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유명 여행 블로거이자 여행가인 장예(姜野) 씨가 신장(新疆) 보거다펑(博格达峰)에서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래도 위험한 여행이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여행 블로거 장예는 혼자서 각종 위험한 지역을 여행해 구독자들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 역시 신장 지역을 혼자 도보로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신장은 고원지역이면서 낮밤의 기온차가 심하고 인적이 끊어진 곳이 많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그곳을 도보로 여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장예는 지난 7월 1일 여행을 시작한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예와 연락이 끊어진 뒤 지인들의 신고로 수색작업이 벌어졌다. 장예의 주검이 확인된 것은 지난 12일이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장예는 보거다펑에 대해 문의했으며 여행사는 팀으로 여행할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여행가는 "신장 지역 여행은 혼자서 사고를 당했을 때 구조를 받기 어렵다는 게 최대 난점"이라며 "최소 2인 이상 함께 여행하고 위성통신장비 등을 구비할
중국이 앞으로 7년 안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낼 예정이다. 1969년 7월 16일 닐 암스트롱 선장과 에드윈 올드린 주니어, 마이클 콜린스 등 3명의 미국 우주인들이 달을 방문한 이래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것이다. 달 탐사에 본격적인 국가 경쟁 시대가 예고된 셈이다. 현재 미국 주도로 글로벌 연합을 구성해 달 개발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달 방문 계획이라고 불린다. 달에 인간이 언제든 쉽게 방문해 일정기간 머물 수 있도록 달 기지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들이 개발에 대한 이권도 나눠갖게 된다. 다만 이 협정의 근거가 미국 법이어서 각국의 이익이 상충되는 경우 미국 법에 의해서 해결을 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점에서 독자적인 달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우주비행사 출발 계획 발표는 중국의 이 같은 우주 개발 계획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여서 주목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열렬히 환영하고 나섰다. 12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장하이롄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中国载人航天工程办公室) 부총사는 이날 오전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9회 중국
미국의 경제 사령탑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물론 네티즌들도 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채롭다. 옐런 장관은 앞서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이래 최고위 미국 관료다. 미 최고위 관료들의 잇딴 중국 방문이어서 미중 갈등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면담하면서 비교적 단조로운 일정을 보낸 반면, 옐런 장관은 중국 경제분야의 다양한 관료들을 면담하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부터 9일까지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 중국 경제라인의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한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신임하는 측근이자 경제통인 류허 전 부총리도 만난다. 류허 전 부총리는 현직에서는 모두 은퇴했지만, 중국의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에는 모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과 담판을 주도했던 덕에 미중 경제문제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게 중국 안팎의 평가다. 한편 옐런 장관에 대한 중국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전체 직원(해외지사 포함) 대상으로 파격적인 자녀 양육 지원금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당국의 출산 지원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 중국에서 여행업만큼 중국 당국 정책에 영향을 받는 산업도 드물다. 당장 위드 코로나 정책이 그랬지만, 그 이전도 적지 않은 경우 중국 여행산업은 중국 당국의 외교 정책 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아왔다. 당장 한국에 대한 '한한령'이 대표적인 사례다. 씨트립이 중국 당국에 잘 보여야 할 이유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씨트립의 행동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다. 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입사 3년 이상 씨트립 직원은 자녀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매년 1만 위안(약 180만 원)씩, 총 5만 위안(약 900만 원)을 지급받게 된다. 자녀 양육 지원금을 받는 직원은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며 씨트립은 이를 위해 10억 위안(약 18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씨트립은 2015년부터 임신 직원 교통비, 출산 의료비 등을 지원하며 출산을 장려해왔다. 지난해 씨트립 직원들의 신생아 출산은 2015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둘째 자녀 출산은 329% 급증
최근 중국에서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중국에게 모욕적인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추천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카리나 입장은 문제 소지를 몰랐다는 것인데, 중국 네티즌들은 그래도 정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가 된 만화는 지난 2014년부터 일본 '소년 점프'에 연재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이다. 만화 속 등장인물 중 한 명의 이름이 '시가 마루타'(志賀丸太)다. 일본어로 마루타는 '통나무'라는 뜻이다. 만화 속의 '시가 마루타'는 의사인데, 인체 실험을 하는 인물이다. 중국인들이 경악을 한 것은 이 인체실험을 한 마루타라는 의사가 과거 일본이 만주를 점령했을 때 세웠던 인체실험 부대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일제는 만주에 731부대를 세우고 중국인은 물론, 조선족을 붙잡아 인체 실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 때 실험 대상이 된 인간을 마루타라 불렀다. 731부대의 별칭도 마루타 부대였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똑같은 인체 실험을 하는 일본 만화 속 의사 마루타로 부활한 것이다. 분명 당시 피해자인 중국인과 조선족을 모두 우롱하는 짓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카리나는 이 같은 사실도 모르고 그 만화를 재미있다고 했으니, 마치 자신의 조상을
