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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중은행들 예금 금리 잇달아 인하

 

중국 시중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 조치가 최근 수개월 간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여서 당장 급한 글로벌 경기 침체 조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현재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늦게까지 코로나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내수 경기가 크게 압박을 받은 상태다. 여기에 미국 등 각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조짐까지 겹쳐 있는 상태다. 

다행이 글로벌 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중국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중국은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미국과 타협을 하면 최선이지만, 더 나은 협상 결과를 위해 한동안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즉 금리 인하 등 자국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먼저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3년 이상 중장기 예금 금리가 2%대로 하락했다.

현재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는 1년 만기가 1.65%이며 3년과 5년 만기는 각각 2.6%, 2.65%이다.

쓰촨, 산둥, 지린, 네이멍구 지역의 농촌 은행들의 정기 예금금리도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1%대로 떨어졌고, 3∼5년 만기 상품도 3%대 수준으로 내렸다.

중국 시중 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하는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저축을 늘리는 반면, 은행들은 대출처를 찾기 쉽지 않은 탓에 예대 금리차가 축소돼 수익을 내기 어렵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축이 늘면서 은행에 유입되는 돈은 많지만, 대출이 부진한 탓에 지출해야 할 예금 금리 부담만 커진 은행들로서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중국 금융당국이 나서서 시중 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시중 은행들은 최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으로부터 단기 정기예금 금리는 0.05%포인트, 3∼5년 중장기 금리는 최소 0.1%포인트 인하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인민은행의 이번 권고는 금리를 낮춰 대출을 활성화하고 시중 유동 자금을 늘려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루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국의 가계 저축은 17조8400억 위안(약 3260조 원)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9조9000억 위안(약 1800조 원)이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충격을 절감한 중국인들이 정기 예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져 시중 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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