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중국에서 ‘솽스이’, 혹 ‘광군제’ (光棍节)라고도 불린다. 광군은 중국어로 노총각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혼자를 의미하는 작대기 숫자 1로만 이뤄진 11월 11일은 이 노총각들의 날로 쓰인다. 한국에서 연인의 날인 ‘발렌타인 데이’에 맞서 11월 11일을 솔로의 날로 정하고 이날 달콤한 빼빼로를 선물하도록 한 마케팅이 성공하자, 중국에서 이를 받아들여 아예 대대적인 쇼핑의 날로 확대한 것이 바로 ‘솽스이 데이’ 혹은 ‘광군제’다. 그 세일 규모가 역대급이어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도 불린다. 올 해 역시 이 광군제를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세일 행사가 한창이거나 준비 중이다. 그런데 올해는 중국 언론들 사이에 쐉스이의 가짜 세일 경계령이 퍼지고 있다. 일부 1인 미디어 플랫폼들이 자신들이 준비한 상품을 특가에 판다고 하고서는 실제로는 정상가보다 비싸게 파는 ‘사기성’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실제 한 플랫폼에서는 “‘새우 특가할인’을 한다”며 시청자들에게 예약금 쿠폰을 사도록 했다. 예약금 쿠폰은 22위안 정도, 플랫폼은 여기에 99위안을 더하면 새우를 살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먼저 예약쿠폰 결재
중국에서 ‘농촌 캥거루족’들이 출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캥거루족이란 부모의 품에 안겨 부모의 지원 없이는 못 사는 청소년을 의미한다. 중국 사회 논란이 되고 있는 ‘농촌 캥거루족’들은 말 그대로 농촌에 사는 젊은 이들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것을 말한다. 좀 특이한 점은 중국 농촌 캥거루족은 청년만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장년 층 캥거루족도 적지 않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한다. 이 같은 소식에 중 네티즌들은 “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심층적 분석을 통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중국 한 매체는 농촌에서 20세에서 40세 사이의 중장년층 사이에 캥거루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했다. 특히 젊은 층은 직장 생활을 하고도 수입이 지출에 못 미치거나 집에서 무직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았고, 30대 이상은 부모의 도움으로 차량을 구입하거나 주택 대출을 갚는 일이 잦았다. 일부 부모들은 자신의 노후 자금을 자녀와 손자에게 지원하고 있었다. 실제 중부 농촌 지역의 22세 대학생 왕 씨는 올해 졸업했으나 아직 취업하지 못해 몇 개월째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집에서 공부하려는 계
중국에서 또 혼인 신고 건수가 줄었다. 안 그래도 중국은 인구 정점을 지나, 감소의 하향길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결혼 건수가 줄었다는 것은 중국의 인구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신호다. 중국 매체들의 우려가 쏟아지자, 중 네티즌들은 "그래도 여전히 많은 것"이라는 빈정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024년 3분기 민정 통계 데이터'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전국에서 총 474만 7천 쌍이 결혼 등록을 했고, 196만 7천 쌍이 이혼 등록을 했다. 지난 2023년 3분기까지 전국에서 총 569만 쌍이 결혼 등록을 했고, 197만 3천 쌍이 이혼 등록을 완료했다. 비교해보면, 올해 3분기까지 결혼 등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94만 3천 쌍 감소했으며, 이혼 등록 수는 0.6만 쌍 감소했다. 이혼 건수가 6000건 줄어드는 게 그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결혼 건수 감수 건수가 95만 건에 육박할 정도로 크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청룡의 해로 중국 전통 사상에서 결혼을 하기에 좋은 해로 꼽혀, 중국 내 적지 않은 이들이 결혼 수 증가를 기대했었기에 이
한국에서 사적 징계를 내세운 1인 미디어인 ‘사이버레커’가 문제가 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연출해 가짜 사연을 만들어 내는 ‘연출 1인 미디어’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광시성 친저우시 친난구의 사이버 경찰은 외모를 위장한 배달원 복장을 입고 가짜 영상을 촬영해 팔로워를 유도하고 사익을 추구한 사건을 적발하였다. 왕모씨는 이목을 끌고 팔로워를 늘려 수익을 얻기 위해 배달원 유니폼을 입고, 황모씨, 량모씨, 여모씨 등과 함께 '배달원과 고객 간 언쟁', '성별간 대립', '안타까운 사연' 등을 연출하며 영상을 찍었다. 결국 이들 4명 모두 행정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배달업계를 겨냥한 ‘안타까운 사연’ 단편 영상의 문제점을 환기시킨다. 얼마 전 인터넷에는 ‘환아를 데리고 배달을 다니는 배달원’이나 ‘시간 초과 후 환아를 안고 고객에게 나쁜 평가를 주지 말라고 부탁하는’ 등의 영상이 유포되었으나, 플랫폼의 확인 결과 모두 가짜로 연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일부 자칭 ‘자유 언론인’들이 조회수를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최근 몇 년간 ‘안타까운 사연’ 단편 영상들은 대량산 지역과 외곽에 사는 어린이 등의 소재를 자주 사용하며
“회사 일이 중요하다. 가족이 죽었다고 하자. 일단 그냥 둬라, 썩겠지. 냄새 나겠지. 그래도 회사 일이 있다면 일부터 먼저 처리해라. 내 원칙이다. “ 중국에서 한 회사 임원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쳇을 통해 사원 훈시를 한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일을 먼저 처리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만 그 비유가 너무 심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가족의 죽음을 예로 들면서 ‘가족이 죽더라도 그냥 두라’고 한 것이다. 당장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임원은 “말이 지나쳤다”고 사과했지만, 발언 내용이 외부로 널리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예 중국 당국이 조사까지 나선 상황이다. 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몐양시 인터넷정보사무국 관계자는 해당 이슈를 주목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임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 것은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는 오히려 그 사람의 '진심'을 드러내기 마련이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이렇게 독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과 역시 여론
중국에서 고속열차가 야생 멧돼지를 치면서 멈춰서는 섰다. 타고 있던 정비사가 사고 정비를 하러 하차했다가 인근 선로를 통화는 열차에 부딪쳐 사망하고 말았다. 사고가 나자, 네티즌들은 야생 동물로 인한 사고 예방 조치 미흡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논쟁은 심지어 야생 멧돼지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로까지 번졌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 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난징 남역에서 쯔진산동역 사이의 고속철 연결선로에 침입하여 D5515 열차와 충돌하면서 장비 고장이 발생해 열차가 멈췄다. 탑승 중이던 정비사는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하기 위해 하차하였으나 인근 선로를 통과하는 열차에 부딪혀 구조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망하였다. 이번 사고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이번 비극이 단순한 사고였는지, 아니면 안전 관리가 미흡해서 발생한 일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열차가 야생동물과의 충돌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할 때 충분히 규범화된 대응 절차가 있는지, 특히 인근 선로에 여전히 열차가 통과하는 상황에서 현장 작업자의 안전이 어떻게 보장되는지가 의문으로 남아 있다.
