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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중국문화사업 성공하려면 중국을 사랑하라

너무 고리타분한 말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고리타분하더라도 필자가 중국문화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중국을 사랑하라’는 말을 항상 잊지 않고 한다. 그 이유는 필자가 그 중요성을 깊이 느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나서 이런 말을 듣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리둥절해 한다. 중국을 사랑하라니? 어떻게? 도대체 중국을 사랑할 수는 있단 말인가? 중국을 사랑하라는 말을 들은 사람들의 표정에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마저도 스친다.

 

그냥 간단하게 표현해보자 필자가 중국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것은 글자 그대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상대방에게 성적으로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 ‘부모가 자식을, 스승이 제자를, 신이 인간을 아끼는 것처럼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고 쓰여있다. 사전에 적힌 글을 인용해서 ‘중국을 사랑하라’는 말을 필자 나름대로 풀이하면 ‘중국에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으로 중국을 소중히 생각하라’이다.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떨리고 열정적으로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중국사업의 출발점은 바로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만드는 사랑의 감정이다. 단순히 중국과 관련된 책에서 중국시장의 발전 전망이 크다고 적혀 있으니까 또는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중국시장이 크다고 애기들을 하니까 무작정 중국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연인을 대하듯 모든 것을 이해하고 보듬는 심정으로 중국시장에 뛰어들어 보라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은 사람과 결혼하여 삶을 유지하는 것은 불행해 질 확률이 높다. 막상 용기를 가지고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중국사업도 마찬가지다. 물론 중국을 사랑하지 않아도 용기만으로 중국사업을 시작할 수는 있다. 그러나 중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중국사업 또한 그리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사랑하지 않으니 사업 또한 즐겁지 않고 즐겁지 않으니 당연히 사업 또한 오래 지속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주재원, 유학생,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 그리고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필자가 이들을 만나면서 놀란 점은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서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떤 대기업의 주재원은 중국시장을 승진을 위한 발판 정도로 생각했고 어떤 연예관계자는 중국은 그저 문화적으로 발전하지 못해 한 수 지도해줘야 하는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에서 사업을 십여 년 넘게 해온 사람 중에도 중국을 무턱대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중국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회사 등 조직의 명령에 의해서 중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튼 중국에 대해 험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몇 년 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중국에 일을 하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중국에서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중국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필자가 만난 한 기업가는 만날 때마다 중국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털어놨다. 중국에서 사기를 당한 얘기로 시작해서 중국을 폄하하는 얘기로 막을 내렸다. 필자가 그렇게 중국이 싫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면 되지 않으냐고 되물으면, 싫지만 그래도 중국에서 벌어먹고 살아야 할 운명이라고 웃으면서 답하곤 했다. 결국 이 사업가는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물론 중국에서 사기를 당해 어려움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중국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중국에서의 삶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간직한 채 중국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의미에는 사랑에 실패했을 때 그 아픔까지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물론 사랑의 실패에 따른 아픔을 무서워해서 사랑을 시작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랑이 꼭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기에 사랑의 결단을 꼭 내려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으면 실패했을 때라도 아픔을 참고 견뎌서 다음 사랑을 기약해 보라는 것이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소중히 생각하고 따듯한 마음으로 다가간다는 것이다. 즉 누군가와 신뢰를 가지고 만남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사업의 시작도 연인과의 사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 눈에 반한 사랑이 아니더라도 천천히 사랑에 빠져보기 바란다. 그러면 중국사업을 보다 열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문화사업은 감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즐거움을 만들고 기쁨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런 문화사업을 하는데 혐오와 증오의 감정으로 일을 추진한다면 어떻게 일이 잘 될 수 있겠는가? 문화사업을 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단 문화사업을 영위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 중국에 대한 애정과 중국인에 대한 애정 그리고 중국문화에 대한 애정 더 나아가서 스스로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 문화사업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

 

중국에서 연예인 중개사업을 하면서 연예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필자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중국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은 굳이 노력해서 중국에서 일하라고 다그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중국에 돈을 벌기 위해서 중국을 싫어해도 중국에 온 연예인들의 얼굴에는 표정이나 말투에 그대로 싫은 감정이 묻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자칫 연예인이 말 실수라도 하면 연예인 중개회사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만약 한국 연예인들을 중국에 진출시키고 싶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라면 중국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연예인의 생각을 바꾸기 보다는 중국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에게 좀 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국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스타보다는 중국에 애정을 가진 신인이 장기적으로 더욱 중국시장에서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이 우선 중요하다. 특히 문화산업을 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함께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담은 애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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