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K-뷰티'가 옛말이 되고 있다. 인기가 갈수록 하락세다. 간단히 지나치게 싼 제품들도 초기 한류에 기대 진출한 탓이다. 시장의 공급도 중국의 하급 기업에 맡겨 스스로 명성을 해친 잘못도 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유로 혁신 부족과 복잡한 화장 단계 탓이라고 지적했다. SCMP는 한류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고 평했다. 하지만 신문에 따르면 한류 붐을 타고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스킨케어 제품들이 서구와 일본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 사실 한국 브랜드는 브랜드 파워면에서는 서구나 일본 보다 낮았다. 오직 한류의 붐에 기댄 영업을 하면서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에 걸맞는 마케팅은 이뤄지지 않았다. 많을 중소기업들이 대거 한류를 내세워 진출했고, 면세점들이 밀어내기식 마케팅을 하면서 한국 스스로가 브랜드 파워를 죽이는 짓을 한 것이다. 실제 신문은 한류 화장품이 성분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최근 소비자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직 현란한 마케팅과 화려한 포장 등에 기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마디로 제품의 질적 혁신보다 포장만 신경쓴
인터넷기업 텐센트(騰迅·텅쉰)가 음악 스트리밍 분야에서 반독점규제 위반으로 제재를 받았다. 중국 규제당국이 온라인 음악 독점 판권을 포기하도록 명령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지난 2016년 당시 텐센트의 중국음악그룹 인수합병 건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AFP 통신은 중국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은 음악 독점판권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최근 몇 년간 당국이 해적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때문이기도 하다. 당국 조사에 따르면 합병 당시 텐센트와 중국음악그룹의 관련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와 40%였다. 텐센트는 중국음악그룹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는 게 중국 당국의 판단이었다. 텐센트는 또한 유니버설뮤직·소니뮤직·워너뮤직 등 세계적인 음반사와 스트리밍 독점권 계약을 맺어 중국시장 내 독점 음악파일 보유 비중이 80%를 넘겼다. 텐센트는 이 같은 지위를 이용해 경쟁 플랫폼보다 나은 거래 조건을 요구할 수 있었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또 고액의 선급금을 지불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장진입 장벽을 만들어 경쟁을 저해했다고 중국 당국은
중국 전기차 굴기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중국 토종의 전기차 스타트업체인 패러데이 퓨처가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패러데이 퓨처 측은 일부 차종이 한국 협력업체에서 위탁 생산된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중국은 내연기관 차량 개발을 포기하고 전기차 등 신 차종 개발에 주력해왔다. 2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패러데이 퓨처는 22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미국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5억 달러(5조1천700억원)이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0억 달러(약 1조1천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 퓨처는 중국 사업가 자웨팅(賈躍亭)이 설립했다. '중국판 테슬라'로 꼽히고 있다. 창업 후 쏟아부은 투자금만 20억 달러(약 2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제 겨우 양산 단계에 도달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2019년 가격이 20만 달러 이상인 고급 차종 FF 91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생산 일정이 계속 지연됐다. 현재 중국 토종 전기차 제조사로는 웨이라이(니오), 샤오펑(엑스펑), 리샹(
중국 희토류 수출이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서방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 16.5% 늘어났다. SCMP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세관 세부자료가 지난 주말 나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약 5만1천t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 25.3% 는 것이다. 지난 2019년 동기간보다도 16.5% 증가했다. 중국의 희토류 공급비중은 세계 수요량의 90%를 차지한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량을 조절, 미국 등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자 그동안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노력해왔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량는 오히려 늘었다. 이는 미국 등 서방국들의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노력이 그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SCMP는 전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용 연마제, 석유화학 촉매 등에 필수소재다. 중국은 채굴·분리·정제 등 단계별 가공 공정과
중국의 주요 IT 기업 창업자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와, 당국 눈치 보기 기부라는 평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샤오미(小米)의 공동 창업자인 레이쥔(雷軍)은 자신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 22억달러(약 2조5천137억원)어치를 재단 2곳에 최근 기부했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는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레이쥔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배달서비스 플랫폼 메이퇀(美團)의 왕싱(王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3억달러(2조6천28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기부했다. 자신이 만든 교육·과학 연구 자선재단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기부는 공익적인 연구과제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틱톡을 만든 장이밍(張一鳴) 바이트댄스 창업자도 지난달 7억7천만달러(884억원)를 교육사업에 기부했다. 장이밍은 고향의 교육 사업 육성을 위해 자신의 할머니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했었다. 텐센트의 창업자인 마화텅은 지난 4월 사회적 재난을 치유하고 농촌의 가난 극복을 돕기 위해 77억달러 규모의 회사 자금을 쓰도록 할 것
