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영의 지혜 - 누구 말을 더 믿을까?

 

진실은 신뢰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만고의 진리지만 많은 이들은 진실이 신뢰를 담보한다고 착각을 한다. 내가 진실을 이야기하면 믿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에서 많은 경우 그 믿음은 착각이다.

거짓이 더 신뢰를 얻는 경우가 많다.

 

가장 단순한 거짓으로 누군가의 진실을 거짓이라 여겨지게 하는 건 중국 고래로 가장 흔히 쓰이는 계략이다.

 

전국지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서주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창타라는 인물이 망명을 시도했다. 서주와 앙숙인 동주로 가고 있었다.

서주의 주요한 정보가 노출될 판이었다.

창타가 망명길에 올랐다는 소식에 동주 황제는 크게 기뻐했고, 서주 황제는 크게 노했다.

급해진 서주 황제가 대신들을 소집했다.

“아니 창타라는 놈이 우리 주요 정보를 동주에 넘겨줄 모양이요. 어쩌면 좋겠소?”

 

대신들이 머리를 맞대고 숙의를 했다.

풍저라는 책사가 서주 황제에게 말했다. "제가 능히 그자를 죽여 버릴 수 있습니다."

서주 황제가 기뻐서 말했다.

“오 그럼 내가 크게 포상을 하겠오. 어서 계책을 시행하도록 하오.”

풍저가 말했다.

“그럼 제게 먼저 금 30근과 친필 편지를 하나 써주시면 됩니다.”

서주 황제가 기꺼이 금 30근과 친필의 편지를 내놨다.

 

풍저는 사람을 시켜 금 30근과 편지가 든 상자를 창타에게 전하도록 했다. 그리고 동주의 성문을 지키는 장수에게도 사람을 보냈다.

창타는 상자에 금이 가득한 것을 보고 기뻐하며 동주로 가는 길을 서둘렀다.

 

한편 동주 성문을 지키는 장군을 만난 이는 이렇게 고했다.

“오늘 잔뜩 금이 든 상자를 가져오는 놈이 있어. 분명 서주의 간첩으로 판단되오. 상자 속을 뒤져보면 증거가 나올 것이오.”

 

창타가 마침내 동주에 도착했다. 하지만 기다리는 것은 반기는 동주 황제가 아니라 성문을 지키는 화난 얼굴의 장군이었다.

동주 성문을 지키는 장군은 굳은 얼굴을 하고 창타를 체포했다. 창타의 짐에서 금 30근이 든 상자를 찾았고, 그 상자 속의 편지도 찾았기 때문이었다. 바로 서주 황제가 쓴 친필였다.

그리고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창타에게 고한다. 공작이 이루어질 만하면 힘써 하라. 만약 힘들거든 빨리 도망쳐 되돌아오라. 일은 시간을 끌면 누설되는 법, 누설되거든 자살해 버려라."

누가 봐도 서주 황제가, 자신이 파견한 간첩인 창타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소식을 들은 동주 황제는 기가 막혔다.

‘그렇게 기다리던 놈이 간첩이라니 ….’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동주 황제는 창타를 바로 효수형에 처했다.

 

적을 움직여 내 득을 취하는 것, 바로 모든 계략의 기본 모델이다. 예방법은 간단하다. 내 감정적 행동이 적을 이롭게 하면, 즉시 멈추고 한 번 생각을 한 뒤 움직이는 것이다.

내 행동은 항상 나와 우리를 이롭게 해야지, 적과 적들을 이롭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사회

더보기
중국에서 같이 여행해주고, 같이 달려주는 등 뭐든 같이 해주는 '동행서비스' 인기
중국에서 ‘동행’ 서비스가 MZ세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서비스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행서비스란 무슨 일이든 같이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밥을 같이 먹어주거나, 공부를 같이 해주거나, 운동을 같이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인기를 끌면서 서비스 범위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말 그대로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같이 하고 싶지만, 같이할 친구가 없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다. 이 같은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것은 사회활동이 극히 제한된 MZ세대의 특성 탓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서비스가 대부분이 인터넷이나 개인의 소개를 통해 이뤄져 소비자와 노동자의 법적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당장 중국에서 문제가 된 것은 여행 동행서비스다. 여행 동행 서비스의 경우 가이드 자격증 없이 여행사 위임 없이 활동한다는 이유로 ‘불법’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지방 당국이 경고를 내리고 나섰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지역사회에 ‘개인 동행 서비스’가 유행하자, 장쑤성 소방 안전위가 나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며 동행 서비스의 가이드라인 제시하도록 권고했다. 최근 장쑤성 소비자보호위원회는 공식 SNS를 통해 ‘개인

문화

더보기
홍콩에서 연애 게임 캐릭터와 실제 현실에서 만나는 '이차원 연애' 유행
남자 친구 만들기 게임이 현실 속에 실행된다면? 게임 캐릭터같은 남자친구랑 하루의 완벽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면 당신은 얼마를 지불 할 수 있나요? 좀 이상하게 들리는 질문이다. 돈을 주고 남자 친구를 만들고,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연애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하지만 요즘 세대는 다르다. 홍콩에서 완벽한 남자 역을 사는 일일 데이트 ‘이차원 연애’가 유행하고 있다. 이차원이라 하는 것은 현실 3차원 속의 연애가 아니라, 2차원 게임 속의 연애를 현실로 이어간다는 의미를 포함한 것이다. 그런데 이 이차원 연애의 남자 친구들은 겉모습만 남자이지 실은 여성이 남자처럼 꾸미고 대행 역할을 해주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홍콩에서 이 ‘이차원 연애’를 ‘cos-위탁’이라고 부른다고 BBC중국어 방송은 전했다. 코스프레의 코스와 역할을 맡기다는 위탁이 합쳐진 용어로 풀이된다. 실제 남성보다 어린 여성들이 접근하기에 여성이 더 안전해 남자 친구역을 여성이 맡게 됐다고 한다. 헌출한 키에 남성처럼 꾸미고, 데이트를 신청한 여성을 위해 하루 봉사를 한다. 대략 비용은 하루 500위안, 한화로 9만5000원 가량이다. 하루 데이트 경비는 신청한 여성이 같이 부담한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