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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설 극장가 1위 애국주의 영화 '만강홍'

 

올해 중국 춘제(春節, 설) 극장가는 애국주의 영화가 흥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국주의는 최근 수년간 중국 영화시장의 주를 이루고 있다. 헐리우드의 미국식 영웅주의와 사뭇 유사하다.

지난해 중국 영화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은 대부분 애국주의 영화였다. 이른바 '중국 국뽕' 영화의 흥행가도가 올해도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영화 티켓 판매 플랫폼 마오옌프로(猫眼专业版)에 따르면 23일 오전 기준 춘제 영화 매출(예매 포함)은 2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만강홍(满江红)', '유랑지구2(流浪地球2)', '무명(无名)'이 1~3위를 차지했다.

장이머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강홍'은 1억4000만 위안(약 255억 원)의 예매를 기록, 3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춘제 당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이틀 만에 예매를 포함, 5억4500만 위안(약 990억 원)의 누적 흥행 수입을 올렸다.

악비는 중국에서 '한족의 수호신'으로 불릴 정도로 칭송하는 영웅적인 인물이다. 민족적 각성과 분발을 촉구하며 애국주의 의식을 고취할 때 만강홍을 자주 인용한다.

'만강홍'과 흥행 선두를 다투는 '유랑지구2'는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인류 멸망의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한다는 줄거리다. 23일 1억3500만 위안(약 240억 원)을 합쳐 이틀간 6억900위안(약 110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개봉한 '유랑지구1'은 중국의 '우주 굴기'에 열광한 관객들의 호응 속에 46억5000만 위안(약 8460억 원)을 기록하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항일 투쟁과 국공내전을 배경으로 량차오웨이(梁朝偉)와 저우신(周迅)이 주연한 애국주의 영화 '무명'도 이틀간 1억8000만 위안(약 320억 원)을 벌어들이며 흥행 랭킹 3위에 올랐다.

앞서 2021년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는 57억7500만 위안(약 1조500억 원)으로 중국 역대 최고 흥행 수입 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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