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41억3000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가 많다보니 온실가스 배출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비영리기구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6.1%를 차지해 미국(12.8%)의 두 배가 넘는다.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올해 중국의 석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약 3억t) 늘어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석탄 생산과 석탄 화력발전을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중국 정부의 석탄 증산 결정은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경제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면서 사실상 예견됐다. 중국은 그동안 풍력·태양광 발전에 대규모로 투자해왔으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세가 꺾이고 석탄 부족으로 주요 산업지역의 단전과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다시 석탄 화력발전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중국의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평균 50%이지만, 화력발전소를 더 많이 지으면 고용이 늘고 경제활동이 촉진돼
중국 당국이 최근 8개월여 만에 온라인 게임 신규 판호(版號,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재개했지만 한국, 일본 등 외국 게임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입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당국의 비폭력, 도덕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은 스토리 등에서 중국 당국의 기호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중국 당국이 외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할지 불투명하다고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가신문출판서가 새로 판호를 발급한 45개 게임 타이틀은 모두 중국 중소 게임업체들로 텐센트 등 대형 게임업체는 물론 외국 게임 타이틀은 전무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의 외국 게임 콘텐츠에 대한 규제 강화는 자국민이 외국의 영향을 받는 것을 막으려는 캠페인의 일환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청소년의 게임 중독에 대해 우려를 표한 후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은 앞으로 허가받지 않은 온라인 게임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전면 금지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광전총국은 "해외 게임이나 게임 대회를 허가 없이 서비스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종류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조업 중단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져 우려된다. 애플의 중국 내 협력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하이와 인근 장쑤성 쿤산의 아이폰 조립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애플 맥북 제조업체 콴타컴퓨터를 포함한 대만 기업 수십 곳도 코로나 봉쇄 때문에 생산을 중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맥북 구매자들이 제품 배송을 최장 두 달가량 기다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도 코로나19 봉쇄로 공장이 멈추고 새 모델 출시가 늦춰지면서 판매량도 급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 공장 생산을 중지했다. 또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은 창춘 공장을 지난달 중순부터, 상하이 공장은 이달 1일부터 멈췄다. 도요타도 창춘 공장을 한 달 동안 닫고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도 생산을 중단하고 차량 인도를 늦추기로 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3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223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올해 코로나19가
중국이 유럽, 미국에 이어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중국의 항공 굴기의 속도가 무섭다. 중국은 이미 우주정거장을 보유하고 화성 탐사에 나서는 등 우주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중국 업체 링쿵톈싱(凌空天行)이 콩코드의 마하2 속도보다 약 3배 빠르게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링쿵톈싱은 지난해 8월 초음속 여객기 개발을 위한 투자금 3억 위안(약 573억원)을 유치했다. 이 업체의 초음속 여객기는 준(準) 우주여행 방식으로 비행할 예정이다. 우주왕복선처럼 여객기를 로켓 추진체에 연결해 수직으로 발사한 후 순항고도에 도달하면 로켓을 분리시킨다. 순항고도에선 시속 7천㎞로 비행하며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수직으로 착륙하게 된다. 링쿵톈싱은 2025년까지 순항고도에서의 우주관광 시험비행에 성공하고, 2030년까지 전 세계에 걸쳐 초음속 비행 노선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목표 달성 시 상하이에서 두바이까지 1시간, 뉴욕까지 2시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CNN은 초음속 여객기 상용화를 위해서는 인구밀집지역 비행 시 소음과 안전 문제, 배출가스 등이 해결
'30개월' 중국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바꾸는 주기다. 직전 조사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휴대폰 교체 주기는 25개월이었다. 5개월이 늘어난 것이다. 자연히 중국 휴대폰 판매도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중국정보통신기술원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월 중국 국내 휴대폰 출하량은 3302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국내 휴대폰 출하량 감소는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이후 처음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에서 '성수기가 성수기가 아니다'라는 말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또 2022년 1~2월 전자정보제조업 가동 현황에 따르면 1~2월 주요 제품 중 휴대전화 생산량은 2억1000만 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로 그 중 스마트폰 생산량은 1억5000만 대였다. 중국은 현재 37만2000여 개의 휴대전화 관련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021년 신규 등록기업은 3만9000개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둥(廣東)·산둥(山東)·허난(河南) 등 3개 지역의 기업이 각각 4만2000여 개, 4만1000여 개, 3만7000여 개로 가장 많았다. 자본금을 보면 기업 자본금의 90% 이상이 1
"봉쇄는 우리의 기회다." 메이퇀(美團)이 상하이 봉쇄 속에 대거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섰다. 메이퇀은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국 내 수백만 개 식당의 음식 배달, 호텔 예약, 식료품 판매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메이퇀이 봉쇄로 텅 빈 상하이 푸동 지역의 도로에 자율주행 배송차 '모다이20'을 대거 투입했다. 모다이20은 메이퇀이 지난해 개발한 소형 자율주행 전기차 모델로 길이 2.45m, 폭 1m, 높이 1.9m이다. 배터리 완충 시 최대 적재량 150㎏, 최고 시속 45㎞로 최대 120㎞를 주행할 수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메이퇀은 봉쇄로 배송 인력이 부족해진 상하이에 모다이20 수십 대를 투입해 공동체에 기여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배송 기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퇀은 그동안 베이징, 선전 등지에서 모다이20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안전 문제로 인해 이번 상하이 봉쇄 도로에서의 테스트보다 훨씬 적은 규모로 진행됐다.
