. 아쉬운 것은 방법이다. 덩샤오핑의 부유의 길은 자산을 축적하고 만들어내는 자본주의적 특성을 지닌 반면, 시진핑이 현재 주장하는 공동부유는 현존하는 부를 모두가 나누는 공산주의적 분배 개념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일단 결과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시진핑 주석의 3기
154명의 일반 시민의 죽음.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일이라면 '정말 안타깝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사실 미사일이 하늘을 오가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민간인의 이 정도 피해는 드문 일이다. 하지만 이 다수의 사망 사고는 다른 곳도 아닌 한국, 그 것도 가장 치안이 안정됐다는 서울, 서울의 한복판 용산에서 일어났다.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1일 오전 기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에서 세월호와 같다. 젊은 어린 친구들이 죽었다는 점도 똑 같다. 특히 이번 사고로 희생된 외국인은 26명이다.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이며,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스베키스탄·스리랑카는 각 1명이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도 관심이 쏟아진다.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의 한국 방문과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끌벅적한 곳에 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이 세계를 주도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10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가 아닌 서방이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면서 러시아의 핵공격에 대해 우려하는 데 대한 푸틴 대통령의 반응이다. 푸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실상 실패하는 듯 싶자, 최후 수단으로 핵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미국과 유럽, 나토의 우려다. 러시아는 육군과 공군의 막대한 전투력 우위 속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 전투기는 순식간에 하늘을 장악했고, 러시아 탱크는 순식간에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포위하고 나섰다. 하지만 금방 끝날 듯 했던 전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군은 초기 쉽게 점령했던 도시들을 내주며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국 동원령을 내렸고,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맞서 러시아 점령지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해 푸틴을 괴롭히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강경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민중의 결의도 결의지만,
'음 역시?' vs '그래도 중국에는 위협이다' 중국에서 일론 머스크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이다. 최근 등장한 그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머스크에 대한 평판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 나타나 세면대를 안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영상을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는 트위트 인수를 앞두고 본사에서 예비 업무를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을 'Chief Twit(치프 트윗)'으로 바꿨으며 금요일에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네티즌은 머스크는 중국에 위협이라는 의견과 그래도 대단한 사람이라는 의견이 상충되고 있다. 사실 머스크는 그냥 돈많은 부자가 아니다. 버핏 등 자산가들은 돈을 버는 일에 투자하는 게 일이지만, 머스크는 일을 만들어 세계의 발전을 주도하는 부자다. 그의 사업인 전기차와 배터리, 우주항공산업, 휴먼컴퓨팅, 글로벌 통신망 등의 사업은 그냥 사업들이 아니다. 국가를 뛰어 넘는 사업들이다. 그런 그가 중국에는 항상 저자세를 보여왔다. 자신의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큰 돈을 버는 테슬라의 최대 고객이 중국이기 때문
최근 글로벌 경제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새롭다.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 속에 글로벌 경제를 구성하는 경제체들의 분업화가 촉진됐고, 서로가 공급망과 소비망으로 촘촘히 상호 작용을 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예컨대 갑작스런 원유가격의 인상은 글로벌 경제에 연쇄작용을 통해 '유가발 전 제품의 가격인상'이라는 결과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과거 중국 면화 시장이 풍년이면 영국의 면화 선물 시장가격이 폭락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한 산업의 가격 변동이 전세계 거의 모든 산업에 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과거 세계화 과정에서 글로벌 분업화를 통한 효율성이 극대화 했지만, 역으로 그 부작용의 피해 역시 극대화 했다는 것을 요즘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통해 각국이 새삼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과거 2차 세계대전 직후처럼 각국이 모여 각국이 조금씩 노력하고 피해를 분담해야 하는 데 아쉽게도 세계 정치는 또 다른 면에서 극도의 분란을 겪고 있다. 2차 대전이래 최대의 분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개혁개방 40년 간 세계화에 가장 큰 혜택을 봤고 공헌을 하기도 한 중국이 갈수록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북한의 극동아시아의
