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노동조합 단체는 '중화전국총공회(中华全国总工会)'이다. 중국에서 노조 활동은 사실상 정치 활동인 셈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노조들의 정치활동이 많다. 하지만 어느 노조도 직접 정치에 나서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국은 제도적 특성상 한국 등과 다르다.
물론 같은 이유에서 중국에서는 노사갈등으로 인한 문제가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 노조가 당의 방침에 적극 따르기 때문이다.
1949년 신중국 출범 훨씬 이전인 1925년에 설립된 '중화전국총공회'는 전국적인 관변 단체로 중국 행정 체계와 유사한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 또 한국의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의 산별노조처럼 각 경제부문에 산업별 노조 전국위원회가 운영되며 각 성과 자치구, 직할시에 산하 총공회를 두고 있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은 중화중국총공회가 당 중앙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제18차 중국 노동조합 전국대표대회'를 오는 9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는 철도, 민간항공, 금융, 교육, 보건, 에너지, 화학, 기계, 국방, 우편 및 통신 분야의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노조 연맹 대표단 35명과 지역별 대표 2002명이 참가한다. 또 홍콩과 마카오에서 특별 초청 대표 60이 참석할 예정이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기층 및 일선 근로자 대표는 68.3%로 제17차 중국 노동조합 전국대표대회보다 3.2%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택배기사, 음식배달기사, 온라인 차량호출 기사 등 새로운 고용 형태의 근로자 권익을 보호할 대표들을 선출해 대회 구성의 폭과 대표성을 높였다.
펑파이신문은 이번 대회의 주요 목표는 "노동조합 조직의 역사적 사명과 임무를 명확히 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에 따라 '중국 노동조합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노동조합 규약에 따르면 중국 노동조합 전국대표대회는 5년마다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