'탄소배출 세계 1% 부자들이 문제' 세계 1% 부자들이 매년 수조 달러의 탄소를 배출해 글로벌 지구촌의 수백, 수천만명 인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28일, 영국 옥스팜 등 기관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당장 중국 네티즌들은 "과세를 강화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전 세계 상위 부유층의 탄소 배출로 인해 세계 경제 생산이 2.9조 달러(약 4,012조 1,500억 원) 감소했으며, 이로 인한 농작물 손실은 약 1,45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규모였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상위 50명의 부호의 이동 수단(개인 전용기 및 호화 요트)과 투자 방식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들 부호가 배출하는 탄소가 세계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초부유층이 세계에 미칠 경제적 손실은 약 52.6조 달러(약 7경 2,77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해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 가장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1990년부터 2050년까지 저소득 및 중
‘19세기 유럽의 싸롱문화가 있다면, 21세 중국 학술은 학술바 문화가 이끈다?’ 중국에서 최근 ‘학술바’가 성행해 주목된다. 술집에서 일정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술 한 잔을 나누면서 자신들의 학술적 성과나 견해를 교류하는 것이다. 마치 19세 유럽의 학술과 문예의 발전을 주도했던 ‘싸롱문화’를 연상케하는 현상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정말 학문 토론을 하는걸까?”하는 반응부터 “학문의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호응까지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이 같은 ‘학술바’는 북경-상해-광동 등 중국 1선 도시들을 축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박사나 젊은 학자들이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청중은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 젊은 층이 주를 이룬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학술바의 세미나 모습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최대 장점이다. 바에서 강연을 통해 지식을 배우고 서로 교류하는 새로운 방식이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서 흥미를 자극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학술세미나는 학교 강의실, 카페, 서점 등에서도 주로 열렸다. 하지만 학술 행사가 술을 곁들인 바와 만나면서 색다른 반응을 일으켰다고 중국 매체들
만담과 각종 풍자 속에 웃음과 해학을 전하는 ‘스탠딩 코메디’가 중국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각종 개그 프로그램이 바로 ‘스탠딩 코미디’에 속한다. 그럼 왜 이 스탠딩 코미디가 다시 인기를 끄는 것일까? 사실 중국에는 같은 음의 다른 뜻을 지난 한자로 말장난을 하는 전통개그 ‘상성’이 있다. 역시 유럽처럼 서서 말장난을 통해 각종 풍자를 한다. 현대 스탠딩 코미디와 다른 건, 전통 상성은 중국의 음운을 중시해 마치 노래하듯 빠른 리듬감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게 특징이다. 스탠딩 코미디는 정치풍자, 사회풍자가 주요 화두인데, 아무래도 정치 풍자가 어려운 중국에서는 소재가 한정 될 수밖에 없다. 자연히 팬들의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두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다 종영하면서, 새삼 스탠딩 코미디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환기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두 개의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 웨이보와 SNS에서는 누리꾼들이 명대사와 유머를 공유하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게시물들이 넘쳐났다”며 한때 사람들에게 식상하게 여겨지며 '막다른 길'에 들어섰다고 평가받던 스탠딩 코미디가 어떻게 다시 한 번 관객들
남의 빚을 떠안아 주는 직업이 채무자인 농민공? 중국에서 최근 “농민공들이 직업적 채무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수익에 상관없이 방만한 생활을 하다 빚에 쪼들려 모든 것을 잃고 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대가를 받고 남의 빚까지 떠안는 ‘직업적 채무자’ 형태까지 속출하는 상황이다. 농민공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 소득을 높이기 위해 도시로 와 노동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 최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몇몇 농민공들이 높은 수익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지속적인 빚 독촉에 시달리며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고 보도되었다. 아예 빚으로 연명하는 '직업적 채무자'로 전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농민공의 전락의 이면에는 완전한 불법 산업 체계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이른바 '직업적 채무자'란 타인의 빚을 유상으로 대신 떠안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보통 신용 기록이 없으며, 중개인과 협력하여 자신의 자산이나 직업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꾸며 금융기관에서 고액 대출을 받는다. 그런 후 일부 수수료를 챙기고 나머지 금액을 타인에게 넘긴다. 관련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