중국은 세계 최대 주류시장이다. 고급 술이란 술은 다 모여있다. 이 중국 시장에 스코틀랜드 증류 공장이 통째로 수출된다. 중국은 전통 바이주 이외 위스키와 포도주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1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증류기와 제어 밸브 등을 포함해 35t에 달하는 장비들이 스코틀랜드에서 출발해 톈진 항구로 향했다. 장비들의 목적지는 네이멍구 자치구다. 네이멍구 남쪽 도시 오르도스에 중국 멍타이 그룹에서 추진 중인 네이멍구 사상 최초의 위스키 증류 공장 건립을 위한 것이다. 포사이스 측에서 파견된 엔지니어 5명의 감독해 장비들을 조립하게 된다. 공장의 개장 시기는 올해 말로 예상된다. 멍타이 그룹은 네이멍구에서 가장 큰 민간기업 중 하나다. 석탄 및 전력생산에 주력해왔다. 멍타이 그룹이 위스키 시장 진출을 위해 2019년 스코틀랜드의 발렌타인 인터내셔널에 위스키 제조 설비 전체를 수입한 것이다. 계약 금액만 3백만파운드(약 47억원)에 달한다. 스코틀랜드는 위스키의 본고장이다. 모든 증류 장비는 증류기 제조회사 포사이스에서 제조됐다. 포사이스는 스코틀랜드 로시스 마을에 있는 역사를 자랑하는 증류기 제조회사다. 발렌타인은 장비 수출 이외
중국 '가전 신화'의 주인공 장진둥(張近東·58) 회장이 퇴진했다. 장 회장은 중국 최대 가전제품 판매 회사인 쑤닝(蘇寧)을 창업한 인물이다. '가전왕'으로 불려도 무리가 없는 인물이다. 13일 경제지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쑤닝은 12일 저녁 앞으로 장 회장이 '명예 회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모든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쑤닝측은 밝혔다. 다만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건의와 기업 문화 전승 등을 지도하는 고문역할을 할 예정이다. 장 회장의 퇴진은 '한 세대의 막'으로 평가된다. 장 회장의 퇴진은 쑤닝의 지배구조 변경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조성한 민관 펀드는 최근 쑤닝 지분을 인수해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했다. 쑤닝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이에 장쑤성 정부는 국유기업인 화타이(華泰)증권과 알리바바 계열사 타오바오(淘寶)·샤오미(小米)·하이얼(海爾)·메이디(美的)·TCL 등 민영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펀드 '장쑤 신유통 혁신 펀드 2기'를 조성해 쑤닝에 투자하도록 했다. 펀드는 지난 9일 쑤닝에 88억3천만 위안(약 1조5천억원)을 출자했다. 확보한 지분은 16.96%에 달한다.
기존 산업에 IT를 접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3신' 계획을 추진 중인 중국이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첨단기술의 허브'인 광둥성 선전시에 광둥성,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생산유통되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대규모 빅데이터 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 1번지'로 유명하다. 이번 계획으로 첨단 산업 구조 변화의 1번지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지난 1일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기술 허브' 선전시에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지역을 위한 빅데이터 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이다. 빅데이터 센터는 2022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가동이 가능한 것이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광저우, 선전, 둥관, 후이저우, 주하이, 포산, 중산, 장먼, 자오칭 등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의미한다. 지역 특성상 이들 지역에는 각종 첨단산업이 몰려있고, 이들이 이용하며 생산하는 데이터는 중국 첨단산업 동향과 발전 방향을 가늠케하는 특색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광둥성 정부는 "새로운 빅데이
중국 당국의 디디추싱에 대한 규제는 미국 투자자는 물론, 중국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 특정 기업에 대한 당국의 갑작스런 규제 강화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 관련 산업 발전에도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해외 증시에 디디추싱 같은 기업을 규제하는 대가로 오는 2030년까지 한화로 최대 5경 원이 넘는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프레더릭 캠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글을 CNBC 방송에 기고했다. 그는 글에서 "이번주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공산당이 장악력을 유지하는 데 얼마를 치르겠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면서 "2030년까지 중국이 신규 자금 흐름에서 45조7천억 달러(약 5경2천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30년 중국 자산 및 부채 규모는 총 48조6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지금처럼 규제를 하고 나서면서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가 늘지 않아 지난 2020년 규모(2조9천억 달러)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즉 중국 당국은 신규 투자분을 규제에 대
테슬라가 중국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에서 여론 악화로 불매 운동까지 벌어졌었다. 하지만 테슬라 오너인 일론 머스크의 잇따른 구애 등으로 여론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다. 12일 중국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판매량은 3만3천155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29% 늘어난 수치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토종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에 이어 중국내 전기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이는 테슬라에 악화됐던 중국 여론이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월 세계적 자동차 전시회인 상하이 모터쇼에서 한 여성이 테슬라의 전시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 여성은 자신이 테슬라 차주라 밝히며 브레이크 고장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서특필했고, 이 여성에 동조하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을 기점으로 테슬라는 중국 지역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 같이 상황이 악화되자 일론 머스크가 직접 나섰다. 공산당을 칭송하고 중국내 투자를 강화했다. 결국 머스크의 노력에 중국 민심이 조금씩 긍정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