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왕치산 국가부주석은 시 정권의 실세 중의 실세다. 시 정권 초기 당내 기율을 담당하며 정권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이 정도 인물이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온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이 한중 관계의 악화를 신경쓴다는 의미다. 참 아이러니컬한 게 중국 외교다. 중국에 절대적으로 우호적이었던 문재인 정권 때보다 중국에 비우호적인 새 정권의 출현에 더욱 신경쓰고 잘해주는 것이다. 중국 외교는 태생적인 메저키스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 부주석의 이번 방한이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고위 지도자의 이례적인 해외 방문은 미국과의 긴장과 자국 경제 둔화 속에서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은 한국의 새 대통령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경제 관계와 미국과의 전통적 안보 관계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부주석의 직책은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시진핑 국가주석
중국에서 한국산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실 의류를 통해 해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사례는 아직 인정된 게 없다. 유독 중국만이 주장하고 있다. 자신들은 봉쇄를 해 내부에 바이러스가 없으니 전부 해외에서 왔다는 식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 등은 4일 베이징 왕징의 한국 의류 판매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산 의류가 감염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저장성 원저우시 질병통제센터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한국 등 해외에서 수입된 의류 및 생활용품을 사지 말라"는 공지문을 발표했다. 공지문에는 한국산 의류를 요주의 수입품으로 적시하고 수입품을 산 사람들은 즉각 핵산 검사(PCR)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연관성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한국산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거론한 관영매체 보도나 원저우시 당국 발표 등이 잇따르면서 중국 내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편견과 배척 기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5일 "한국산 의류가 코로나19 감염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오해를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중국
한중 양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양국을 잇는 항공편 운항이 대거 중단됐다. 대한항공의 인천-톈진, 인천-다롄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난징, 인천-청두 노선이 21일 기준 모두 중단 상태다. 또한 인천공항과 베이징을 잇는 유일한 항공편이었던 에어차이나 노선도 지난 18일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이달 초 한중 왕복 노선은 총 26개가 운항됐지만 21일 기준으로는 왕복 8개,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편도 7개만 운항되고 있다. 이번 항공편 감소는 특정 노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준 이상 나오면 운항을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크 규정과 중국 일부 공항의 방역 지침으로 인한 폐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항공편을 통한 교민, 기업인 등의 인적 왕래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인천-하얼빈, 부산-칭다오, 인천-칭다오, 인천-선전, 인천-샤먼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