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14시 7분’ 중국 ‘우주 굴기’의 가장 화려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순간이다. 바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의 토양을 채취한 뒤 지구로, 내몽골 시즈왕기(Siziwang Banner)로 돌아 온 날이다. 세계 첫 달 왕복 탐사 성공의 순간이었다. 중국의 우주 기술이 이제 달의 뒷면을 자유자재로 가는 것을 넘어서, 왕복이 가능한 수준에 달했음을 보여준 것이다. 달은 4차 산업 인류의 새로운 식민지로 지목되는 곳이다. 과거 3차 산업혁명을 앞둔 유럽이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의 식민지를 만들어 자원을 확보하면서 오늘의 부를 쌓았듯 달은 4차 산업 혁명이후 글로벌 산업 지형을 바꿀 새로운 자원의 보고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달 탐사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중국의 우주 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25년부터는 본격적인 행성 탐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주 식민지 개척에는 서구에 뒤처지지 않고 앞서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엿보인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달 탐사 프로젝트가 고품질, 고효율 달 탐사의 길에 들어섰다”고 공식 선언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 3일 장정 5호 운반 로켓이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2일 새벽 달 뒷면에 착륙했다고 중국 국가항천국(国家航天局, CNSA)이 발표했다. 중국의 '우주 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사회에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이 언제든 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제 사회는 조약을 맺고, 달을 지구 모두의 것으로 규정하고, 한 나라가 독자적인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달을 탐사하고 이용하는 것은 결국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달에 대한 탐사를 진행하면서 실질적 이용의 단계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이번 창어 6호는 미리 선정된 목표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 지역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첫 샘플 수집 임무를 시작했다. 중국 신화통신는 이날 "창어 6호는 두꺼비궁전(蟾宮, 두꺼비가 달에 산다는 중국의 전설에서 나온 말)에서 보물찾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달 뒷면 착륙 이후 태양광 날개와 지향성 안테나 전개 등 상태 점검·설치를 진행하고, 이어 약 이틀 간 달 시추와 표면 채취 등의 방식으로 샘플을 채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중국 '우주굴기'의 장기 목표는 달에 자원 채취, 이주를 위한 영토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첫째 단계가 바로 유인 달 탐사다. 달 탐사에 이어 달을 개척해 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게 중국의 야심찬 계획이다. 미국이 한국, 일본, 유럽 등의 우방국들과 함께 달 개척에 나서는 것에 비해 중국은 독자적으로 달 진출 계획을 세우고 빠르게 추진 중이다. 중국의 유인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중국재인항천공정(中国载人航天工程)이 최근 공모를 통해 중국의 유인 달 탐사선의 명칭을 결정했다. 24일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2030년을 목표로 진행되는 중국의 달 탐사 유인 유주선의 이름은 '멍저우(夢舟)'로 정해졌다. '멍저우'는 중국 각계각층의 공모작 2000여 건 가운데 선정된 이름으로 우주굴기에 대한 중국인의 꿈을 표현함과 동시에 현 중국의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와 화물 우주선인 톈저우(天舟)를 계승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또 달에 착륙해 탐사 작업을 진행할 탐사로봇의 이름은 '란웨(攬月)'로 정해졌다. '란웨'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이 쓴 시에 나오는 '하늘에 올라가 달을 딴다'(可上九天攬)'는 구절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CCTV는
중국 우주 굴기가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우주 산업에서 미국에 도전장을 낸 지 오래다. 미국 역시 중국 우주 산업의 거침없는 성장에 근심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올해 재사용 가능 로켓을 이용한 우주선 발사를 예고하며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중국의 상업용 항공우주 기업인 싱허둥리항톈(星河动力航天, Galactic Energy)이 올해 안에 '즈선싱(智神星, 팔라스) 1호'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 매체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류바이치(刘百奇) 싱허둥리항톈 CEO는 최근 하이난 국제상업우주발사센터를 방문해 즈선싱 1호 개발 진행 상황과 발사 일정에 대해 소개했다. 류 CEO는 "즈선싱 1호는 중국 최초의 재사용 가능 로켓으로 발사대와 측정 및 제어 시스템, 위성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에 대한 조정 등 발사 준비 작업을 올해 11월까지 모두 마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싱허둥리항톈은 즈선싱 1호 로켓 엔진의 성능을 개선하여 발사 및 운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전념해왔다"며 "즈선싱 1호 발사 준비를 마치는대로 하이난 해변에서 아테나 여신의 지혜와 기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즈선싱 1호의 명칭은 그리스 신
중국의 우주 굴기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중국은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고 새로운 중국만의 우주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국민 선전작업도 적극 펼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지난해 가을 우주로 간 중국 선저우(神舟) 17호 우주비행사들의 일상을 공개했다. 중국 우주인들의 우주 생활을 보여주면서 안으로는 우주 관련 기술의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키우고 밖으로는 중국 우주 기술의 선진성을 공인받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3일 중국 중앙TV(CCTV)는 탕성제, 장신린, 탕훙보 등 현재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서 머물며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진행 중인 선저우 17호 우주비행사들의 신년 연휴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영상 첫 부분에서 우주비행사 탕성제는 톈궁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을 설명하며 "우주에는 벌이 없기 때문에 직접 방울토마토의 수분 작업을 도와줘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장신린은 진공포장된 볶음밥, 국수, 채소 반찬, 떡, 돼지갈비조림 등을 보여주며 "우주비행사 개인별 취향에 맞게 음식이 준비돼 있는데 맛도 뛰어나고 (먹고 치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으로 포장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7호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의 우주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중국이 무서운 점이 바로 이 점이다. '우공이산'(어리석은 우직한 노인이 산을 옮긴다) 말처럼 중국은 그 큰 덩치로 한 번 목표를 정하면 멈추지 않고 나아가 목표를 달성한다. 26일 중국 유인우주기술국에 따르면 이날 11시 14분, 선저우 17호를 탑재한 '창정 2F 야오' 로켓이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점화돼 발사됐다. 