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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유럽기업들, 규제로 현지화에 운영비 증가로 경영난 직면

 

중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들도 늘어나는 규제와 까탈스러운 소비자 탓에 경영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들 기업은 당국 눈치를 보며 영업 및 조달 기능을 완전 현지화하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미국의 소리 중국어 서비스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립과 다원주의: 하나의 세계, 두 개의 체제’(Isolation and Pluralism: One World, Two System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들은 지정학적 긴장, 무역 관계 악화, 중국의 국내 정책 강화, 점점 더 엄격해지는 규제로 고통 받고 있었다. 이들 기업들은 중국 정부와 현지 고객의 눈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른 해외사업부에서 중국 사업을 고립화시키고 공급망도 따로 운영해야 했다. 판매 영업, 고용 등을 완전히 현지 기업처럼 운영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하지만 이 같은 ‘사일로화 된’ 고립화는 글로벌 기업들의 비용을 증가시키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들 중국 진출 유럽의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당국의 규정을 맞추기 위해 생산 등 경영체계를 완전히 새롭게 수립해야 했다.

이 같은 방식은 그동안 글로벌 공급망의 분업화를 통해 이들 기업이 누려온 시너지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이들 기업의 경쟁력은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중국화 과정을 통해 기업의 혁신성도 손상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들 중국 진출 유럽 글로벌 기업은 그러면서 중국 당국의 눈치를 계속 봐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고립된 운영 추세가 외국 기업에 도전이 될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에도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서방 정부가 공급망 탄력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많은 외국 기업이 점차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고립' 추세가 심화하면 중국 내 유럽의 다국적 기업 역시 지속 가능성을 선택해야 할 지경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를 “지속되는 운영 비용의 증가는 외국 기업의 대규모 철수가 더욱 심화될 수 있으며, 이는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옌스 에스켈룬드 중국 주재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회장은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업적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일부 기능 또는 전체 운영 체제를 현지화했다”며 “그러나 이 같은 현지화는 일부의 경우 정상적인 비즈니스 논리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비즈니스 경쟁에서 경쟁업체에 대체되거나 전 세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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