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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중 당국, 내수 주도 성장으로 미중 갈등 이기겠다는 각오

 

중국 당국의 본격적인 ‘내수 주도형 경제제체’ 구축은 미국과의 경제 마찰이 가열되는 시점에서 중국이 찾아낸 답이다.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서구가 깔아놓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세계의 공장’, ‘세계의 일꾼’으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정권 수립과 함께 ‘중궈멍’을 외쳤을 때, 이미 이 같은 각오가 내재돼 있었는지 모른다. “이제 ‘도광양회’, 도광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게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서 10여년 전부터 나왔던 평가다.

중국이 실력을 감추고 칼을 갈기에는 이미 덩치가 너무 커졌다는 의미다.

그러는 사이 트럼프 행정부 1기 들어 미국은 중국에 대해 본격적인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관세를 부가했고, 일부 중국 품목의 시장 진입을 제한했다. 이어진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 시장 자체를 배제하는 것을 추진했다.

중국에게 두 손을 들고, 미국과 서구가 짜 놓은 판에서만 움직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다시 한 번 ‘기술 굴기’를 통해 “우리는 그러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제 트럼프 2기 출범이다. 중국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찾은 답은 ‘내수’다. 내수 시장을 키워 ‘내수주도형 경제체제’를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2025년을 맞아 열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이 같은 인식을 분명히 했다. 내수 확대는 전략적 선택이며, 중국 경제 발전의 필수 과제라는 화두를 꺼내 든 것이다. 회의는 “현재 중국은 국제적으로 복잡하고 가혹한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국내 수요 부족 문제도 여전히 크다. 내수 확대는 단기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분석이 제시되었다. 세계적 흐름을 보면, 내수 주도형 경제는 대국 경제의 특징이다. 미국, 독일, 영국 등 선진국들은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넘었을 때 내수 중심 구조로 전환되었다. 중국은 여전히 소비율이 낮아 내수 확대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외부 환경을 고려하면, 내수 확대는 대외 충격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외 수요 감소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려면 내수 확대가 필수적이다.

국내 현실을 보면, 내수 확대는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필연적 요구이다. 중국은 인프라, 교육, 의료, 과학기술 투자 등에서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며, 이는 내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국민의 요구를 보면, 내수 확대는 더 나은 생활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는 핵심 요소이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양질의 공급을 제공하면 소비 촉진과 내수 확대가 가능하며,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중국은 내수 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소비와 투자의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하고, 경제의 지속적인 긍정적 흐름을 위한 강력한 동력을 형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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