선저우 17호는 발사 후 성공적으로 로켓에서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으며 탕훙보, 탕성제, 장신린 등 우주비행사 세 명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저우 17호는 궤도에 진입한 후 미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도킹하게 된다. 도킹 이후에는 현재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선저우 16호 승무원들과 함께 궤도 내 회전을 완수하게 된다. 또 6개월 간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며 미세 중력 물리학, 우주 재료 과학, 우주 생명 과학, 항공 우주 의학, 항공 우주 기술 및 기타 분야를 포함하는 다양한 우주 과학 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선저우 17호 발사는 우주정거장 적용 단계에 돌입한 중국 유인
중국이 독자 개발한 첨단 엔진을 단 스텔스 전투기의 시험 비행이 일반에 공개됐다. 중국이 첨단 무기에서 국산화에 속속 성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는 미국과 일본 등을 자극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글로벌 경제체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한국 역시 이 긴장의 파고를 빗겨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국 스텔스 전투기 엔진 국산화에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개의 WS-15 엔진을 장착한 젠(殲·J)-20 스텔스 전투기가 쓰촨성 청두의 시험 비행장에서 이륙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 중이라고 소개했다. 청두는 J-20의 개발사 청두비행기공업그룹(CAC)이 위치한 곳이다. 중국은 2017년 3월부터 러시아산 엔진 AL-31을 장착한 J-20 스텔스 200여 대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이번 SCMP 보도를 통해 WS-15 엔진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SCMP는 엄격한 검열이 이뤄지는 중국에서 WS-15 엔진을 달고 날아오른 J-20 스텔스 영상의 유포가 허용됐다는 것은 WS-15 엔진의 성공적인 개발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확인을 대변한다고 분석했다. SC
중국과 아르헨티나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건설을 추진한다. '일대일로'는 본래 중국의 수출 노선 확보를 위한 경제정책이었으나,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중국의 자체 공급망 확보 의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남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과, 보유 외환 고갈로 어려움을 겪으며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 필요가 커진 아르헨티나의 상호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양국간 협력이 확대하는 양상이다. 2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마사 아르헨 경제장관은 1일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협력 계획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협력 계획은 높은 수준의 개방, 지속가능성, 민생 혜택을 목표로 삼아 인프라·에너지·경제 및 무역·금융·인적교류 등에서 호혜 협력을 추진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양국간 정치적 상호 신뢰와 전략적 연계 심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각 영역에서의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대일로 공동건설 추진 과정에서 양측 기업에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계획은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일대일로 협력 양해각서(MO
중국의 우주 굴기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유인우주선 선저우 16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으로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활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정거장을 통해 중국 우주 기술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중앙TV(CCTC)에 따르면 선저우 16호는 이날 오전 9시31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2호-F 야오(遙)'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주취안 위성발사센터는 이후 18분이 경과한 오전 9시 49분 "발사가 원만한 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해 말 완공한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응용 및 개발 단계에서 처음 이뤄진 유인 우주선 발사다. 선저우 16호에는 징하이펑(57), 주양주(37), 구이하이차오(37)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징하이펑은 선저우 7·9·11호 비행에 참여했고, 나머지 2명은 첫 우주 비행에 나섰다. 특히 구이하이차오는 베이징항공항천대학교 현직 교수로, 인민해방군 소속 현역 군인이 아닌 민간인 중에서 처음 우주를 비행한 인물로 기록됐다. 이들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에 들어갈 예정이며, 작년 11월 발사된 선저우 1
중국이 지난해 세계 상위 과학 학술지들에 발표된 연구 논문들의 최대 기여국에 등극했다. 연구 논문의 인용 건수가 많다는 것은 그 연구 결과를 존중하는 과학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중국의 논문을 참고하지 않고는 해당 분야 연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 즉 세계의 손발에서 이제는 세계의 지식보고, 즉 세계의 머리로 그 위상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과학저널 네이처가 최근 발표한 '네이처 인덱스' 예비 자료에서 중국은 셀, 네이처, 사이언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등 자연과학 분야의 세계 최고 82개 저널에 발표된 논문들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네이처 인덱스 점유율에서 중국은 1만9400, 미국은 1만7610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처음으로 지구·환경과학 분야에서 미국을 제쳤다. 중국의 연구 논문 기여도는 최근 10년 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물리학, 화학에서 이미 1위에 올랐다. 2018∼2020년 전 세계 상위 1% 피인용 논문 기여도에서 중국은 27.2%로 1위, 미국은 24.9%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여전히 미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