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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비지니스

中 대박영화 빠바이(八佰), 심의걸려 죽었다 살아난 억세게 운좋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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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 33일만에 한화로 무려 5천 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린 1937년 중국의 항일전쟁때 상하이를 사수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 8백 전사의 비극을 그린 영화 '빠바이' (八佰 / 팔백)가 큰 화제를 몰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은 원래, 지난해 즉 2019년 7월 5일 전국 극장에서 정식 상영되기로 되어 있었다.

 

중국 영화제작사 중 부동의 1위를 달리는 화이브라더스 (华谊兄弟)사가 제작했고, 또 전쟁영화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관후(管虎) 감독에 중국 영화계의 내로라는 남자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이 영화는,그러나 개봉 10일전 사단이 벌어졌다. 

 

즉, 7월 5일 개봉전 10일전 인 6월 25일 영화 빠바이의 공식 웨이보는, 이 영화를 개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런 변고는 미리 예고돼 있었다.

 

왜냐하면, 개봉불가를 알리기 열흘 전인 6월 15일 이 영화는 중국의 3대 국제영화제가운데, 가장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A급 영화제인 상하이 국제영화제의 제 22회의 개막작으로 영화제을 통해 상영되기로 돼 있었으나, 기술적인 이유로 상영이 취소되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이 영화는 6월 15일 중국최고 흥행의 상하이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후, 각종매체의 호평에 이러 중국 전역의 영화관에서 동시개봉해 흥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개막작으로서 상영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영화제가 준비한 영사기가 고장난 것도 아니었을 진대, 기술적인 이유라는 것은 뭔가 공표하기에는 부적절한 그런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으나, 이내 함구됐다.

 

다만 이 영화 스토리의 주인공들인 '8백 용사' 가 1937년 항일전쟁 국민당 소속의 중국군이었기 때문에 중국당국의 심의에서 끝내 불허됐을 것이라는 짐작이 있을 뿐이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사건은 1937년에 일어난 실화로 당시는 현재의 신중국이 성립된 1949년 이전의 얘기이다.

 

당시 1937년 일본이 일으킨 중일전쟁때는, 나중에 타이완으로 도망간 장개석총통이 이끄는 국민당군에 마오쩌동의 공산당군이 제 8로군으로 편입돼, 제 2차 국공합작으로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울 때이다.

 

제 2차 국공합작은 장쉐량등이 일으킨 시안사변으로 인해 시안에 감금당했던 장개석이, 먼저 일본 침략군과 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요구한 것을 받아들여, 공산당군을 국민당군 제 8로군에 편입시키기는 했으나, 공산당군은 과거의 주 활동무대였던 화북지방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을 뿐,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인 난징시와 그 아래 남부중국의 광활한 지역은 장개석의 오리지널? 국민당군이 일본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일본은 중일전쟁을 속전속결로 진행하기 위해  이미 점령하고 있던 동북3성의 만주국을 떠나 남진하는 군대와 별도로, 일본 본토의 정예부대를 함선에 실어 곧바로 상하이에 상륙시켜 신속하게 상하이를 점령해,  난징에서 일본군에 밀려 내려오는 국민당군을 포위해 섬멸한다는 작전을 세웠다.

 

그리하려면 상륙이후 신속하게 상하이시를 점령해야 하는데, 당시 상하이시를 지키고 있던 국민당군의 특수부대에 진군이 막혀버린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당시국민당군의 특수부대 8백명 전사들은 , 예상치못한 일본군의 상륙에 놀라 작전상 후퇴해야만 했던 상하이주둔 국민당군에게 시간을 벌어줘야 하는 특수한 임무를 띠고 있었다.

 

실화인 만큼 당시 이 부대의 소속은 국민혁명군 제 3전구 88사단 524연대의 대대 ( 中国国民革命军第三战区88师524团的一个营) 병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모두 최후의 한 사람까지 옥쇄하는 각오로 동료들의 생명을 지켜야 했던 처절한 전쟁의 비극을 그린 것이 바로 이 영화이다.

 

다시 말하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냉정하게 따지면 지금 신중국을 지탱하는 인민해방군의 원조들이 아니고, 1945년 일본패망이후 1949년까지 중국의 패권을 놓고 사투를 벌였던 적이었던 오늘날 타이완 군의 원조인 셈이었던 것이다.

 

인민해방군의 원조였던 팔로군의 용맹과 충절을 그린 것도 아니고, 적이었던 국민당군의 용맹과 충절을 그린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된다?

 

영화와 TV프로그램 모두 사전 심의를 받아야하는 중국에서 처음부터 불가한 소재였던 것이다.

