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달러화 국채를 발행한다.
중국의 달러화 국채 발행은 지난 2021년 이래 3년만의 일이다. 중국 당국은 이번에 마련된 자금을 경기 부양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재정부는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국무원의 비준을 받아 오는 11일 달러 표시 국채를 발행한다”며 “세부 사항을 곧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발행 규모는 총 20억 달러(2조7870억 원)을 넘지 않을 예정이다.
환추스바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 2021년이 마지막이었다. 외화 발행 채권은 지난 9월 유로화 채권을 발행했었는 데 이 역시 3년만의 첫 발행이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국채 발행은 경기 진작을 위한 재원 마련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왕펑 중국 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환추스바오에 5일 “경제적 각도에서 볼 때 중국의 달러화 채권 발행은 새로운 형식이지만, 안정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베이스로 더 많은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어 자금조달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 발행을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중국 당국의 달러화 국채 발행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국 매체들은 중국 당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제 금융 협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간 투자액을 늘려가고 있다.
중국 최대 제련소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를 기존보다 배 이상 늘렸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역시 중국 IT기업인 롄상에 지분 투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