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94만 개' 중국 40개 도시에서 지난 2022년 허가가 취소된 업체 숫자다. 도시가 봉쇄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했고, 결국 도산한 기업 수가 그렇게 많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취한 '코로나 봉쇄' 정책이 국민의 안전을 지켰는지는 몰라도, 200만 개에 가까운 업체들을 도산으로 내몬 것을 이번 당국의 수치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중국 40개 주요 도시의 허가 취소 업체가 약 194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 베이징재경잡지 산하 산업연구센터가 1인당 가처분소득 상위 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허가 취소 업체는 194만 개 이상으로 이들 도시 전체 업체의 7%를 차지했다. 허가 취소 업체 중 영세 업체는 111만4000개로 가장 많았고, 소형, 중형, 대형 기업은 각각 69만5000개, 10만9000개, 2만2000개로 집계됐다. 전체 영세 업체 중 허가 취소 업체는 10.8%였고, 소형, 중형, 대형 기업의 허가 취소율은 각각 5.1%, 3.3%, 2.4%였다. 또 허가 취소 업체 가운데 영세 업체가 57.4%를 차지했고, 소형 업체까지 합치면
세상의 모든 것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의 시대다. 반도체는 이 사물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전류의 흐름으로 0과 1의 변화를 가지고 수많은 연산을 해내고, 그 연산을 기억할 수도 있다. 현존하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없으면 안되는 가장 기본적인 부품이 됐다. 그 중 '전력 반도체'는 모든 전기/전자제품내 전력을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반도체 소자가 감당하는 전류 용량과 전압이 매우 높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직류 전기를 교류 전기로 변환해 모터에 공급하는 인터버의 핵심 부품이 바로 전력 반도체이다. '실리콘 카바이드(SiC, 탄화규소)'는 바로 이 전력 반도체의 차세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기존 실리콘(Si) 전력 반도체보다 고전압과 고온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서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리콘 카바이드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가 최근 보고서에서 전세계 '실리콘 카바이드' 시장 규모가 2027년 53억 달러(약 364억11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94억 달러(약 645억7800만…
'9.2%'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의 기존 주택 가격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다. 두자릿수에 육박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국에서 눈에 띄는 기록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상승세가 14개월째 이어진다는 점이다. 중국 당국의 대규모 서부 개발 호재 덕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쓰촨성 특유의 소비 문화도 한 몫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쓰촨성은 예부터 소비성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역사 유적이 많아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지역색으로 오후 수면을 취하는 특징이 있다 보니 당대에 즐기고 돈이 있을 때 쓰자는 소비 위주 성향의 사고가 짙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중국 70대 주요 도시 집값 통계에 따르면 청두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기존 주택 가격 상승률은 9.2%에 달해 중국 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봉쇄로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중국의 경제 거점 도시들이 충격을 받은 것과 달리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 수혜 도시인 청두는 견조한 성장을 이뤄내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이 1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2599억 위안' 약 49조 원이다. 올 1~2월 중국 서비스 아웃소싱 계약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비스 아웃소싱은 한 회사가 영업 등 회사활동을 위해서 외부에 서비스를 의뢰한 계약이다. 외부 용역 계약인만큼 연간 고정비 지출 계약인 셈이다. 즉,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지 않는 한 함부로 체결하지 않는 계약이다. 그런데 이 계약이 연초부터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 회사들의 올해 대외 영업 활동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중국 상무부 서비스무역국이 올해 1~2월 중국 서비스 아웃소싱 산업 관련 데이터를 17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중국 기업들의 서비스 아웃소싱 계약액은 2599억 위안(약 49조 원), 집행 금액은 1615억 위안(약 30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0.6% 증가한 것이다. 그 중 해외 서비스 아웃소싱 계약액은 1313억 위안, 집행액은 90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23.7% 증가했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 살펴보면 해외 정보 기술 아웃소싱(ITO),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지식 프로세스 아웃소싱(KPO) 집행액이…
'57만9000t,' 중국의 올 1~2월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다. 전년 동기보다 그 증가폭이 2%에 육박했다. 대신 원유 수입은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이 원유 등 에너지 생산량을 조금씩 늘리며 자급 상황을 개선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글로벌 사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인상이 다양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서구의 제재에 러시아가 자국산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무기로 내세우면서 에너지 자급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시되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의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 생산량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1~2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57만9000t, 총 3417만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원유 수입량은 840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1~2월 천연가스 생산량은 하루 평균 6억7000만㎥, 총 398억㎥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천연가스 수입량은 1793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1~2월 석탄 생산량은 하루 평균 1244만t, 총 7억3000만t