중국이 티베트 지역에서 셰일 오일 추출에 나선다. 셰일 오일은 바위 틈에 녹아 있는 오일을 추출해 내는 기술이다. 미국이 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됐다. 다만 중동 오일보다 아무래도 생산가가 높다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연간 사용하는 원유의 3분의 2가량이 수입산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원유 수출 물량의 4분의 1이 넘는 하루 평균 176만 배럴을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원자재 공급망의 중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중국이 대규모 셰일오일 개발에 나선 것이다. 실제 그동안 글로벌 석유 값은 배럴당 70달러를 기준으로 안정적 유지를 해왔는데, 그 이면에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 조절이 큰 역할을 해왔다. 70달러가 넘어서면 셰일가스가 경제력을 갖춰 생산을 늘리면서 전반적인 물량 공급을 조정해줬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의 제재가 이뤄지면서 원유값이 이 같은 조정 기능을 넘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자연스럽게 중국도 그 영향권에 들면서 셰일 오일 생산 기능을 빠르게 완비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칭하이유전지사는 최근
세계 첫 디지털 화폐 상용화의 문을 연 중국이 가상자산 채굴에 더욱 강력한 단속을 예고하고 나섰다. 중국은 현재 세계 주요국 가운데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지난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참가 선수들과 방문객들에게 디지털 위안화(e-CNY) 서비스를 개방해 주목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법정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전면 보급에 나서면서 당국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가상화폐는 강력한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가상화폐 채굴을 도태산업으로 지정해 단속하고 있다.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가 24일 홈페이지에 가상화폐 채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발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가상화폐 채굴은 중국의 탄소 감축 및 발전 목표와 배치되며 법과 규율에 따라 가차 없이 엄중 처벌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일부 국영기업 직원들이 공공자원을 활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다가 적발된 사실을 거론하며 규율 위반과 직무 과실에 대해 단호한 조사와 엄격한 처벌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거래 관련 통
중국이 ‘2030년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세계 1위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 저장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는 중국의 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땅이 넓은 중국에서는 거리를 움직이면서 적지 않은 에너지가 소실되고 있다. 24일 증권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14차 5개년(2021∼2025) 신형 에너지 저장 발전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서 중국 정부는 현재 상업화 초기 단계인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을 2025년까지 상업화 응용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에는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이 전면적 시장화 발전 단계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SS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량으로 묶은 방식으로 전기를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하는 장치로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산업과 한데 맞물려 육성되고 있다. 향후 중국의 ESS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 세계적으로 거대한 규모의 새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중신증권은 중국을 포함한 세계 ESS 설치 수요가 2022년 32.7GW(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 기업들에게는 러시아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서방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영업활동을 중단하자 중국 기업들이 이를 틈 타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 전쟁 이후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 휴렛팩커드(HP) 등 컴퓨터 제조사 , 에릭슨 등 통신장비업체, 비자·마스터카드 등 결제업체 등이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고 러시아를 철수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미국 등의 러시아 금융·수출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기조에 따라 철수 대열에 동참하지 않았다. WSJ는 현재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삼성과 3위 애플 사이에 끼어있는 샤오미(小米), 러시아에서 HP에 이어 PC 판매업체 2위인 레노버(聯想), 러시아의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을 놓고 에릭슨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들에게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자카드, 마스터카드의 빈자리는 유니온페이(銀聯)가 메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부 러시아 은행은 이미 유니온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