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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차전지 공급망 경쟁에서 한국은 중국에 크게 뒤처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일 발표한 '한국과 중국의 2차전지 공급망 진단 및 정책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주목받는 2차전지 공급망 관리에서 한국은 중국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김유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전략연구센터장에게 의뢰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2차전지 산업을 공급망 단계에 따라 원료, 제조·생산, 재활용 등 3개 분야로 나누고 한국과 중국의 경쟁력을 1~5점 척도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원료 확보 부문에서 한국에 1.3점을 줘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은 보통 수준인 3.3점을 받았다.

한국은 리튬, 코발트, 니켈 등 2차전지 부존자원이 전무해 원료를 정·제련된 가공품 형태로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수산화리튬, 황산코발트 등 주요 광물 생산에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 원료 접근성과 조달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제조·생산 부문에서는 한국에 3점(보통), 중국에 4점(우수)을 주었다.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2차전지 완제품의 제조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대 2차전지 소재부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낮고 해외의존도도 높다.

중국은 4대 소재부품 분야 전부 세계 1위 생산국이고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도 세계 1위다. 또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우수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에도 성공했다.

마지막 재활용 부문에서도 한국은 1.8점(미흡)을 받았지만 중국은 4.3점(우수)을 기록했다.

한국은 2020년에야 전기차 폐배터리 수거와 재활용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는 등 폐배터리 재활용 제도와 구체적인 폐기 지침이 미흡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반면 중국은 2016년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정책을 시작해 2017년 폐배터리 재활용 시범사업 17개 지역에서 실시했고, 규격 등 6개 배터리 재활용 분야 국가표준을 제정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기업은 4만600개사, 전기차 리튬배터리 회수 서비스망은 총 1만4천899개에 달한다.

보고서는 한국의 2차전지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원료·광물 해외자원개발, 공급망 정보 플랫폼 구축, 재활용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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