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위원 2172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기 정협 위원에 여러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창업자들이 빠지고 방역·환경·자원 전문가들이 새로 포함됐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공동창립자인 리옌훙(로빈 리) 최고경영자(CEO), 제2 포털사이트 소거우의 왕샤오촨 CEO, 인터넷·온라인게임 기업 넷이즈의 딩레이(윌리엄 딩) CEO 등이 정협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빅테크 출신들이 빠진 반면, 코로나19 최고 방역 전문가 2명이 새롭게 정협 위원이 됐다.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인 장원훙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우쭌여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가 14기 정협 위원 중 보건·의료 분야 위원 96명에 합류했다. 특히 장원훙은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엄격히 고수하던 때에 '위드 코로나'를 제안한 소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4기 정협에는 환경·자원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분야가 신설됐다. 정협 34개 분야 중 신설된 환경·자원 분야에 85명 위원이 선정됐다. 정협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단체로 각종…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5~16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 리창·자오러지·왕후닝·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한정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16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성장세 둔화 등 경제 성장의 중대 도전에 직면한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개혁과 분배'보다는 '안정 속 성장' 중심의 경제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인 '온자당두(穩字當頭), 온중구진(穩中求進)'이 키워드였다.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속에 내년 경제 전망을 낙관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안정적 경제 성장 최우선 기조로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제 구조 개혁이나 분배를 중시하는 '공동부유' 정책은 속도를 조절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지준율 인하와 특별국채 발행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수단을 잇달아 가동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에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혁명 성지인 산시성 옌안(延安)을 찾았다. 2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이번 20차 공산당 당 대회를 거쳐 상무위원으로 유임 또는 신규 선출된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옌안 혁명기념지를 방문했다. 시 주석 등 최고지도부는 1945년 4∼6월 중국 공산당 7차 당 대회가 열렸던 장소와 마오쩌둥 전 주석의 옛집 등을 둘러보고, 옌안혁명기념관에서 전시를 관람했다. 옌안은 마오쩌둥이 이끈 중국 공산당 대장정(1934∼35년)의 종착점이자 항일투쟁 및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의 근거지가 됐던 곳이다. 특히 시 주석 부친인 시중쉰과 관련된 깊다. 대장정을 마친 중국 공산당 홍군은 현지 소비에트 주석이었던 시중쉰으로부터 옌안을 넘겨받아 10년간 최후의 근거지로 삼았다. 시 주석 역시 문화대혁명(1966∼1976) 당시 부친이 반당분자로 몰리면서 유배를 당하자 14살 때 하방해 옌안에서 8년을 지내며 기층 민중의 생활을 경험했다. 이번 방문에는 집권 3기 출범에 즈음해 중국이 공산당 영도의 사회주의 체제 하에 '중국식 현대화'의 길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장기 집권 체제를 열었다. 이로써 공산당 일당 체제의 최고 지도부 안에서 '분권'을 지향했던 집단지도체제가 개혁개방 이후 약 45년 만에 종언을 고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23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 등 구성원을 뽑는 20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시 주석은 내년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계기에 국가주석직 3연임을 확정하며 당·정·군 '3권'을 완전 장악할 전망이다. 7인의 중국 최고 지도부(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는 시 주석과 함께 리창(63) 상하이시 당 서기, 차이치(67) 베이징시 당 서기, 딩쉐샹(60) 당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 (66) 광둥성 당 서기 등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인 이른바 '시자쥔(習家軍)' 인사 4명이 새롭게 진입했다. 2인자로 등극한 리창이 내년 3월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자리를 넘겨받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로써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집권한 시 주석은 자신 중심의 독보적이고 집중적인
중국이 변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막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나타나는 사안들을 분석한 글로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변화의 코드는 시진핑 국가주석 겸 총서기의 보고서에 들어있다. 이번 당 대회는 시 주석의 3연임과 함께, 향후 중국의 진로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이 꼽는 새롭게 강조된 키워드는 '공동부유', '중국 특색', '공산 강국'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방점이 빠진 과거 키워드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바로 '개혁개방'이다. 개혁개방 키워드는 지금까지 중국 경제 성장의 표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20차 당 대회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경제 성장'에서 '분배'로, '안보'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이런 중국에 대해 "약해지고 있지만,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과연 새로 출범한 당 중앙은 중국을 어디로 이끌고 갈 것인가. 시 주석의 보고서에 그 단초가 들어있다. 그는 업무 보고에서 "근대화된 국가를 건설하고 두 개의 100년 투쟁의 목표를 달성하며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반부패 캠페인으로 인해 중국 주요 주류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대표적인 고급주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추락이 눈에 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구이저우 마오타이 주가는 지난 10일 4.62% 급락에 이어 11일에도 0.34% 하락했다. 