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저 뭇산 내 한 번 굽어보리라!

 

“一覽衆山小”(일람중산소)

 

“저 뭇 산

내 한 번

굽어보리라!”

 

산에 올라 떠오는 해를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해가 산을 품는가

산이 해를 품는가

 

가슴이 밝아오는 하늘의 구름처럼

쿵쾅쿵쾅 뛰어오르면

나도 모르게 호기롭게 외친다.

 

“나도 할 수 있다. 끝까지 버텨서 저 높은 곳에서 뭇 산을 한 번 굽어 보리라!”

 

두보의 시다.

두보는 이백과 함께 시성으로 불리는 당 시인이다. 이백이 순수한 천재성에 우러나는 재치를 보였다면, 두보는 인간적 고심 끝에 나온 짙은 고뇌가 보인다.

 

두 시인은 삶의 궤적에도 큰 차이가 있다.

이백이 금수저로서 평생을 아쉬운 게 없이 호방하게 살았다면 두보는 평생을 남의 눈치를 보며, 호방한 자유를 그리며 살아 했다.

 

하지만 두보의 천재성을 무시하는 이는 없다. 이백이나 두보나 그 전에도 없고, 이후에 없는 시의 거봉들이다.

 

망악은 두보의 시 가운데 호기를 보이는 몇 안 되는 시 중 하나다.

시상은 다음과 같이 흐른다.

 

높은 산봉우리

겨우 올라보니

 

그 푸르름이

남과 북으로

끝이 없구나.

 

이 봉우리

저 봉우리

가파른 절벽마다

새겨진 기암절수(奇巖絶樹)

 

신의 손길

느껴진다.

 

아 저 멀리

어둠을 뚫는

한 줄기 빛

 

층층구름처럼

내 가슴도

벅차오른다.

 

저 새라면 이 산을 모두 보겠지.

저 최고봉 위로 날아

둥지로 돌아갈 때면

 

이 뭇 산들 모두를

한 눈에 굽어보겠지.

 

岱宗夫如何(대종부여하)

齊魯靑未了(제노청미료)

造化鍾神秀(조화종신수)

陰陽割昏曉(음양할혼효)

盪胸生曾雲(탕흉생층운)

決眥入歸鳥(결자입귀조)

會當凌絶頂(회당릉절정)

一覽衆山小(일람중산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를 만들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즐기기 위한 소비에 주머니를 아낌없이 열고 있다. 중구 매체들은 가오카오 시험이 끝난 직후, 졸업생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부모에게서 ‘보상 선물’로 최신 스마트기기를 받는 모습이 흔해졌다고 전했다. 일부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헬스장에서 체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