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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디지털 위안화 공식 통화량에 포함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e-CNY)를 처음으로 공식 통화량에 포함시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드디어 세계 최초로 디지털 통화가 국가 유동성 관리에 포함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글로벌 디지털 화폐의 신기원이 열린 셈이다.

본래 화폐는 국가 차원의 유통 비용을 줄여, 물적 교류를 용이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화폐 발전의 역사는 이 안전한 화폐의 발행과 그 유통 비용의 감소 과정이다. 디지털 화폐는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가성비가 좋은 화폐로 꼽힌다. 

다만 개인의 모든 화폐 보유 정보가 중앙 정부에 노출된다는 문제가 있다. 중앙 정부의 디지털 화폐가 유통되면서 이제 '탈 중앙화 화폐'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치도 새로워진다는 의미다. 중앙 화폐가 디지털화하면서 탈 중앙의 가치를 쫓는 개인들의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이 디지털 화폐의 가치를 높여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중앙 정부 입장에서는 탈중앙화한 기존 디지털 화폐를 금지시킬 이유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과연 미래 화폐는 어떤 방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난 10일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가 136억1000만 위안(약 2조5000억 원)이 유통됐으며, 본원통화(M0)의 0.1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4년 법정 디지털 화폐 연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2019년 하반기부터 일부 시범 도시에서 일반 주민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선전, 쑤저우, 청두, 시안, 칭다오 등 26개 대도시, 560만 거래 가맹점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은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공식 출시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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