우량예 제조사인 우랑예이빈의 주가 역시 10일 4% 이상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민심 결집의 일환으로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이하 기율·감찰위)를 동원해 '부패 호랑이(전·현직 고위 관료)' 단속을 벌이는 중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부정부패 고위직 인사들의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 또는 검찰 기소, 재판 판결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공무원 음주 규제 강화와 관련한 루머가 주류업체 주가의 급락 원인이지만, 정부 관리 다수를 인용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내려진 음주 규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다음 달 16일 개막하는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에 참석할 대표(대의원) 선출을 마무리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전국 단위별 대표대회와 대표회의를 거쳐 20차 당대회 대표 2296명을 선출했다. 대표 수는 5년 전에 열린 19차 당대회(2287명) 때보다 9명 많은 규모다. 공산당은 이번에 선출된 대표들은 당 중앙이 정한 조건에 부합하고 높은 정치적 소양·양호한 품행·강한 의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우수한 당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당 간부뿐만 아니라 생산과 실무에 종사하는 기층 당원, 여성 당원, 소수민족 당원 등이 골고루 선출됐으며, 경제·과학·국방·정법·교육·선전·문화·위생·체육 등 각 분야 대표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대표들은 20차 당대회 기간에 9671만 명이 넘는 공산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을 선출하는 것을 비롯해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업무보고 심의, 당장(黨章·당헌) 개정안 등을 처리하게 된다.
'22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과 신문판공실이 대만 백서를 발간했다. 무려 22년 만의 일이다.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풀이된다. 10일 공개된 '대만 문제와 신시대 중국 통일사업 백서'는 대만 통일 후 홍콩식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적용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통일 과정에서 중국과 대만의 사회 제도가 다르다는 점에 직면할 것이라며 일국양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포용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홍콩을 '홍콩특별행정구'라고 표기하듯 대만을 '대만특별행정구'로 지정해 홍콩식 자치를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중국은 백서에서 "우리는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고 약속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한다는 옵션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또한 과거 두 차례 백서에서 언급된 '대만에 주둔할 군대와 행정인력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사라졌다. 고도의 자치권을 인정한다면서도 '국가주권, 안전, 발전이익 확보'라는 전제를 달았다. 홍콩국가보안법을 통해 반중인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친중 인사가 통치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개정한 홍콩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
중국 고위 관료가 홍콩 등에 대한 '일국양제'에 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하지만 시진핑 정권은 홍콩의 독립성을 지나치게 훼손하고 있어, 일국양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과 영국이 1984년 체결한 홍콩반환협정에 따르면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로도 2047년까지 50년 동안 고도의 자치와 함께 기존 체제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이른바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이다. 이 같은 제도 유지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중국 당국자가 재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2019년 홍콩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 이후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홍콩의 선거제를 '애국자'만 참여할 수 있도록 뜯어고치는 등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국양제가 무색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고위 관리가 홍콩의 일국양제에 대해 2047년 이후에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춘야오 전국인민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법제공작위원회 주임이 지난 27일 홍콩 법무부 주최 포럼에서 "홍콩의 일국양제 통치 원칙은 실증적 경험을 토대로 그것이 성
중국 공산당에 이어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도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인 청년조직이다. 지난 1919년 5월 4일 베이징, 상하이, 텐진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펼쳐진 반제·반봉건운동인 5·4운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1922년에 정식 창립해 올해가 100주년에 해당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청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청단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위한 장정에서 돌격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기념식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은 새 시대 중국의 청년 운동과 청년 사업이 답해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공청단은 지도력·조직력·봉사 능력을 강화하고, 단결해서 많은 단원과 청년들이 이상을 갖고 과업을 감당하고 고생을 감내하고 기꺼이 분투할 수 있는 새 시대의 좋은 청년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 내부의 개혁노선의 상징이었다. 후야오방 전 총리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공산당의 진보, 자유주의적 노선을 대변했다. 하지만 톈안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