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리튬 공급의 3분의 1을 장악하는 날이 온다.
미국 블룸버그의 예측이다.
리튬은 전기차와 스마트폰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국제 공급망 불안 속에 수요와 가격이 급증하면서 '백색 황금'으로 불린다.
중국이 2025년까지 세계 리튬 생산의 3분의 1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기업들이 자국과 외국의 광산에서 지난해 19만4000t의 리튬을 생산했으며, 2025년까지 생산량을 70만5000t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 생산 1위는 호주(47%), 2위는 칠레(30%)이지만 중국이 최근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리튬 배터리가 장착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688만7000대를 판매해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중국은 리튬과 함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진 희토류의 불법 채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동부의 주요 희토류 생산지인 장시성 정부는 리튬, 희토류 등 전략 광물에 대한 불법 채굴을 단속하는 특별행동계획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올해 10월까지 적용할 이 계획에는 채굴권에 대한 엄격한 승인, 채굴의 전 과정에 대한 감독 강화 방안 등이 담겼다.
특히 리튬, 희토류, 텅스텐과 그외 다른 전략 광물 채굴 및 사용 관련 감독을 강화해 무허가 탐사와 채굴, 과도한 채굴 등을 금지키로 했다.
중국은 2021년 기존의 희토류 생산 대형 국유기업인 중국알루미늄그룹, 중국우쾅그룹, 간저우희토그룹 등 3곳과 국유 연구기관 2곳을 통폐합해 중국희토그룹을 설립한 바 있다. 이는 세계 희토류 공급망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