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의 연간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 현대차가 연간 390만 대를 판매한다. 기아와 합치면 대략 700만 대 안팎에 이른다. 비야디는 자체 브랜드 비야디 외에 스웨덴의 자동차 브랜드 볼보를 소유하고 있다. 비야디가 어느새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턱밑까지 추격해 온 것이다.
중국 당국의 '내연기관을 뛰어 넘는 자동차 산업 육성 계획'이 갈수록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비야디 이외 상하이자동차(SAIC), 베이징자동차(BAIC) 등 유수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생산에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지난 1일 비야디의 '2023년 12월 생산 및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34만 1043대로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2023년 비야디의 신에너지차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3% 증가한 302만 4417대로 연간 판매 목표인 300만대를 넘어섰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순수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이 157만 4800대로 전체 판매량의 52%를 차지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약간 높았다.
특히 비야디는 해외 매출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비야디의 신에너지차 해외 판매량은 총 3만 6100대로 3개월 연속 해외 판매량 3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전기차로 아시아 자동차 산업의 맹주인 일본 본토까지 진출한 상태다.
2023년 비야디의 해외 판매량은 24만 2800대에 달해 중국 자동차 산업 70년 만에 중국 브랜드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야디는 2022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신에너지차만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에서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