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갈 이유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의 도심형 아울렛 W몰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반응이다. 지난해 연말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고, 이에 한국과 일본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중국 당국이 반발해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반응이다. 폐점이 예정된 아울렛은 지난 1996년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패션 아울렛으로 문을 연 W몰이다. 그 동안 누적된 수익성 악화로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이 완료돼 오는 9월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 매체는 W몰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주요 소비자인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점 수순을 밟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 단체 관광객과 따이궁(보따리상)들은 W몰의 주요 고객이었다. 사실 한국의 소비산업은 중국인 고객들에 의존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물론 중국인들의 폭식성 소비는 특정 소비재 가격 상승 등의 왜곡을 불러오기도 했다. 특히 수치는 크지만 지나치게 가변적인 면이 있어 관리 자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주한중국대사관이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실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발표는 좀 서투른 면이 있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한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에 대한 절차를 까다롭게 하면서 경계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그것을 '비자 중단'이라고 공식 선언하면서 실행한 곳은 한국과 일본 뿐이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0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 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취업 및 유학 등으로 중국에 머무는 가족을 만나거나 개인 사정으로 단기간 체류가 필요한 경우 받는 방문 비자(S2), 비즈니스와 무역 활동을 위해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상업무역 비자(M)는 이날부터 발급이 중단됐다. 다만 취업비자(Z), 가족 동거 장기비자(Q1), 장기 유학비자(X1), 가족 방문 장기비자(S1) 등 장기 비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중국대사관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입국자(入国者)는 해외서 들어온 사람이라는 뜻이고, 입국자(入国子) 해외에서 들어온 자식(?)들이라는 의미다.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한 중국으로부터 확진자 유입을 막기 위해 단기비자 제한과 입국 전후 검사 등 방역 강화책을 시행 중이다.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의무화했다. PCR 검사 의무화 첫날인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에 '중국발입국자'의 한자가 '中國發入國子'로 잘못 표기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도착해 처음 마주하는 안내 표지판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오류라고 하지만 어쨌든 대놓고 욕을 한 셈이다. 한국에서 자식, 새끼라 표현하면 한국에서는 욕이다. 그것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인천공항공사가 했다. 아예 간판으로 내걸고 했다. 황당한 일이다. 그나마 간자가 아니라 번자여서 중국인보다 대만이나 홍콩 출신들을 겨냥한 말처럼 보인다. 모두 한자를 몰라 무식해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그게 인천공항공사의 수준이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저 낯뜨겁고 부끄럽고 황당하기만 하다. 최대한 자기 합리화를 위해 생각해 본다. '뭐 중국에서도 어려서 해외 유학
미국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NWR)‘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장 강력한(Most Powerful)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6위에 올랐다. 한국의 국제 사회 위상이 높아진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지만 6위라는 점에서 놀랍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사실 이번 순위는 종합적인 다면평가 순위다. 한국은 경제 규모에서 세계 11위 수준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무역에 의존한 경제체다. 결국 국제 사회에서 그 역할은 경제 규모 순위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당장 세계인의 안방에는 한국 삼성과 LG가 놓여 있다. 한 때 일본 제품들이 세계인의 안방을 석권했지만, 그 일본 제품을 몰아내고 자리를 차지한 게 한국이다. 또 그 안방을 차지한 TV에는 소위 'K-컬처'가 판을 치고 있다.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등 한국인이 주인공인 K팝과 K드라마가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세계인의 인상에 한국이 강력하게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경제력 수준에서는 여전히 아시아 맹주이지만 문화 등 기타 방면에서는 갈수록 그 위치가 작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자연히 세계인의 인상에서 일본은 조금씩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순위는
북한이 새해 첫날의 시작과 함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참 어이없는 일이다. 백성들은 굶고 있는데, 막대한 경비를 탄도미사일 개발과 발사에 쓴다. 자국의 안녕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다시 국가란 무엇인가를 생각케한다. 세계는 이미 100여년 전 봉건제도의 폐기와 함께 한 일가가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일이 없어졌다. 유일한 곳이 바로 북한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꼽는 이도 있지만, 아직 그는 권력을 가족에게 세습하지는 않았다. 러시아가 공산독재이던 소련 시절에도 최고 권력자가 가족에게 권력을 세습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황당한 주장을 아직도 하는 곳이 바로 북한이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국가를 지키려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오직 '백두혈통'이라는 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일뿐이다. 그 가족과 경제이익을 공유하는 무리들을 지키려는 것일 뿐이다. 북한에 대한 정책은 이 같은 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전 정권에서는 '평화'라는 수사로 포장하며, 이들 '백두혈통'의 이익을 지켜주려 했다. 북한 백성들을 기만한 것이며 착취를 방관한 것이다. 그 북한 '백두혈통'의 광분이 2023년 새해 벽두부터 시작