애플이 구독 서비스 요금을 인상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Apple TV+ 및 Apple Music의 구독료를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올린 것이다. 애플이 구독 서비스 가격을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는 미국에서만 인상한 것이지만, 다른 국가의 구독료도 올릴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리밍 음악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의 주가는 9.4%나 급등한 97.07달러로 3개월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은 애플 충성 고객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매번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애플 매장 앞에는 밤을 새 기다리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애플이 초기부터 고가의 문화 마케팅을 펼친 덕이다. '벨소리부터 다른 핸드폰'이라는 게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었다. 10여년 전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소니, 에릭슨 등의 저가 폰을 쓰지만 언젠가 반드시 애플을 갖겠다"는 결심을 하며 지냈다. 특히 당장 주머니에 돈이 없던 중국 대학생들은 애플 벨소리만 나면 서로 쳐다볼 정도로 애플 핸드폰을 갖기를 희망했다. 이들이 이제 애플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충성 고객들이 됐다. 그럼 이번 애플의 조치에 이 같은 충성 고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중국의 엉뚱한 곳에서 북극의 손님이 발견돼 화제다. 장쑤성 난징시 시내에서 북극 여우(Arctic fox)가 발견된 것이다. 자연히 말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왁자지껄 소식을 퍼나르기 시작했다. 다양한 코멘트와 함께... 사연은 최근 중국 난징 치샤구(栖霞区)의 시민 류 씨가 한 풀숲에서 여우로 보이는 흰색 동물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류씨는 이 동물을 잡아 상자에 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동물은 북극 여우였다. 북극 여우는 말 그대로 북극의 툰드라 지역에 사는 여우다. 앞 발이 토끼처럼 빽빽한 털이 자라서 '토끼발 여우'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여우와 달리 복스러운 강아지 같은 귀여운 모습이 인기인 동물이다. 그런데 누가 이 북극 여우를 난징시 한복판에 가져다 놓았을까? 또 어쩌다 잃어버렸을까? 일단 누군가 몰래 들여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에서 북극 여우를 사육하는 개인은 관련 허가를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인이 있다면 이미 이 신청을 해 경찰이 모를 리 없다. 무엇보다 치샤구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사육 허가증을 발급한 적이 없었다. 경찰은 해당 북극 여우를 방사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며 새로운 집을
시진핑 정권 출범과 함께 중국은 '대국외교'를 표방해오고 있다. 과거 최대한 외부 상황에 소극적인 대응을 한다는 외교 방침에서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역할을 한다'는 '유소작위'로 그 방침을 바꿨다. 덩샤오핑 이래 중국이 미덕으로 삼았던 '도광양회'(명성을 감추고 실력을 키운다) 원칙이 사실상 폐기된 것이다. 이후 '일대일로' 정책을 내세우며 경제력과 외교력을 합쳐 대외 관계를 개선하는 방향을 택했다. 문제는 중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수교국들에 압박을 가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과 경제 협력을 원하는 나라들이 늘면서 수교국은 늘지만, 중국의 간섭이 심해져 이에 대한 각국의 반감도 커지는 것이다. 파키스탄이 한 예다. 일대일로 개발을 위해 대규모 차관을 중국에 빌려 나라 인프라 건설에 썼지만 결국 경제만 중국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개발 과정 역시 돈을 빌려주면서 개발을 도맡은 중국 기업들만 득을 봤지, 직접 건설하고 운영하는 파키스탄 기업들은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다. IMF에 국가 부도 위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중국의 불투명한 회계 탓에 채무 규모가 불분명해 IMF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북한이 거의 전쟁을 하자는 듯 덤벼들고 있다. 막대한 포를 쏘며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태도에 대한 분석은 대체로 일치한다. 북한의 상황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이다. 본래 내부가 혼란하면 외부의 적을 강조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법이다. 바로 지금 북한의 상태가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 주민의 생활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거의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라고 알려져 있다. 이전 문재인 정부는 이런 북한에 달래기로 대응했지만, 북에게는 아쉽게도 이제 정권이 바꼈다. 윤석열 정권은 오히려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자 중국이 더 긴장을 한다. 사실 북한이 구석에 몰려 망하면 가장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건 중국이다. '순망치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게 중국의 속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남북 해상 완충구역 포병 사격과 관련해 사태가 악화하되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국면을 수호하는 데 착안해 정치적 해결의 방향을 견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균형 있게 피차 우려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10시부터 황해도 장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