 

나중에 들리는 후문이지만, 이 영화를 감독한 관후감독은 자신의 아버지가 중국공산당에 오랫동안 충성한 유명 감독겸 배우였기에, 그리고 그동안 자신도 중국 인민해방군의 용맹한 과거역사에 관한 영화도 많이 만들어 왔기에, 더우기 이 영화는 그 소재가 민감한 만큼 국민당 깃발의 등장을 최소화하고 어떠한 정치색도 없이 하나의 중국, 중국땅, 중국인민 들의 분노와 충정을 담느라 여간 신경쓰지 않은게 아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019년 7월 개봉은 무산되었다.

 

결국 우여곡절끝에 2020년 8월 21일 개봉된 이후 5일만인 26일에 흥행수익이 11억 6천만 위안이  었다는 기사에서도 밝혔지만, 지난달 제작진들은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20억위안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  본보 8월 26일자 "中 영화 박스오피스 신기록의 전설. 1위 9,700억원" 참조 )

 

따라서 이 영화가 관객을 만나지 못했었다면, 제작사와 감독은 20억 위안 (한화 약 3천 4백억원) 을고스란히 날리는 것이다.

 

지난해 7월 개봉에 실패한 이 영화는, 겨울철 영화 성수시즌이라는 지난 연말에도 상영계획을 잡지 못했다. 영 영 3천 4백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는 하늘로 날아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지난내 12월 말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전 중국을 휩쓸고 아시아 전유럽 전 미주등 세게를 휩쓸어 세계 영화관들은 큰 타격을 입었고, 특히 중국의 영화관들은, 부분적으로 영업을 허용했던 다른 나라들과 달리, 약 6개월 동안 완전 폐쇄했었다.

 

중국의 이러한 완강하고 확실한 통제로, 7월에 접어들면서 중국만이 유일하게 코로나19를 가장 완벽하게 통제하고 극복한 나라가 되었다.

 

이제 중국인의 자부심도 높아졌고, 중국당국도 미국과 유럽의 책임론 공세에도 자신감이 날로 높아졌다.  중국인의 자부심은 중국의 단결로 이어졌고, 이 단결에 바탕한 자신감은, 반 중국시위로 골치를 썩이게 했던 홍콩에 대해서도 강경한 대처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트럼프가 자신의 재선을 위해 중국을 몰아부쳤던 것이 오히려 중국을 더욱 단결케 했을 수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타이완의 반 중국정권이 차이잉원 정부가 미국과 연합해 모국 중국을 자극하는 것도 오히려 중화민족의 대동단결과 자신감을 배가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을 몰아부치던 이런 일련의 과정이 급기야 부작용을 낳은 것같다.

 

즉 오히려 중국을 더 여유있고 자신감에 충만한 나라로 만들어 버린 것같다는 말이다.

 

그래?  ' 빠바이' 의 주인공들이 국민당 군의 한 대대였어? 

 

그런데 그들도 다 우리 중화민족 아니야? 

 

당시 국민당군과 공산당군은 모두 다 항일을 위해 한 마음으로 침략자를 물리친 중국의 군대가 아니었나?

 

그를 모두가 다 일본 제국주의 즉 파시스트를 물리친 우리 자랑스런 중국인들이 아닌가? 

 

지금 대만 정권을 잡고 있는 정부가 지금은 미국과 소꿉장난을 하지만, 결국 허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홍콩의 반 중국시위대도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것만으로도 꼼짝못하지 않은가.

 

모국 중국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버린 중국인들이 얘기, 중국을 침략하려는 그 어떤 세력도 중국은 목숨바쳐 모국을 지키는 주제의 영화?  당연히 모든 중국인들이 다 봐야지 않나?

 

중국이 정말 대국의 마음을 가진 것 같다.

 

세계에서 코로나19를 유일하게 극복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인구 14억의 세계 최대의 국가.

 

앞으로 세계사는 언제까지 어떻게 이러질지 모르지만, 중국이 언젠가 미국과 명실상부하게 나란한 G-2의 반열에 오른다면,  2020년은 2020년전의 중국과 2020년 이후의 중국으로 나누는 이정표가 되는 그런 해가 될수도 있다.

 

중국을 침략하려던 파시스트 국가들을 물리친 애국 영화는, 14억 중국인이면 모두 다 봐야하는 것 아닌가? 라며 이 영화의 관람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국영화사에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영화 빠바이는 , 2019년 말 코로나 19가 터지지 않았다면, 그리고 중국이 지금처럼 완벽하게 코로나19를 극복하지 않았다면 , 오늘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번 영화를 감독한 관후감독은, 영화배우 출신인 부인의 이름앞으로 영화사를 갖고 있는데, 그 영화사도, 이번 막대한 제작비를 화이 브라더스와 공통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계의 부부도 중국의 대운을 한 몸에 받은 케이스이다.

 

중국이 코로나19을 미국등 세계 선진국들에 비해 완벽하게 제압하지 않았더라면, 이 빠바이 영화는 빚을 보지 못했고, 이 부부는 아마 수천 억원대의 빚더미속에 빠져 버렸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6일자 기사의 첫 문장을 다시 한번 써본다.

 

인생사 어찌될 지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