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규모(2000만 위안, 38억 원) 이상의 공업기업 영업이익이 급감하자, 중국 당국이 매출은 늘었지만, 각 산업별 경쟁이 격화하면서 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의 경제 규모 성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 분석기관들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자, 지난 9월부터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중국 경기 상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29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규모 이상 공업기업들의 영업이익 급감에 대한 원인 분석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규모이상 공업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7%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통계국은 공업기업 이윤 하락은 복합적 요소가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통계국은 우선 1월부터 9월까지 규모 이상의 산업 기업 이익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총이익은 5조 위안(약 974조 5,500억 원)을 초과하다는 점을 먼저 지적했다.
통계국은 특히 고기술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신성장 동력 산업의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여 산업 경제의 발전 탄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다만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규모 이상의 산업 기업은 총 5조 2281억 6000만 위안(약 1,019조 206억 6,560만 원)의 이익을 달성했으나 9월 영업이익은 유효 수요 부족, 산업 제품 가격 하락, 그리고 8월 이후 동기 대비 기저가 크게 상승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소의 주요 원인은 우선 가격 측면에서 산업 제품 출고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9월 생산자 출고 가격 지수의 하락폭이 확대되어 기업의 수익과 이익에 큰 압력을 주었다는 점을 중국 통계국은 꼽았다.
이어 수익 측면에서 1월부터 9월까지 규모 이상의 산업 기업 영업 수익이 2.1% 증가했으나, 1월부터 8월까지의 증가율보다 0.3% p 하락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비용 측면에서는 기업의 비용 증가율이 수익 증가율보다 빠르게 나타나며, 이로 인해 기업의 매출총이익이 감소하여 이익 증가에 대한 지지력이 부족해졌다고 통계국은 평가했다.
아울러 8월 이후 동기 대비 기저가 크게 상승한 것도 이익 회복에 압박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통계국은 중국 산업의 성장 능력은 고기술 제조업이 탄력성에서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생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고기술 제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여 규모 이상 산업 평균보다 9.8% p 높았다는 것이다.
이로써 규모 이상의 산업 이익 증가에 1.1% p 기여하여 중요한 지지대가 되었다. 이 중 항공기 및 운반 로켓 제조, 반도체 장비 제조 등 첨단 장비 제조업의 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1%, 13.2% 증가했다. 스마트 차량 장비 제조, 스마트 웨어러블 장비 제조, 스마트 무인기 제조 등 스마트 제조업 이익은 각각 27.5%, 25.6%, 10.2% 증가했으며,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 등 친환경 제조업은 58.8% 증가했다. 그 외 내비게이션 측량 및 해양용 특수 기기 제조, 민감성 부품 및 센서 제조, 전자 회로 제조 등의 신흥 산업에서도 각각 53.3%, 35.0%, 33.5% 성장하며 빠른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 통계국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규모 이상의 산업 기업 이익은 감소했지만, 산업 신성장 동력의 탄력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산업 기업의 전망이 안정되고 신뢰가 다소 강화됨에 따라 산업 기업의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