지난해 연말 중국 당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인들이 보복 소비에 나서면서 중국 내수 경기의 가늠자인 소매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소매 판매 총액은 총 7조 7000억 위안(약 1456조 원)에 달해 이전 3개월 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고 15일 밝혔다. 1∼2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3.5%로 작년 12월(-1.8%) 대비 크게 개선됐다.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려는 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로 작년 4월(-11.1%) 급전직하했다가 8월(5.4%)과 9월(2.5%)에 반등했다. 이후 10월(-0.5%), 11월(-5.9%) 등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푸링휘(付凌輝)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춘제(春節·설) 기간 여객 이동량이 71.2%, 중국 국내 관광객 수가 23.1% 각각 증가해 여행사 및 관련업계 소득이 모두 대폭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오프라인 대면 서비스 소비 증가로 1~2월 요식업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해 지난해 12월의 하락에서 비교적 큰 폭의 반등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산업 생산 증
컴퓨터 시장에서 노트북 포션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별 격차를 보이며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중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데스크톱 시장은 늘어나는 반면, 노트북 시장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중국의 개인용 컴퓨터(데스크톱,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은 올해 약 4830만 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데스크톱(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포함) 판매량은 올해 15% 증가한 1730만 대, 노트북(이동 워크스테이션 포함)은 7% 감소한 3090만 대으로 각각 예상됐다. 테블릿PC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소비자 수요가 둔화돼 올해 8% 감소한 221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도 중국 컴퓨터 시장은 소폭 성장해 개인용 컴퓨터(데스크톱, 노트북, 워크스테이션)과 테블릿PC 판매가 올해 대비 각각 7%, 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해 중앙정부 기구와 국영기업에 외국산 PC를 2년 내 자국산으로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그로 인해 중앙정부 기구에서만 최소 5000만 개의 PC가 교체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노
'2.31억㏊' 중국의 산림 면적이다. 지구 육지의 31%인 전세계 산림 면적 약 40억ha의 5.8%가 중국에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크기다. 하지만 중국의 산림 녹화 수준은 여전히 미흡하다. 20세기 중반까지 이어진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큰 탓이다. 전쟁이 끝나고 신중국이 수립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대도시 특히 베이징, 상하이 인근 산림의 조밀도는 여전히 세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과거 한국 정부가 그랬듯 중국 당국 역시 각고의 노력으로 무성한 산림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국녹화위원회(全国绿化委员会)가 지난 12일 제45회 식수절(植树节, 식목일)을 맞아 '2022년 중국 국토 녹화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삼림 면적은 2.31억㏊로 전체 면적의 24.02%, 초원은 2.65억㏊로 전체 면적의 50.32%에 달했다. 사실 중국에서 녹화는 생존의 문제다. 사막지역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사막화로 인한 황사 피해는 이미 중국을 넘어 한국까지 피해를 줄 정도다. 중국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녹지화 사업에 더욱 힘쓰고 있다. 지난 한 해 전국적으로 383만㏊의 인공조림이 완료됐으며, 184.73
'1조462억 위안' 한화로 약 199조 6358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한 해 중국의 택배와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징둥그룹(京東, JD.com)의 매출 규모다.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이 8조2200억 원 가량이다. 네이버 한 해 매출의 약 24배에 달하는 셈이다. 징둥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10%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지난 2022년 4분기 매출 증가율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0%를 넘겼다. 중국 경제 특히 소비가 4분기부터 완연한 회복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그룹이 9일 지난해 실적 등을 포함한 재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징둥의 매출은 2954억 위안(약 56조 원), 연간 매출은 1조462억 위안(199조 6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징둥의 공급망 인프라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1326억 위안(약 25조 원)에 달했다. 직원 수는 2020년 26만 명에서 2022년 55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JD PLUS 활성 회원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400만 명에 달
'약 3억 명' 지난 2022년 중국의 학생 숫자다. 중국 인구 14억 명의 5분의 1가량인 셈이다. 개별 숫자로 보면 큰 숫자지만 중국 인구 연령 구조로 보면 좀 문제가 있다. 한 사회의 가장 좋은 인구 구조는 피라미드 구조다. 어릴수록 인구가 많아지는 형태다. 하지만 중국 초등학교 입학 연령인 7세부터 대학 졸업 연령인 24세까지의 중국 인구 구조는 밑둥이 윗둥보다 얇은 나무 모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차츰 역삼각형으로 변해가는 모양새다. 지난 2022년 중국의 대학원, 대학(전문대 포함), 고등학교, 중등직업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취학 전 교육 및 특수교육 시설에 재학중인 학생이 약 3억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과 비교했을 때 8.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중국의 출산률이 계속 낮게 유지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의 학생 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인구 출생률은 2016년 13‰에서 2018년에는 11‰, 2022년에는 6.77‰까지 떨어졌다. 작년 중국의 신생아는 956만 명으로, 2016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이런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학교 등 교육시설이 모자라 고민이었지만, 앞으로는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