펜타닐(Fentanyl)은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지난해 미국에선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11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49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펜타닐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 원료를 미국으로 밀수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들을 기소했다. 중국 당국은 강력히 반발했고, 중국 네티즌들은 여느 때처럼 당국 편을 들고 나섰다. 중국에서 마약은 '사형'으로 엄벌하고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이번 미 법무부의 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태도야말로 대표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펜타닐 원료 생산, 유통, 판매 등과 관련한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Amarvel Biotech) 등 4개 중국 기업과 8명의 중국인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중국 기업이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는데, 이는 25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펜타닐을 불법 유통하는 멕시코의 마약 조직을 단속하는 한편 멕시코와 미국에 펜타닐 원료를 공급하는
지난 20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고 수준의 예우와 환대를 받았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씁쓸한 광경이다. 최근 수년 간 인도는 히말라야 국경 분쟁 등 일부 사안에선 중국에 힘으로 맞서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적극 협력하고 있다. '아시아의 여우'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인도에게 배우자"는 반응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디 총리에 대한 미국의 환대는 중국의 패권 도전을 막기 위해 세계 최다 인구를 보유하고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인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런 인식은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비공개 정상회담 뒤에 나온 공동성명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동성명문에는 공식적으로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우려를 표하고 항행의 자유를 강조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모디 총리도 지정학적 안정을 위한 균형추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미국의 환대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모디 총리는 22일 미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은 미국과 인도
부자만 잡는 타이태닉호의 저주? 타이태닉호는 1912년 영국에서 건조한 초호화 여객선이다. 당대 돈이 있다는 이들이 이 배에 올랐고, 안타깝게도 빙산을 만나 침몰하는 참사를 겪는다. 타이태닉호 침몰은 '당대 부자들의 최대 불행'으로 꼽혔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됐고, 훗날 영화 '타이태닉'으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이번엔 이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던 잠수정이 실종됐다. 이번 잠수정에 탄 이들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부자들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중국 네티즌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타이태닉호의 저주라는 평마저 나온다. 심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대서양에서 실종돼 다국적 수색팀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다국적 수색팀은 지난 20일 수중 소음이 탐지된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21일 저녁 브리핑에서 이날 현재 해당 해역을 원격수중탐사장비(ROV) 2대와 선박 5대가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수중 탐사기업 마젤란도 곧 ROV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젤란은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은 중국 영토이고, 중국 영토를 중국 항모가 통과한 것이 뭐가 문제나는 반응이다. 최근 미중 갈등의 한 요인은 대만의 독립 문제다. 미국은 과거 중국이라는 큰 우산 아래 대만의 독립적인 체제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덩샤오핑의 '일국양제'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했다. 그런데 최근 대만 내부의 독립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국의 무력 통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미국이 적극 개입하면서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이 대만해협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고 하자 대만 해역에서의 중국 주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미 항공모함을 이 지역에 주기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이번 중국 항모의 대만해협 통과는 이런 미국의 태도에 대한 무력 시위로 풀이되고 있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 항공모함인 산둥함과 여러 척의 함정들이 이날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대만 군 당국은 정보·정찰 자산을 활용해 중국 항공모함 전단을 긴밀하게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둥함의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조성된 미중 갈
미중 관계에 갑작스런 훈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19일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의 안정이 글로벌 사회 발전의 중요한 초석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중 갈등 완화' 예측과 맞물려 이번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회동이 미중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양국의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희망한다"고 환영하고 나섰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감정적인 대응을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동했다.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항상 중미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되기를 바라며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며 협력하고 윈윈하는 올바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외교 수장으로는 5년 만에 중국 땅을 밟은 블링컨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