최근 중국 상하이시시장감독관리국(上海市市场监督管理局)에 따르면 배우 판웨밍(潘粤明)이 불법 건강식품 광고로 취득한 약 25.8만 위안(약 4700만 원)을 몰수당했으며 동일한 금액의 벌금이 부과됐다. 판웨밍이 등장하는 건강식품 60초 광고 동영상에는 "XXXX의 친구 판웨밍"이라는 문구가 뚜렷하게 명시되어 있으며, 3장의 광고 사진에는 판웨밍이 해당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과 이름이 들어가 있다. 국가시장감독총국, 중앙사이버정보판공실, 문화여유부, 국가광파전시총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7개 부서는 지난 10월 31일 연예인 광고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한 '연예인 광고 활동 규범화에 관한 지도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연예인은 광고 활동에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실천해야 하고, 연예인이 하는 광고는 사회도덕과 전통 미덕에 부합해야 한다. 또 광고 모델은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추천할 수 없고, 담배 및 담배 제품·과외·의약품·의료기기·건강식품 등은 광고하지 말아야 한다. 국가시장감독총국은 지도 의견을 발표하면서 "일부 유명 연예인의 불법·허위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주입하고, 일부 기업은 부도덕한 스타를 모델로 선발하기도 한
"우리의 목표는 종전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외교를 통한 조기 종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누가 들어도 '악어의 눈물'같은 소리다. 침공을 시작한 쪽에서 침공을 멈추면 그게 종전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사실상 패했다. 세계 모두가 러시아의 실제 군사력에 대해서 잘 알게 됐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쟁 발발 초기 군을 투입하면서 탄약 등 보급품을 제대래 지급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과 탱크, 그리고 전투기만 믿고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폭격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 군이 모두 도망가 쉽게 승리할 것이라 착각한 것일 수도 있다. 이제 전쟁은 러시아의 향후 존망마저 위협하고 있다. 푸틴의 정치 생명도 백척간두에 섰다. 이번 전쟁에서 패퇴하게 되면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중앙아시아 일대 정치 권력의 큰 틀이 변할 수도 있다는 예측마저 나온다.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군비 지원을 추가로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전쟁을 끝내는 것"
미국의 테네시주 멤피스(Memphis) 동물원이 20년 대여 기간을 마무리하고 판다 야야(丫丫)와 러러(乐乐)를 중국에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판다는 중국의 외교적 산물이다. 중국은 개혁개방과 함께 자신들의 우호의 상징으로 판다를 각국에 선물했다. 귀여우면서도 사람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판다를 보면서 중국을 좋게 생각해달라는 의미였다. 한국에도 판다가 와 있다. 중국 경제가 커지고, 오만한 태도로 경제를 무기로 삼는 일이 잦아지면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글로벌 사회에서 속속 떨어지고 있지만, 한국민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중국은 미워도 판다는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멤피스 동물원은 좀 색다르다. 판다 학대 의혹을 받았다. 야야와 러러는 올해 초 국제동물보호단체가 멤피의 동물원의 판다 학대 의혹을 제기하며 중국으로의 조기 반환을 촉구한 바 있다.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판다 반환 캠페인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더 주목을 받았다. 야야와 러러의 귀환 소식에 중국 네티즌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측이 판다 몸에 바이러스를 숨겨서 중국에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은 돌아오는 판다에 대해 제대로
지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기 두 대가 날개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계류장에서 이동 중에 나온 사고다. 어찌 보면 큰 일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이라는 인천국제 공항에서는 발생해서는 안될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사실 계류장 항공기 동선에 대해 철저한 통제가 이뤄져야 하는 게 공항이다. 그런데 사고가 났다. 당장 인명피해가 없는 사고여서 다행이지만, 언제든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이날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이륙 대기 중이던 라오항공 여객기의 수직 꼬리날개와 국내 저가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여객기의 오른쪽 주날개가 부딪혔다. 당시 충돌로 라오항공의 A320 여객기 수직 꼬리날개가 일부 파손돼 이륙이 중단됐고, 에어프레미아 소속 B789 여객기는 주날개 끝부분이 일부 찌그러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라오항공 승객들은 인근 호텔에서 대기 후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중국 네티즌은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한국의 면적이 좁아 발생한 듯하다며 조롱조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 관제탑이 지휘 안 하나요? 공항이 너무 작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다. 자본주의적인 시장을 중시하고 있지만, 결국 사회주의를 국가의 근본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최대 가치는 국민의 기본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다. 이에 중국에서 대졸자 취업률은 사회주의 이념을 실천하는 최고의 지표다. 취업률이 100%에 달할 때 당국의 최대 가치가 실현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취업률이 최근 20%대로 떨어졌다. 10명이 졸업해 2명만 일자리를 찾는 상황이 된 것이다.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생 수는 작년보다 100만 명가량 증가한 1174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지난 상반기 기준 취업률은 약 23%에 그쳤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외치는 것은 '공동부유'다. 모두가 함께 부유해지는 것이다. 취업난에 직면한 중국의 대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12월 24-26일 치러지는 내년도 대학원생 모집 시험 응시자는 역대 처음으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외신 매체에 따르면 올해 중국 대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전문대학 졸업생보다 낮고,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중등 전문학교 혹은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네티즌은 대학교 졸업생들이 힘든 일은 하기 싫어하면서 월급이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