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자신을 표하고 있다. 실제 소비 등의 수치들이 호전 또는 반등세를 보여준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서방 매체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국 경기를 짓누르는 먹구름의 근원인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 중국 당국의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다수의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로 중국 부동산 시장은 계속 하락세다. 전국 7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9년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지정 규모 이상 산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9월보다 0.1%포인트 낮고 시장 기대치인 5.6%보다 낮은 수치이다.
올 10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42조 3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시장 기대치를 한 참 밑돈다.
가장 많이 관찰된 부동산 데이터 중 부동산 개발에 대한 투자는 첫 10개월 동안 전년 대비 10.3% 감소했으며, 주택 건설 면적도 전년 대비 12.4% 감소했습니다. 또한, 신축 상업용 건물의 매출과 면적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했다.
로이터는 중국 공식 자료를 토대로 부동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9% 하락해 2015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계산했다.
하지만 이에대한 중국 당국 입장은 좀 다르다. 푸링휘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0월 부동산 시장 거래가 가속화되었으며, 신축 상업용 주택 매매 면적과 매매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1~9월에 비해 각각 1.3%포인트와 1.8%포인트 줄었다"고 말했다. 감소폭이 줄면서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요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보는 업계 입장은 다르다. 중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국 평균은 사상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며 “투자할 의향이 없는 사람이 없으며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당국의 조치들은 수요자들의 부동산 구매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재 부동산 경기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먼저 모든 사람의 비관론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직면한 경제 문제가 오랫동안 누적돼 왔다며 토지 소유권을 공공 소유에서 민간 소유로 전환하는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단기간에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